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빨간 지붕

D-29
작가가 여자면 인물들이 확실히 여자가 많다. 여자는 여자가 더 많이 알아 그런 것이다.
아버지가 없다고 그것으로 잘못을 논하는 인간들에게 책 잡히지 않겠다고 그것을 어머니가 따로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버지가 없으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냥 그런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남에게 크게 피해만 안 주면 되는 것이다.
귀엽다는 말은 뭔가 소득은 없을 것 같은데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책에 감사의 절을 여섯 번 올렸다. 어제 안 한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이다.
술 먹을수록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게 책을 겨냥한 거면 된다.
글의 재미와 지침 글 초반에 작가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쓰지만 독자는 지금 작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 직원도, 상대가 자기처럼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설명하지만 승객은 무슨 소릴 하는지 도통 모를 수 있다. 백성들을 어리석음 속에 그대로 방치하려고 (그래야 고분고분하니까) 예전에 한글 창제에 반대한 양반들처럼 요즘도 법원 판결문이나 의사들의 용어(Jargon)는 한글화할 생각 전혀 없어 영어 그대로 쓴다. 드라마에서 의사들이 하는 전문용어 설명이 밑에 잠깐 자막으로 스치듯이 나오는데, 잠깐 멈춤 없이는 다 읽기도 쉽지 않다. 의료분야 용어 순화(醇化)에 미디어도 책임이 큰데, 그런 식으로 감싸주니까 나라가 온통 의대 공화국이 되어 정권조차 감히 어쩌지 못하고 ‘정권은 의사들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명제만 언제나 참이 되어 국제적으로는 과학 분야 노벨상 하나 없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한국에서만 큰소리 뻥뻥 치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역무원이 119에게 “어느 병원으로 가시죠?” 하면 “저희도 빈자리가 있는 병원을 가면서 알아봐야 합니다.” 라는 공허한 대답만 듣게 되고, 교통사고 환자가 전국 병원을 뺑뺑이 돌다가 결국 사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일어난다. 그들이 자기들만 쓰는 외계어를 고수하는 이유는, 자기 영역에 함부로 접근하지 말라는 소리다. 한 마디로 자기 기득권 유지와 밥그릇 챙기기에 다름 아니다. 옛날에 백성들이 한문(漢文)만 있어 방(榜)을 붙여도 무슨 소린지 모르게 하려는 것하고 같다. 겉에서 봐서 모르니까 더 그럴듯해 보이는 것이다. 민중이 문자를 아는 사대부를 우러러보게 하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보면 세종대왕이 얼마나 위대하고 백성을 아꼈는지 안다. 왕도 실은 기득권인데, 그것보다는 오직 백성들의 입장(알 권리)만 생각해서 한글을 몰래 만든 것이다. 아, 이 대목에서 너무 흥분한 것 같은데 다시 돌아와서, 책을 나중에 또 읽으면 초반에 작가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뒤에 가서 어느 정도 흥미를 붙인 다음에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와서 읽으면 이해 안 되던 게 그제야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 독자가 작가를 100% 다 이해하긴 힘들다. 그래서 좋은 책을 거듭 읽으면 처음에 미처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도 있다. 독자가 작가가 쓴 책의 내용에서 그 작가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다. 그냥 무심코 단순하게 쓴 글을, 독자가 거기서 큰 깨달음과 함의(含意)를 얻는 것이다. 이런 경우 그 독자는 헤비(Heavy) 독자다. 책에서 장(章, Chapter)이 바뀔 때(아니면 책의 첫머리에서), 그냥 느닷없이(맥락 없이) 낯설고 생소한 말을 꺼내기 때문에 독자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영화로 치면 전에 끊긴 신과 이어지지 않는 다른 내용과 인물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신(Scene)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불친절해야 그 작가에게 뭔가 신비감이 감돌아 인기를 끌기도 하니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의도가 안 그렇더라도(신비주의 콘셉트가 아니더라도) 작가만큼 독자는 그 배경을 잘 몰라 글의 내용을 전부 다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독자는 그냥 읽어나가려고 한다. 왜냐하면 책값이 아깝기도 하고 이 정도를 가지고 포기하면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운 책을 쓴 작가와 한번 일전을 겨루려는 독자의 고집과 오기가 작동해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런 흥미나 재미, 흡입력도 없어서 이해가 안 가는 책을 붙들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어리석음과 시간 낭비는 없다고 본다. 독자는 이해되는 것만 가지고 진도를 나간다. 그 책이 충분히 자기에게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또는 흥미와 재미를 유발한다면. 참아가며 계속 읽는 것은 그 글이 지금 이해 안 가는 것을 충분히 상쇄(相殺)하고 남는 것 같아 그런 것이다. 그 재미가, 이해 안 가는 지금 부분에게 지면 독자는 한 번은 봐줘도 자꾸 그러면 그 책을 그만 덮을 수도 있다. 이런 걸 감안(勘案)해야 한다. 독자에게 자기 책을 끝까지 읽게 하려면 너무 자기만 아는 얘기를 두서없이 하지 말고 좀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 되도록 쉽게 써야 한다. 알고 보면 어렵기만 한 글은 심오(深奧)한 뭔가가 있는 것보단 자기도 아직은 완전히 이해를 못 해서 그렇게밖에 설명(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니까 자꾸 중언부언하는 것이다. 솔직히 어려운 책은 독자에게 남는 것도 없고, 자기 것으로 되는 게 하나도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축적되면 차츰 어려운 책도 이해하게 된다.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독자의 지침과 배신이 재미와 유용을 이기면 독자는 그 책을 저 구석으로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이런 이해 불가, 불친절로 독자를 자꾸 지치게 하면 독자는 그 책, 그 작가와 멀어질 것이다. 그럼 점점 자기 책은 안 읽히는 책이 될 것이다. 그래도 좋은가? 쓸데없이 어렵게 하는 말이나 글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고 자기 안의 뭔가를 숨기려는 것이다. 결국 상대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려는 게 아니라 자기방어에 급급하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어떤 혜택을 혼자만 누리려는 흉계(凶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가스라이팅해서 기억을 지워버리고 자기 살인에 대해 좋게 쓰라고 시키는 글인가.
남자가 떠날 때 그 슬픔을 노래한다, 이런 경우 주로 가수는 여가수다. 남녀는 상대를 몰라 신비로워 그에 대한 동경이 있다. 이런 걸 알고 여자는 남자 앞에서 내숭을 떨고 남자는 뭔가 있는 척 허세를 부린다. 상대에게 잘보이고 싶은 것이다. 이별의 노래에서 남자가 부르는 노래는 여자가 떠나거나 짝 사랑해 그 심정을 몰라주는 것을 원망하는 내용이다. 상대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상상하며 들으면 이해가 간다. 남자는 남자의 노래를, 여자는 여자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의 이별의 아픔을 달랜다.
이별의 노래 남자가 떠날 때 그 슬픔을 노래한다, 이런 경우 주로 가수는 여자다.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들어보라. 남녀는 서로 베일에 싸여 상대를 몰라 그에 대한 동경이 있다. 자신이 상대가 안 되는 이상 서로 영원히 모른다. 여자는 여자를, 남자는 남자를 잘 알아 그 마음을 더 잘 알지만 신비감은 사라진다. 이런 걸 알고 여자는 남자 앞에서 내숭을 떨고, 남자는 뭔가 있는 척 허세를 부린다.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이다. 이별의 노래에서 남자가 부르는 노래는 여자가 떠나거나 짝사랑해 그 심정을 몰라주는 걸 혼자 서러워하는 내용이다. MSG워너비의 <바라만 본다>를 들어보라. 상대가 자신을 떠난 것을 상상하며 들으면 공감된다. 남자는 남자의 노래를, 여자는 여자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별의 아픔을 달랜다.
은중과 상연에서 상연 같은 캐릭터는 현실에선 잘 없다.
나는 한 문장 한 문장에 깊이 빠지면서 읽기를 즐긴다.
일본인이 잘 쓰는 말이 있다. 솔직히나 슬슬, 느긋하게 등을 잘 쓴다.
일본인은 체면 차리는 걸 엄청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몰래 하는 AV가 발달한 것인지도 모른다. 겉으로 안 보이지만 인간은 할 것은 해야 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작가의 성별이 엄청나게 중요한데 일부러 안 밝히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어떻게 든 알아야 한다. 여자가 쓴 거냐, 남자가 쓴 거냐에 따라 글의 성격이 180도 다르기 때문이다.
떡볶이 집은 오전 11시 조금 넘어 가서 현금으로 사는 게 좋고 미장원은 오후 6시 반 넘어서 가야 사람도 없고 좋은 대접을 받는다.
일본은 노래방을 조용히 사람 만나거나 뭘 먹거나 해서 가는 것 같다. 굳이 노래하려고 만나는 것보다. 우리나라는 오직 노래하기 위해 가는데. 그리고 일본은 규모가 커서 몇 층까지 다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모텔보다 싸면 거기서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대접에 소홀하다는 소린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장이 바뀌면서 완전히 분위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때도 있다.
여권이나 그런 거 아예 생각 안 하고 여자의 심리를 바닥에서 드러내는 글이다.
이 글에서 다른 글꼴로 쓰는 글자가 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작가 중에 그런 인간이 더러 있다. 하루키도 그러나?
그리고 역시 직장은 기본과 상식만 지키면 된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박소해와 함께 박소해 작품 읽기
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체호프를 소리내어 읽어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스토옙스키에게 빠진 사람들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내 몸 알아가기
몸이 몹시 궁금한 사람들[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이제 몸을 챙깁니다 with 동네책방 숨[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나의 작업실 이야기 들려줄게
문발동작업실일지 7문발동작업실일지 13
거대사와 문명을 분석하는 벽돌책
2월에는 반드시!!! <총,균,쇠> 함께 읽어요 (온라인 모임/'그믐' 채팅방에 인증)[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위어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한국 신인 소설가들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장르적 장르읽기] 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의 세계에 빠져보기[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
청명한 독서 기록
[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전쟁과 음악_독서기록용독서기록용_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숲이 불탈 때_독서기록용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들
에세 시리즈 함께 읽기 1. <아이리스>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웰다잉 오디세이 이어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