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르미님, 책 잘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천천히 읽으시면서 좋았던 부분이나 인상 깊은 문장도 함께 나눠주세요:)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D-29

김영사
Ieon
머리말 중 대체로 결론이 없는 것이 글의 결점이라는 저자의 말이 좋았습니다. 챕터들을 읽어 나가다 보니, 결론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그대로 두어 더 자연스럽게 읽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학쪽은 영~ 아는 바가 없어 이름만 들어본 분, 이름도 못 들어본 분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네요. 더 읽어나가다 보면 더 큰 앎이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이제 50페이지를 넘어가네요.

김영사
맞습니다. 김민형 교수님께서는 Ieon님처럼 이 글들을 읽어주시길 바랐던 것 같아요. 정답이 없는 문제가 주는 불확실성과 미완성이야말로 생기를 주는 것이고,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 이야기하셨으니까요. 읽는 데 즐거움을 더해줄 저자 인터뷰 링크를 첨부드립니다. 남은 시간도 같이 읽어주세요:)
Ieon
“ 맥스웰 방정식의 주요 산물을 딱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많은 과학자가 그로 인해 빛의 기본 성질이 처음으로 밝혀졌다는 점을 이야기할 것이다... 세상을 본다는 것은 여기저기서 생성되는 빛이 우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다가 우리의 눈에 와서 부딪힌다는 의미다. 그 현상의 본질을 맥스웰이 역사상 처음으로 정확하게 기술한 것이다. ”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 수학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33, 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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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on
분쟁과 이민문제, 또 공공의 적이 생겼다는 각성 때문에 요새 다시금 유럽의 정체성을 좁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시기다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 수학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50, 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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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영
“ 젊은이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은 많고 다양하다. 지금처럼 지식과 정보가 풍성한 시대에 교육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배움과 가르침의 자유로운 문화를 같이 만들어가며 특정한 책이나 방법론에 대한 집착을 어느 정도 내려놓으라고 권하고 싶다 ”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 수학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완벽한 교재라는 환상, 86쪽, 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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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지금 현재 누구의 것으로 여겨지든 간에
그것을 열심히 읽고, 보고, 개발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값진 세계 문화유산의 주인이 된다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 수학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 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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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3. 어떤 지역에 지진이 났다거나 수해가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자원봉사를 가고 구호 물품을 전해주려는 사람들처럼 현대 기술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공감과 연대를 넓혀 간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왜인지 사람이란 비극적인 소식이나, 자극적인 가십에 더 쉽게 흔들리고 과한 정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다 보면
저는 따뜻한 점보다는 피로가 조금 더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김영사
비극적인 소식이나 자극적인 가십에 쉽게 흔들리게 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죠. 그래서인지 요즘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른 채 남겨둘지 스스로 조율하는 감각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Alice2023
저도 "모른 채 남겨둘 용기"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쿨영
저도 살짝 Alice2023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면서 전세계가 아주 가깝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공감하고 연대를 해나가는 상황도 많은거 같아요. 한편으로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피로감이 커진 것도 맞는 거 같아요. 공유되는 정보들을 잘 걸러내서 바라보는 눈과 힘을 길러야 되는데 알고리즘 따라 들어오는 그 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헤맬 때도 많은듯해요.
한편, 어제 10.29 참사 시민추모식을 보는데, 노르웨이에서 오 신 희생자 부모님의 추도사를 들어보니 이런 참사가 발생하고 나니 상황을 전해주고 부모님을 도와준 노르웨이대사관과 연세대학교, 다양한 교류 경로를 감사한다고 하더라고요. 공감과 연대하는 이런 환경들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는 좋은 점도 느끼게 되었어요

Alice2023
공유 감사드려요. 좋은 방향으로 쓰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저도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겠어요.
my쭈
1. 저는 "집회, 안정적인 소요" 편이 인상 깊었습니다. 깊은 성찰이 담긴 문장들이, 민주주의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글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안정감과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고요.
2. 지금의 가장 강력한 제 정체성은 '엄마'인 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나를 다시 정의하게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큰 변화였고, 낯선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나를 변화시키는 존재와 온종일 살을 부비고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 나를 내려두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입니다.
3. 수많은 정보와 정보의 실시간성은 '인자함'과 '냉소'의 증폭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온라인 세상이, 기술의 속도가 세계인의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이 더 키워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어갈 것이라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김영사
저도 ‘집회, 안정적인 소요’ 편을 읽으며 민주주의의 안정성은 시민의 의식 속에 있고, 그건 수치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수학자의 시각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엄마라는 정체성은 참 많은 것을 함축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그 모양도 바뀌어갈 것 같아요. 때로는 드넓게, 때로는 뾰족하게 모양을 바꾸어가는 그 과정은 한 인간으로서 한 단계 더 깊어지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 여정에 비슷한 마음을 가진 분들과 정보를 나누고, 공감과 연대를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일주일 동안 질문에 남겨주신 글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새삼스럽게 ‘정말로 이 책을 우리가 같이 읽고 있구나’ 하면서요! 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2주 차 독서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2주 차 분량은 2부 전체(~132쪽까지)입니다.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글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공지능에 관한 글 두 편과 ‘단순한 아이디어의 힘’을 재밌게 읽었는데요. 이 글들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눠보고 싶네요!
💬아래의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원하는 질문에만 답하셔도 좋습니다.
1. 저자는’ 실수를 예찬하다’에서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실수가 있으신가요? 그 실수를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2. ‘탐구 도구로서의 인공지능’에는 모방이 이해로 가는 길목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인공지능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는 인공 일반 지능이 할 수 있는 지적인 업무를 우리는 정의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은 인공지능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AI가 인간의 일, 예술, 창작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3. 2번 질문에서 나아가 기술이 인간의 이해를 돕는 순간과 이해를 가로막는 순간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AI를 사용하는 인간이 되어야 할까요?
4. 단순한 아이디어의 힘’에서 저자는 단순하지만 파급 효과가 큰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물리학자, 아이디어를 내는 것 자체보다 끝없는 노력을 결합해 놀라운 결과를 끌어내는 것을 중시하는 수학자의 경향을 설명합니다. 여러분은 삶에서 어떤 쪽의 태도를 더 중시하시나요?
2부에서 여러분이 좋았던 대목,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마키아벨리1
1. 잊을 수 없는 실수 중 하나는 업무를 잘못 이해해서 (전임자의 말만 믿고 새로운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 못함) 한 동안 일을 새롭게 다시 처리하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약과 관련된 사항이라 힘들었는데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고민 많이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2/3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아졌는데 그 본질은 많은 정보를 통해 사람을 흉내 내는 것이라 근본은 고유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의 사고도 인공지능과 유사하게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정보와 언어체계가 구성한 것이고 고유한 판단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마 점차 AI는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는 많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AI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에 휴머니즘 등 주요한 가치관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이 성공한다면 이기적이고 눈 앞에 이익에 급급한 사람보다 AI가 훨씬 낫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습니다.
4 나이가 들고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현재, 한방의 대단한 아이디어는 쉽게 얻을 수 없고 꾸준한 노력을 계속하면 그것들이 쌓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삶이 그나마 더 가치 있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사
일에 관한 실수를 공유해주시니 저도 간담이 서늘했던 순간들이 스쳐가네요…ㅎㅎ 마키아벨리1님이라면 스스로의 기준을 세워가면서 잘 헤쳐나가셨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사유가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사고가 기억과 언어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고유한 판단’을 한다는 믿음은 어쩌면 위안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판단 뒤에 따르는 책임, 감정 등이 인간을 인간 답게 만드는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AI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에 주요한 가치관을 확립한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AI는 인간을 통해 배우게 될 테니까요. 좋은 이야기와 사유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Alice2023
1. 저도 실수를 끔찍히 싫어하는데 실상은 실수를 엄청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잊을 수 없는 실수도 정말 많은
편이지만 워낙 덜렁대는 저 자신을 알다 보니 비행기나 기차표를 예약할 떄는 특히 여러번 확인하는 편이에 요.
날짜를 잘못 예약해서 입석으로 가거나 돈을 몇배나 더 낸 적이 정말 많았거든요. 실수는 정말 거기서 뭘 배웠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2. 저는 아직도 인공지능을 약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남들 다 쓰는 챗gpt 도 한번 써 본적이 없네요. ai 가 분명히 많은 편의를 주겠지만 저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특히 아는 척 생각하는 척 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고과정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믿음을 아직은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고유한 가치는 '무에서 유' 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건 데이터를 먹고 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지 않을까요. 윤리 의식이나 공감도 그렇고요. 인공지능은 공감하는 척 윤리 의식을 느끼는 척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김영사
Alice2023님이 나눠주신 실수담 너무너무 공감이 갑니다. 저도 표를 예약할 때 크고 작은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ㅎㅎ 역시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도 과연 인간의 사고를 따라올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습니다. 몇 번 써보고는 '그럼 그렇지!' 하며 실망하기도 했네요.
윤리적인 질문에는 너무 교과서적인 답변만 하여 도움을 못 받았던 것 같아요. 최근에 저는 의외의 방면에서 도움을 받았는데요. 제가 만든 레시피의 계량을 확인하거나 재료의 성분 궁합을 물어보는 식으로 썼더니 꽤 유용했습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은 '편리함'보다는 정보를 '확장'하는 쪽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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