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

D-29
1961년의 첫 출간 표지는 그냥 보면 어떤 이미지인지 애매할 수 있는데 뒷표지까지 함께 보면 우주에 떠있는 솔라리스 또는 솔라리스가 맴도는 태양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바다의 이미지를 그려낸 표지들도 많군요. 네 번째 이미지는 온통 핏빛의 붉은 색이라 살짝 섬뜩하게 느껴지네요. 여섯 번째 이미지는 하레이를 표현한 것 같긴 한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우주 정거장?
추상적으로 그려낸 그림들도 많습니다. 여덟 번째 그림은 붉은 태양과 푸른 태양 주위를 도는 솔라리스의 시점에서 본 우주 같군요.
비교적 최근 출간된 책들의 표지는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두 커버가 마음에 들어요.
표지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눈호강을 하네요. 저는 첫번째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이유는 없습니다. ㅎㅎ
정말 다양한 표지들이 있군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낡은 듯한 옛날 표지가 멋지네요.
@은화 님 덕분에 렘의 소설 잘 읽었습니다. 전에 모임하셨던 레이 브래드버리 소설도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레이 브래드버리와 어슐러 르귄의 소설과는 궁합이 안 맞는지 읽다가 끝까지 못읽고 포기를 한 적이 많아서 참석 못했습니다. 두 작가 모두 미국에서는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아름다운 영문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상하게 안 맞더라고요. 그에 반해 렘의 소설은 취향에 딱 맞네요. 너무 오래된 소설이라 구닥다리로 느껴져 읽을만할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기회를 만들어 주신데 대해 감사드려요.
저도 @밥심 님이 참여해주셔서 모임을 진행하면서 생각도 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 레이 브래드버리의 궁합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브래드버리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느낌' 때문에 그의 책들을 찾아 읽지만 결이 안맞는 분들도 있겠더라고요. 과학소설임에도 읽다 보면 SF라기 보다는 구전설화나 동화를 읽는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도 저번에 읽었던 '화성연대기' 보다는 이번에 읽었던 '솔라리스'가 더 제 취향이었어요. 저의 판타지적 취향도 만족시켜 줘서 그런 것 같아요. 어슐러 르귄 님은 책만 사 놓고 인테리어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그녀의 사진만 쳐다 보고 있어요. (책 앞에 그녀의 사진까지 장식) @은화 님께는 방도 열어 주시고,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 주시는 훌륭한 글들까지...1부터 100까지 감사드립니다!
다음 모임 예정 독서는 이전 공지대로 스타니스와프 렘의 다른 작품인 <우주 순양함 무적호>를 읽겠습니다. 현재 개인 일정과 더불어 읽고 있는 다른 책들이 있어 그믐 모임은 2주 정도 뒤에 모집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한 달 동안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우주 순양함 무적호폴란드가 낳은 SF 문학의 거장이자 소설가, 극작가, 미래학자, 문명학자, 과학 철학자, 문학 평론가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 전방위적 문인 스타니스와프 렘의 『우주 순양함 무적호』가 공인된 폴란드어 판본, 원전 번역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오! 이 책도 읽고 싶었어요. 매번 감사합니다 ^^ 은화님의 은혜
나는 지금 신을 만들어 낸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서 그로 인해 생겨난 신의 불완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닐세.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불완전함 자체가 자신의 가장 본질적이고 내재적인 특성인 그런 신을 말하는 거야. 자신의 전지전능에 한계를 가진 신, 스스로의 행위가 불러올 결과를 예견하다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자신이 촉발한 일련의 사건들에 겁먹기도 하는 그런 신 말일세. 그러니까 불구와 같은 신,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신. 그 신은 시계를 만들어 냈지만, 그걸로 측정할 시간을 만들지는 못했지. 주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체계나 장치를 만들긴 했지만, 그것들이 과도해져서 목적 자체를 배반해 버린 거야. 무한을 창조했지만, 자신의 능력의 척도여야 할 무한이 결국 자신의 끝없는 패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 버린 거지. … 내가 보기에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신은 바로 그런 신이야. 자신이 겪는 고통을 구원이라 떠벌리지 않고 아무도 구원하지 않는 신.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저 존재할 뿐인 신 말일세. - 캘빈.
솔라리스 430, 435,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성은 옮김
모임 마지막날, 겨우 다 읽었네요. 후반부에 나오는 이 구절이 소설 전체를 이끌어온 렘의 주제의식인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이 출간된 1961년이라는 시기의 상황(냉전, 우주개발 경쟁 같은)도 작동한 것 같고요. 모임 덕분에 <솔라리스>를 다 읽을 수 있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양한 얘기들, 소감들, 자료들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 르구인 님은 '르귄'에서 온 아이디이신가요? 전혀 생각 못했는데, 어슐러 르귄 얘기를 하다가 보니까, 갑자기 연상이 돼서요. ^^
ㅎㅎ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슐러 르귄의 이름에서 따온 별명 맞습니다! 처음에는 르귄을 늘어뜨려서 '르귀인'으로 했다가, '귀인'이라는 말이 연상시키는 느낌이 별로라서 '르구인'으로 바꿨어요. 이 편이 발음도 더 비슷하더라고요. ^^ 어슐러 르귄 너무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아직 많이는 못 봤지만, 아껴가며 읽겠다는 것을 변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
그러고 보니 저도 어슐러 르 귄 작가님의 <어스시 연대기>와 <헤인 연대기> 모두 읽어봐야지 항상 생각만 하고 다른 책들을 읽느라 아직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네요. 나중에 또 작가 특집으로 한 번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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