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읽는 방

“ 네 가지 차원의 젠더 관계 줄리엣 미췔이 1966년에 유명한 논문 '여성:가장 긴 혁명'을 발표했을 때, 그녀는 여성 억압이 한 가지 구조가 아니라 생산, 재생산, 사회화, 섹슈얼리티의 네 가지 구조와 관련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사회학자 실비아 월비는 현대 가부장제의 여섯가지 구조를 유급 노동, 가구 생산, 문화, 섹슈얼리티, 폭력, 국가로 구분했다. 왜 이런 구분이 필요할까? 젠더 이론은 때로 1차원적이지만, 젠더 관계 구조에서 다차원성을 인지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들이 있다. 우리 삶의 일부는 젠더 논리에서 작동하고 다른 부분은 다른 논리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우리는 종종 불균형과 긴장을 경험한다. 젠더의 다차원을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책이 따르는 모델은 꽤 단순한 것으로 젠더 관계의 구조를 권력, 생산, 욕망, 상징 네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다. *권력: 직접적, 담론적, 식민지화 젠더의 한 가지 차원으로서 권력은 여성해방운동에서 파악하는 '가부장제'개념, 즉 남성을 지배적 '성 계급'으로 보고, 강간을 여성 여성에 대한 남성의 힘을 주장하는 것으로 분석하며, 여성을 수동저깅고 하찮고 멍청하게 이미지화하는 것을 비판하는 관점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 부인에 대한 남편의 권력, 딸들에 대한 아버지의 권력은 젠더 구조의 중요한 측면이다. ... 여성해방운동은 가부장적 권력이 단지 개별 남성이 여성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를 통해 비인격적으로 실현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전적인 한 가지 사례는 강간 사건을 처리하는 법원의 절차) 직접적 권력관계의 또 다른 중요한 사례는 관료제다. 남성이 지배하는 조직에서 남성에게 호의적인 기준과 절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권력은 동성애자 해방운동 관련 저작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부상했다. 동성애자 해방운동의 이론가들은 게이 남성에 대한 억압을 레즈비언에 대한 억압, 여성 일반에 대한 억압과 연결시켰다. 이러한 주장은 폭력을 포함해 남성들 간의 성별화된 권력관계 분석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프랑스 역사가 미셸 푸코는 권력은 널리 분산되어 있으며, 친밀하게 그리고 산만하게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후기구조주의적 접근은 권력의 세밀한 짜임과 그것의 '생산성'을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권력이 정체성과 관행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보았던 많은 페미니스트들과 동성애자 이론가들에게 호소력을 가졌다. 하지만 지난 500년간 가장 강력했던 권력의 행사는 이러한 개념으로는 포착되지 않는다. 그것은 글로벌 제국의 창설, 제국주의 권력의 토착 지역 침입, 경제적, 군사적 초강대국에 의한 포스트식민 세계의 지배다. 토착 사회는 붕괴되거나 노동력이 채굴되었고, 토착적 젠더 질서는 플랜테이션 경제, 선교 사업, 인구 이주를 비롯한 과정들로 인해 변형되었다. 메트로폴 출신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식민 세력은 영토뿐 아니라 여성의 몸까지 점령했다. 젠더 및 인종이 융합된 위계는 식민지 사회의 핵심적 특징이 되었다. 오늘날에도 그런 경향은 지속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구너력의 불평등에 대한 개념뿐 아니라 평등한 권력에 대한 개념, 즉 젠더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 또한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