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불안이 계속되는 일이 삶이라는 것을 이미 알아버렸지만 '여전히' 모르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목적없이 서성거리는 일을 좋아했는데 궁금해졌습니다. 나는 왜 여전히 이러고 있는지에 관해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이 상태에 대해서. 여기에 힌트가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나아갑니다. 서성거리기를 멈추지 못하면서.
서성거림
D-29

모험모임지기의 말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싱글챌린지는 자신이 직접 정한 책으로 29일간 완독에 도전하는 과정입니다.
그믐의 안내자인 제가 앞으로 29일 동안 10개의 질문을 던질게요. 책을 성실히 읽고 모든 질문에 답하면 싱글챌린지 성공이에요.
29일간의 독서 마라톤, 저 도우리가 페이스메이커로 같이 뛰면서 함께 합니다. 그믐의 모든 회원들도 완독을 응원할거에요.
계속 미뤄 두기만 했던 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싱글챌린지!
자신만의 싱글챌린지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olo/template

도우리
싱글챌린지로 왜 이 책을 왜 선택했나요?

모험
10월의 책으로 이미 읽기 시작한 후 그믐을 알게 되었고 싱글챌린지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매일의 해야할일과 하고싶은일들 사이에서 가벼이 날아다니는 집중력을 붙들어 완독하는데 그믐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란 믿음으로요. 완독 후 함께 읽을 기회가 있기를 바라봅니다. 읽다보니 여전히 유효한 논의들이 흥미롭습니다. 어떤 질문 앞에 멈춰 고민하고 있는지 나누고 싶습니다. 어떤 '완벽'을 추구하며 사는지, 어떤 '변화' 앞에서 성가신지, 극복하기 위한 매일의 수행이 어떠한지 생각하며 읽고 있습니다.

도우리
표지의 디자인은 어땠나요?

모험
푸른바다였던 곳이 오일로 뒤덮인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시시각각 바뀌는 모양을 지켜보다보면 그 한 순간일거야. 새의 부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듯한 형상이 보여. 정확하진 않고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일 수 있고 모호해. 아무도 동의 안 할지도 몰라. 이 모호함은 인생이라는 긴 항해 끝에 확실한 목적지가 없다는 것과 닮은 건가? 그래도 오늘의 수행을 완수한 가뿐한 마음을 지금 느끼고 있어. 의문에 대한 답은 내일 찾을거야. 의식하지 못하는 시간들조차도 나는 분투하고 있어. 잘자!

도우리
오늘은 어디에서 이 책을 읽었나요?

모험
오늘도 제 책상에서 아침을 먹으며 책을 읽었습니다. 버섯샐러드를 만들어 먹었고요. 따뜻한 커피도 마셨습니다.
@도우리 님 어느새 날이 추워졌습니다. 어제는 발이 시려워 집안에서도 양말을 신고 있었네요. 저녁공기가 달라졌다고 느낀 건 한참 전이건만 갑자기 짙어진 가을 냄새가 낯설어요. 이번 여름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으로 보냈기때문인가봅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공기를 가르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도우리
마음에 드는 문장을 수집해 주세요.

모험
그 공동체들은 변덕스럽게 하나의 목표에서 다른 목표로 이동하며 정착할 항구를 찾아 결론이 나는 않는 탐색을 하며 영원히 떠도는 배와 같다.
『액체 현대』 p.98,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이일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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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 근심걱정을 나누고 고뇌와 증오도 나누지만, 각각의 공통체들은 수많은 고립된 개인들이 그들만의 고립된 개별적 두려움을 매달아놓은 '말뚝' 주위로 일시적으로 집결한 '말뚝' 공동체일 뿐이다. ”
『액체 현대』 p.98,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이일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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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리
저자에게 궁금한 점을 적어 주신다면요?

모험
'본보기나 조언, 안내를 구하는 것은 하나의 중독이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인생은 모방을 반복하는 일로 시작해서 끝을 맺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거군요. 어느 정도를 유지해야 적당한 것일까 궁금합니다. 결국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제 경험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모험
모두가 자신만의 취향을 전시하고 다른 무엇도 아닌 '자기 자신'이 되겠다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스로가 '본보기'로 인정받기 위해선 물건을 사고 입고 먹고 꾸며 만들어내는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소비에 매여있는 기분인데 그걸 통해서 가능한 해방은 역설적입니다. 결국은 닮아버린 너와 나를 봅니다. 누구도 선택하지 않은 걸 전시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기때문입니다. 멀미가 날 정도로 압도되는 이 거대한 흐름에서 우린 어떻게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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