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서점] 비비언 고닉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같이 읽기

D-29
123p에서는 괄호 안의 말이 저자가 마리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마리에게 되돌려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괄호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인지, 그저 이전의 마리와의 대화를 혼자서 복기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다시 보니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둘중 무엇이건... 저자는 마리에게 '네 말대로 사람들이 원하는 너의 모습은 결국 너가 생각하는 너가 아니다.' 라는 걸 다시한번 알려주고 싶었던건지도요. 너의 본모습은 지혜로울지라도, 그것을 드러내봤자 결국 이렇게 모욕을 당하게 되고 모두의 쌀쌀맞은 눈빛을 받으며 외롭게 되고 만다는, 그 현실을 깨달았기에... '마리는 나와 함께 그 방에 영원히 갇혀 있다. 간수인 나는 그 문간에, 잔인한 무지로 만들어진 땅 위에 서있다. 그 땅은 내가 마리의 외로움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해해보려고 무능한 분투를 할 때마다 몇 번이고 다시 자리를 바꿀 뿐,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123p) 심지어 그 현실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라는 사실...
'그곳은 무분별한 갈망에 따라 앞날이 가늠되는 세계였다. 그곳의 모든 것이 그 무분별함에 달려 있었다. 무지한 채 남아 있기 위해서는 힘겨운 노력이 필요했다. 모르는 채 남아 있는 일에 실패한 사람들은 고립되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의 굴욕을 필요로 했다.'(123p) 무분별한 갈망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자제하고 억제하는 것에 실패한 사람(마리)들은 고립되고, 성공한 사람(비니)들은 누군가의 굴욕(지켜보기만 했던 모든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결국 저자는 무지한 채 남아있기 위해 애쓴 사람 중 하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죠)라는 씁쓸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이 오래도록 변치 않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더욱 [ 똑바로 앞을 보고, 입을 다물고, 온전하게 균형을 잡는 것 ] 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기에 이 챕터에 이런 부제가 붙은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입을 다물고' 라는 게 무분별한 갈망을 자제하는 것을 말하는 거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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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ogoro @바이올렛북 @고래 @핫팩 @요니 @Bench @진공상태5 @늘보 @anne @위대한개츠비 다들 2월의 마지막 날 잘 보내고 계신지요? 어제는 서점에서 이번 모임책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었지만 같이 이야기 나누다보니 책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듯한 기분을 맛보았습니다. 온오프라인 모임을 동시에 하느라 한 권의 책을 곱씹어 읽으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도 같고요. 모두 저와 비슷한 마음으로 완독하셨기를 바라봅니다:) 3월부터는 또다른 책으로 모임을 진행합니다. 이번처럼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하는 책도 있을 예정이고요. 오프라인 모임만 진행하는 책도 있을 듯 합니다. 서너가지 책을 두고 아직까지 고민 중입니다만... 곧 모집 시작할 3월 모임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러면 이렇게 2월의 '화목회'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참여해주셔서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마지막까지 이야기 나눠주신 @진공상태5 님! 특히 고맙습니다.^^)
2월의 마지막에서 제일 아쉬운 건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의 문이 닫힌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어요. 어제 아끼는 동생이 생일이라 이 책을 선물했습니다. 둘이서 조촐하게 독서모임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반만 읽고 그믐에서의 독서모임이 끝나 다음 내용이 궁금하네요. 요즘 이 책 저 책 욕심 부리느라 비비언 고닉과 깊은 애정을 못 나눠서 미안한 마음이네요. 동생이랑 3월까지 읽어 보겠습니다. 모든 분들 반가웠습니다!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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