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1월의 책 <말뚝들>, 김홍, 한겨레출판

D-29
우선 완독을 다 하셨는지 여쭙고, 첫주차 질문에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번째 질문을 제가 하였지만 사실 전 배철수 라디오를 듣기전에 포기 했을지도 모릅니다... 두번째 질문은 정말 많이 고생하셨을것 같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있어 더욱 주인공에게 몰입되는 순간이셨을 것 같아요. 물고기먹이님 씁쓸하게라도 이야기를 꺼내주실 때까지 마음고생 정말 많으셨을것 같습니다. 제가 고생하신 마음을 다 이해한다고, 안다며 위로 드릴 순 없지만 시간이 더 지났을 때 조금 덜 씁쓸하게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네! 워낙 책이 재미있다보니깐ㅎㅎㅎ 거북이처럼 느리게 읽는편인데도 완독을 했습니다!!! 중화문학도서관 토끼사서님 덕분에 집에만 모셔놓고 있던 <말.뚝.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모셔놓기만 했다니!!!!ㅎㅎㅎㅎ 집에 있는 책들도 얼릉 읽어봐야겠어요!!!! 작가님의 말에서 중화문학도서관이 나와서 깜짝놀랬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도서관 상주작가님이셨던걸까요? 뭔가 이어진듯한 느낌이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은 잊고있던 기억이라 아...그랬었지!!! 싶은 생각이였어요~ 너무 당혹스러운게 첫번째였고 바로 직속 상사라 하루종일 붙어있어야하는데 좀 불편한 느낌이 두번째였어요~ 그 뒤로 사모님과도 두어번정도 뵜던걸로 기억해서요! 아마 사모님께서 되게 우울했던 시기가 아니였을까~?란 생각을 살포시해보았습니다. 막 엄~청 힘들고 그런 경험은 아니여서ㅎㅎㅎ 지나니깐 할 수 있는 이야기같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제를 너무 신박하게 해주셔서 웃으면서 고민했습니다! 1. 납치가 되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영화 보다가 ㅎㅎ) 만, 실제로는 넋이 나가 아무거서도 못할 것 같아요 우리의 주인공은 이성적인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가끔,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로 걸어갈 때 ① 멀리서 미리 리모컨으로 '삑' 소리를 내며 차 열지 않기 ② 주차된 차량 인근 기둥 등에 낯선 사람이 있으면 바로 차에 타지 않기 ③ 차에 탈 때 항상 뒷자리 살피기 (누가 숨어 있나 사람인가 귀신인가) 등을 지키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10%도 못 지키고 늘 시간에 쫓겨 허둥거리거든요, 이걸 다 지켰더라도 주인공이 당한 납치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싶어요 핸드폰의 '쉬리' 모드를 활용하기, 는 그간 여러 유괴 납치 콘텐츠에 쓰여서 (처음 나왔을 땐 정말 무릎을 치며 신의 한수로 여겨졌죠!) 저 역시 가능하면 '쉬리야!'를 외칠 생각도 있지만, 평소 쉬리가 필요할 때 제대로 기능하긴 커녕, 영화관 같은 데서만 잘못 켜지는 일이 많아 이 또한 안전 장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납치가 될 경우 생리 현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국한된 답변은, 흠... 예전 소설이나 영화 같은 데서는 그래도 인류애가 살아 있어선지, '화장실 가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해서 납치범의 마음을 움직이고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하거나 구조 사인이라도 붙여 놓는 등의 전개가 가능했는데, 요즘 같이 비정한 사회에서는 어려울 것 같네요... 2. 사랑은 기후처럼 움직이는 것이거늘 ㅋㅋ '윤리에 어긋나는' 불륜이라는 단어가 적합한지 모르겠어요 불륜보다 다자연애에 더 관심을 갖고 싶지만,,, 그래도 결혼이라는 사회 제도 속에서 또는 신뢰 구축을 기반으로 하는 일대일 연인 관계에서는 신의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다른 사랑이 생기는 것은 막기 어려울 것 같아요 원래 사실은 부정한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라 다른 거짓으로 막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거짓말로 큰 거짓말을 막는 것도요 주인공 입장에서는 억울한 것도 분명한데, '애들 아빠가 절대 알아선 안 되는 사람'을 '장 과장'으로 막은 부분은 지혜로운 측면이 있네요 (negative) 거짓말에 대해 작품 속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어 해당 문장을 가져와 봅니다!
신박하다고 포장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혹시 MBTI에 N이 있으실까요?? 첫번째 질문에서 말씀 해주신 방법들만 잘 기억하고 차에 탈때마다 사용하면 납치는 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 쉬리와 빅스비 이 두 친구는 가만 보면 원치 않을 때 대답을 참 잘해주는 친구들이죠... 갑작스러운 대답에 늘 놀라고 말아요 😢. 요즘 사회가 비정한 탓도 있지만 납치범들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화장실을 가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걸 수도 있겠어요. 만약 꼭 납치가 돼야 한다면 저는 정말 탈출 하려고 하지 않을 테니 화장실을 보내주는 납치범을 만나고 싶어요. 두번째 질문에서는 수북강녕님이 말씀 해주신 것처럼 결혼이라는 사회 제도 속이라 불륜이 '윤리에 어긋나는'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것 같아요. 부부 서로가 동의 한다면 다자결혼도 좋을 것 같긴합니다. 남은 이야기 속에서는 어떤 거짓말이 있는지 같이 읽으면서 확인해 보아요!!
아 이제 읽기 시작했는데 트렁크 장면에서 갑자기 확 집중이 되었답니다. 트랑크 안에서의 24시간을 재미있게 ? 적나라하게 묘사해서 저도 읽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도 요즘 차는 트렁크 안에서도 문을 열 수 있다던데 라는 생각을 잠시 했고 가장 걱정 되는 건 생리현상이었고요 사람이 다른 건 다 참는다 해도 대소변이 범벅된 채로 의식이 있는 순간은 굉장히 치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 책에 나온 장 정도면 그래도 꽤 이성적으로 대처한 게 아닌가 싶어요 다음 질문은 불륜에 대하여.. 저는 물론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다는 차원에서는 굉장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개인의 선택이라고 판단하는 편이에요. 주변에 상처를 주지 않는 성소수자는 환영을 못 받으면서 불륜을 마치 누군가 영웅담처럼 가십처럼 나눈다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인스타그램에서 이런거 있어서 캡쳐해봤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이런 홍보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 종로구 창덕궁길 작은책방 수북강녕에서는 12월에 김홍 작가님을 모시고 북토크 하고, 무제출판사 책으로도 북토크 한답니다 ㅎㅎ
대표님 무제 출판사 책은 어떤거 하시나요?!?!?
<사나운 독립>이라는 책입니다 ^^
김홍 작가님의 책에 기대가 더 많이 생기는 사진이에요!! 다같이 말뚝들 완독 같이해요!!
주문한 책이 도착했네요 저도 시작입니다!
예쁜말님 같이 독서 화이팅입니다!!
저도 오늘부터 독서 시작입니다~
붙들다님 같이 독서 화이팅이에요!!
작품 초반부터 거의 매 페이지를 필사할 만큼, 현실적으로 극 공감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생각은 들지만, 표현하고 싶지만, 이와 같은 통찰력과 필력이 없어 글에 옮기지 못하는 일들이 첫 30쪽까지 숨가쁘게 몰아칩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나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 독자로서 첫눈에 애정을 갖게 됩니다 인류의 전체를 헤아려보면 영혼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 즈버그나예프 헤르베르트, 〈판 코기토의 영혼〉, 《헤르베르트 시선》 p.5 이 문장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저는 작품 초반이 극현실적이라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1장은 말뚝에 관한 떡밥들과 2장을 빨리 읽고 싶게 만드는 몰입감 있는 글이었어요. 정말 애정이 갈 수밖에 없었어요.
책이 어마무시하게 재미있는데요?!ㅎㅎㅎ 오늘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나 모두에게 거짓말을 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중략) 장이라고 해서 물론 거짓 없이 진솔한 삶을 살아온 건 아니었다. 잘될 겁니다. 알아보겠습니다. 최우선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완전히 거짓이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말들. 생각보다 큰 거짓말이 수면 아래 있는지도 몰랐다. 그가 스스로에게도 요령 있게 감추어서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일들. 그건 장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와도 같았다. 우표가 붙어 있고 주소가 적혔다. 언젠가 반드시 장에게 도착하고 말 것이다.
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p.26~28, 김홍 지음
작은 부자를 큰 부자로 만들어주는 게 빚이고, 큰 부자를 계속 부지로 있게 하는 것도 빚이었다. (중략) 그렇다면 세상의 가난은 어디서 오는가? 사람들은 빚이 많아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가난해졌다.
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24, 김홍 지음
너 은행다니잖아라는 말이 가장 어처구니없었다. 돈은 내가 아니라 은행이 많은 거야. 너무 당연한 대답을 하면서도 장은 스스로를 멸시하는 기분이었다. 은행에는 돈보다 더 많은 신용이 있지. 지금 너한테 없는 그거. 그런 말은 차마 못 하고 목구멍으로 삼켰다.
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47, 김홍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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