[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D-29
네네 차근차근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
주말에 책을 읽고 절반 가량 책을 읽는 동안 여러 생각에 잠겼습니다. 강원님이었다가 옥님이었다가.. 두 분 모두에게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열고 덮는 시간 내내 절절한 사랑을 느끼며 깊이 애도했네요
벌써 절반까지 왔군요. 엄마와 아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게 되는 글로 만나주셔서 감사해요! 남은 이야기들도 천천히 함께 걷는 길이 되기를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월한 농담> 책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 20일~25일 1부 <비로소 죽음이 삶이 되었다> 10월 26일~28일 2부 <대책 없는 감각이 파도가 되어> 10월 29일~11월 1일 3부 <엄마 곁에서 삶을 아끼지 않는 법을 배웠다> 11월 2일 저녁 8시 송강원 작가님과의 라이브 채팅! 이렇게 나눠 읽으면 어떨까 해요. :) 오늘부터 밑줄 친 문장과 읽으며 든 생각을 자유로이 남겨주세요. 고맙습니다.
폐암 4기의 예후를 감안했을 때 전이의 가능성은 예상치 못한 일도 아니었고, 우리는 주어진 시간에 대한 고마움과 남은 시간에 대한 미련 없음을 자주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수월했던 우리의 시간이 갑자기 구체적인 숫자가 되어 불편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몸과 마음 상태는 연속적이고 유기적인데, 진단 의학의 언어는 옥의 삶을 비상사태라고 선언한 듯했다.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송강원 지음
천천히 작가님의 마음을 느끼며 따라가 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샐빛님!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누어요
서평단 모집으로 먼저 수월한 농담 책을 받아보여서 작가님과 함께하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자신은 죽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라고.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P.56, 송강원 지음
문장 하나하나가 맘을 적시네요..
슬픔에도 다채로움이 있다는 걸 씩씩하게 기록한 책이니 부디 천천히 읽어주시기를요!
몸에 갇힌 엄마는 죽음을 껴안는 방식으로 삶의 마지막 매듭을 야무지게 묶었지만, 매듭은 자꾸만 풀리고 죽음은 달아난다. 나는 엄마의 해체를 목격한다. 꽁꽁 묶어둔 보자기가 맥없이 풀려 담아둔 이야기를 드러낸다.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p.98, 송강원 지음
엄마가 삶으로 통과한 이야기를 온몸으로 내보낸다. 이제껏 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더 이상 머금고 있을 수 없다는 듯.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p.98, 송강원 지음
아직 1부인데, 오늘 하염 없이 울면서 읽었어요. 읽으면서 죽음은 완생이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시선이 무너졌습니다. 그것은 나의 죽음에 한해서였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아요. 문장 수집에 적었던 것처럼, 야무지게 묶은 매듭이 자꾸만 풀리고 죽음이 달아나는 모습. 그런 엄마의 해체를 목격하고 듣는 과정이 먹먹하게 다가옵니다.
맞아요. 저 자신의 죽음보다 어쩌면 더 힘든 것이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 슬픔이겠죠. ㅠㅠ
그곳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로 사랑하게 될까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송강원 지음
나는 사라지는 엄마 곁에서 가장 비생산적인 일을 반복한다.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송강원 지음
난 정말 진심으로 아픈 옥의 곁을 지키는 게 좋다. 아프고 나서야 나도 옥도 서로를 곁에 둘 명분이 생긴 듯해서. 해외 생활이 대부분이었던 아들에게 ‘언제 오냐’ ‘보고 싶다’라는 말 한번 편하게 못했던 옥이었다. 어떤 부모는 부탁도 요구도 염치없이 잘만 하더만은 옥은 왜 이 모양인지. 아이러니하게도 폐암은 나와 옥 사이의 괜한 강을 좁혔다.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송강원 지음
죽음을 사이에 두고서야 서로에게 곁을 내어줄 수 있었다는 것, 저 또한 밑줄을 그어둔 부분이에요.
엄마가 이름표 때문에 슬펐던 건 아닐지 혼자 마음대로 상상했다. 누군가의 딸, 아내, 며느리, 그리고 엄마. 자식이 하나밖에 없는 엄마는 나 말고 당신을 ‘엄마’라고 부를 사람은 없다. 내가 있어서 엄마는 엄마가 되었고, 엄마다. 엄마라는 이름표만이라도 없다면, 엄마가 조금 홀가분해질 수 있을까 순진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를 열심히 쓰면서도 엄마를 애써 지우려 했다. 그렇게 쓰고 또 쓰고 돌고 돌아서 결국 엄마다...(중략) 그래서 이렇게 쓰고 또 쓰고 돌고 돌아서 엄마를 쓴다. 저물어가는 엄마를, 스러져가는 엄마를, 그러다 한순간 붉게 작열하는 엄마를, 그 모든 엄마를 쓰고 또 쓴다. 결국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겠지만 저물어가는 풍경을 가장 선명히 기억하려는 마음으로. <수월한 농담>, 송강원 저는 아이들에게 '엄마'라고 불리는 게 좋아요ㅎ 저밖에 들을 수 없는 말이잖아요 저도 엄마라고 부르는게 싫어서 김여사님~으로 가끔 부르긴 하는데 결국 엄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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