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이 멀쩡한 사람들도 꿈에서는 평소에 전혀 모르던,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질문을 하거나 대답을 듣곤 하지 않는가. 이런 경우 꿈속의 등장인물은 결국 우리 자신의 심리적인 활동에서 비롯된 산물임에 분명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일시적인 독립성을 확보한 듯 보이는, 우리와는 분리된 개체다. 왜냐하면 꿈속에서 그들이 입을 열 때까지는 그들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내뱉는 언어는 분명 우리 정신의 고유한 어떤 부분에서 조합된 것이다. ”
『솔라리스』 p.108,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성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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