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감사드려요. 좋은 방향으로 쓰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저도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겠어요.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D-29

Alice2023
my쭈
1. 저는 "집회, 안정적인 소요" 편이 인상 깊었습니다. 깊은 성찰이 담긴 문장들이, 민주주의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글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안정감과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고요.
2. 지금의 가장 강력한 제 정체성은 '엄마'인 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나를 다시 정의하게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큰 변화였고, 낯선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나를 변화시키는 존재와 온종일 살을 부비고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 나를 내려두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입니다.
3. 수많은 정보와 정보의 실시간성은 '인자함'과 '냉소'의 증폭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온라인 세상이, 기술의 속도가 세계인의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이 더 키워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어갈 것이라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김영사
저도 ‘집회, 안정적인 소요’ 편을 읽으며 민주주의의 안정성은 시민의 의식 속에 있고, 그건 수치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수학자의 시각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엄마라는 정체성은 참 많은 것을 함축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그 모양도 바뀌어갈 것 같아요. 때로는 드넓게, 때로는 뾰족하게 모양을 바꾸어가는 그 과정은 한 인간으로서 한 단계 더 깊어지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 여정에 비슷한 마음을 가진 분들과 정보를 나누고, 공감과 연대를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일주일 동안 질문에 남겨주신 글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새삼스럽게 ‘정말로 이 책을 우리가 같이 읽고 있구나’ 하면서요! 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2주 차 독서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2주 차 분량은 2부 전체(~132쪽까지)입니다.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글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공지능에 관한 글 두 편과 ‘단순한 아이디어의 힘’을 재밌게 읽었는데요. 이 글들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눠보고 싶네요!
💬아래의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원하는 질문에만 답하셔도 좋습니다.
1. 저자는’ 실수를 예찬하다’에서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실수가 있으신가요? 그 실수를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2. ‘탐구 도구로서의 인공지능’에는 모방이 이해로 가는 길목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인공지능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는 인공 일반 지능이 할 수 있는 지적인 업무를 우리는 정의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은 인공지능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AI가 인간의 일, 예술, 창작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3. 2번 질문에서 나아가 기술이 인간의 이해를 돕는 순간과 이해를 가로막는 순간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AI를 사용하는 인간이 되어야 할까요?
4. 단순한 아이디어의 힘’에서 저자는 단순하지만 파급 효과가 큰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물리학자, 아이디어를 내는 것 자체보다 끝없는 노력을 결합해 놀라운 결과를 끌어내는 것을 중시하는 수학자의 경향을 설명합니다. 여러분은 삶에서 어떤 쪽의 태도를 더 중시하시나요?
2부에서 여러분이 좋았던 대목,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마키아벨리1
1. 잊을 수 없는 실수 중 하나는 업무를 잘못 이해해서 (전임자의 말만 믿고 새로운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 못함) 한 동안 일을 새롭게 다시 처리하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약과 관련된 사항이라 힘들었는데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고민 많이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2/3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아졌는데 그 본질은 많은 정보를 통해 사람을 흉내 내는 것이라 근본은 고유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의 사고도 인공지능과 유사하게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정보와 언어체계가 구성한 것이고 고유한 판단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마 점차 AI는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는 많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AI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에 휴머니즘 등 주요한 가치관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이 성공한다면 이기적이고 눈 앞에 이익에 급급한 사람보다 AI가 훨씬 낫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습니다.
4 나이가 들고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현재, 한방의 대단한 아이디어는 쉽게 얻을 수 없고 꾸준한 노력을 계속하면 그것들이 쌓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삶이 그나마 더 가치 있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사
일에 관한 실수를 공유해주시니 저도 간담이 서늘했던 순간들이 스쳐가네요…ㅎㅎ 마키아벨리1님이라면 스스로의 기준을 세워가면서 잘 헤쳐나가셨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사유가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사고가 기억과 언어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고유한 판단’을 한다는 믿음은 어쩌면 위안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판단 뒤에 따르는 책임, 감정 등이 인간을 인간 답게 만드는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AI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에 주요한 가치관을 확립한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AI는 인간을 통해 배우게 될 테니까요. 좋은 이야기와 사유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Alice2023
1. 저도 실수를 끔찍히 싫어하는데 실상은 실수를 엄청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잊을 수 없는 실수도 정말 많은
편이지만 워낙 덜렁대는 저 자신을 알다 보니 비행기나 기차표를 예약할 떄는 특히 여러번 확인하는 편이에 요.
날짜를 잘못 예약해서 입석으로 가거나 돈을 몇배나 더 낸 적이 정말 많았거든요. 실수는 정말 거기서 뭘 배웠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2. 저는 아직도 인공지능을 약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남들 다 쓰는 챗gpt 도 한번 써 본적이 없네요. ai 가 분명히 많은 편의를 주겠지만 저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특히 아는 척 생각하는 척 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고과정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믿음을 아직은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고유한 가치는 '무에서 유' 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건 데이터를 먹고 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지 않을까요. 윤리 의식이나 공감도 그렇고요. 인공지능은 공감하는 척 윤리 의식을 느끼는 척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김영사
Alice2023님이 나눠주신 실수담 너무너무 공감이 갑니다. 저도 표를 예약할 때 크고 작은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ㅎㅎ 역시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도 과연 인간의 사고를 따라올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습니다. 몇 번 써보고는 '그럼 그렇지!' 하며 실망하기도 했네요.
윤리적인 질문에는 너무 교과서적인 답변만 하여 도움을 못 받았던 것 같아요. 최근에 저는 의외의 방면에서 도움을 받았는데요. 제가 만든 레시피의 계량을 확인하거나 재료의 성분 궁합을 물어보는 식으로 썼더니 꽤 유용했습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은 '편리함'보다는 정보를 '확장'하는 쪽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쿨영
2.3. 챗gpt 랑 하루 1번 이라도 대화를 해보고 여러 서비스를 요청해보라는 아들의 권유에 따라서, 구글Gemini, 챗gpt AI 와 대화를 해보고 있는데 작년과 달리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정리도 더 잘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보드게임을 만들고 있는 아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구글Gemini를 컴공 친구처럼 활용하며 코딩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대화하여 온라인 보드게임 제작에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여 사람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과 친구가 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사람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창조해내는 그 힘을 가지고 있는데 인간이 가진 지적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기 때문에 AI가 어느 수준까지 모방을 통해 AGI 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도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의 발전은 이미 시작된 미래인 것 같고 AI와 관련된 많은 윤리적 법리적 규정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우리 또한 AI를 잘 다루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배우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영사
'인공지능과 인간은 어디까지 친밀해질 수 있을까?'라는 말에 영화 <그녀>, <에이 아이>가 떠오르네요. 인간의 외로움의 기술의 진화를 동시에 비추는 작품들이죠. 말씀해주신 것처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었고, 그만큼 기술을 만드는 기업과 개발자, 기술을 활용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윤리적 책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장강명 작가님의 <먼저 온 미래>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가치와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재구성할지 사유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쿨영
<그녀> 라는 영화는 참 인상깊게 보았는데, 요즘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속깊은 대화를 나누는 상황도 생겨난다니 영화속 장면들이 실제 현실로 이어질까 궁금 반, 걱정 반 되네요. 아직 못읽어봤는데, 장강명 작가님의 '먼저 온 미래' 읽어봐야겠어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쿨영
“ 내가 교육자로서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실수를 점검하는 과정의 중요성, 또 극복하는 과정의 중요성, 그런데 실수를 저지르는 과정의 중요성은 간과되기 쉽다. ”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 수학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실수를 예찬하다, 97쪽, 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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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영
수학자는 뛰어날수록 잘못된 증명을 많이 한다는 농담 섞인 격언이 있다.......뛰어난 수학자는 모험적인 사고를 자주 한다는 관찰이기도 하다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 수학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실수를 예찬하다, 99쪽, 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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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영
1. '실수를 예찬하다'는 제목이 벅차게 와닿습니다. 중고등 아이들의 수학공부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책에서처럼 수차례의 실수와 교정을 통해 점차 이해수준을 높여가는 과정을 경험해야 하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실수가 두려워서 쉽게 이해되는 내용만 잘하려고 반복 훈련을 하게 되고 학문적으로 성숙하거나 수학의 즐거움을 깨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참으로 수학공부하는데 시간이 너무나 부족한 것도 큰 문제이지만요-생각하고 실수할 시간을 기다려주질 않아요) 수학 전공 큰 아이랑 얘기를 하다보면, 1문제를 두고 며칠씩, 두어주씩 생각을 거듭하고 끄적이고 친구들이랑 얘기를 나누고 선생님과 대화를 하다가 결국 문제의 길에 도달하는 그 기쁨, 실수하며 지나가는 과정 속에서 깊은 고민과 교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그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돌아보니, 저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두려워서 뭐든지 조심조심 살아온 거 같아요^^; 아이들을 키울 때는 그에 대한 반성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실수하고 경험하고 찾아가는 기회를 많이 가지라고 기다려준 거 같습니다. 저도 이제는 실수를 극복해보려 합니다^^
퍼득 생각나는 최근 실수는, 부산에 사는 큰조카와 작은조카랑 가끔 카톡을 하는데 초등6학년 큰조카랑 줌으로 영어책도 같이 읽고 교류를 더 자주 합니다. 추석때 서울 고모집을 놀러왔다가 용돈을 주었는데, 용인 애버랜드를 들러서 하루 놀고 '백호랑이' 인형을 고모 용돈으로 사게 되었다고 톡이 왔더라고요. 당연히 큰조카인줄 알고 큰조카 이름을 부르고 카톡을 하는데, 알고보니 말괄량이 작은조카가 고모한테 기특하게 감사톡을 한거였더라고요 ㅎㅎ;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작은 조카 이름을 크~~게 불러주고 꽉철이 이모티콘을 선물보내고 고모 실수를 만회했어요.

김영사
실수에 대한 쿨영님의 생각을 이렇게 생활 속 경험으로 풀어주시니 인상 깊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도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늘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헤매는 시간을 많이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고요.
조카들 이야기에는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ㅎㅎ 조카가 먼저 연락할 정도면 쿨영님은 꽤 다정한 고모이실 것 같아요!

능소
저자의 깊은 사유에 공감하게 됩니다. 노회한 펜로즈에 대해 느까는 감정, 마이클 아티야를 통한 유럽적 정체성에 대한 생각 등등 '수학'을 통한 저자만의 인간과 사회 읽기가 좋았습니다.
1. 1부의 제목을 보면, 수학자든 아니든 인류 개개인은 한 사회의 일원, 시민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펜로즈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좋았습니다.
'위대한 사상가가 과거의 업적에 집착하기 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자신의 현재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열심히 찾는 모습, 그 겸손과 의지와 희망의 뒤섞임이 하나의 숭고한 형상으로 응집돼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부조리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성장은 그 부조리를 넘어서려는 몸짓의 결과라고 보구요. 늙은 팬로즈에게 누구나 귀기울이지는 않지만 팬로즈는 끊임없이 말을 건넵니다. 학자로서의 생각을 밝힙니다. 이제는 빛을 발하지 않는 학자의 말을 듣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거기서 나이든 학자에 대해 슬픔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저자는 그것을 숭고한 형상으로 보고 있지요. 생각지 못한 지점이었습니다. 그 말과 태도를 겸손, 의지, 희망으로 읽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에 깊이 공감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희 동네 특정한 길가에는 늘 한 장소에서 밤을 깎아 파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매일 그 자리에서 있습니다. 말을 건네듯 밤을 깎고 팝니다. 팬로즈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 어르신은 자신의 살아온 삶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그 증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현재를 살아내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것이 숭고한 행동 아닐까... 해요.
2. 어제 RM은 APEC 서밋 기조연설에서 국경없는 포용성과 강력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근본주의, 민족주의 등 새로운 경계를 만들어가며, 그 안에서 파시즘이 움트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저자는 다음 편인 '파시즘은 무지의 소산인가"에서도 파시즘의 근원을 몇가지 요소만으로 설명하려는 모습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정체성은 어쩌면 타자와 나를 구분하면서 수없이 그어대는 선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편견과 의도된 구별이겠지요. 유럽의 정체성, 아시아의 정체성,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체성, 한 사회, 조직,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정체성 등 내가 자리한 모든 곳에서 정체성에 매몰되지 않는 일, 그게 중요해 보여요.
3. 어그로라고 하지요, 극단적 언어를 사용해야 사람들의 이목을 받을 수 있고, SNS 조회수도 늘릴 수 있으며, 정치인의 경우엔 팬덤을 만들어 권력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여기서 탈출할 수도 없습니다. 수많은 정보와 실시간성은 공기와 물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곤 그 정보를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생명을 얻는 특이한 생명체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렇다면 그 생명체와 잘 살아가기 위해 어떠해야 할까? 저는 극단의 언어, 극단의 사고, 극단의 태도를 응시할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 시선을 갖게 하는 힘은 스스로 찾아 내 것으로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저자 김민형 교수님의 이번 저작은 그 힘을 갖고 있습니다. ' 맞아, 이런 시각이 필요하지' 읽으며 내내 생각했습니다.
2부도 기대됩니다^^

김영사
성장이란 부조리를 넘어서려는 몸짓의 결과라는 말이 너무 인상 깊네요! 능소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 그 꾸준한 몸짓 속에 숭고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이란 말이 오히려 개인을 가두는 불필요한 틀이 되기도 하는 경우가 있죠. 말씀처럼 중요한 건 어떤 정체성에 속하느냐보다 그 속에서도 여전히 열려 있는 사람으로 남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변하고 확장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자각하면서요.
정보의 다양화와 실시간성에 극단을 응시할 수 있는 시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통찰도 너무 와닿네요. 멋진 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능소님 답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일었어요.

Alice2023
인간의 지적 능력이 무엇인지를
인간 자신이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나는 꽤 회의적이다.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 수학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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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이 문장 저도 참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규정하기 앞서 우리는 우리의 지적 능력조차 제대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저자의 통찰이 깊이 와닿았어요.

마키아벨리1
저는 오히려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의 지능이나 사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스스로를 사고하는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데이터들의 조합에 따른 결과물뿐이라는 결론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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