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깊이를] 팔레스타인 비극사 - 1948, 이스라엘의 탄생과 종족청소

D-29
하지만 몇 달 만에 또 다른 계획이 작정되었다. 플랜 D(플랜 달렛)가 그것이다. 바로 이 계획에 따라 시온주의 지도자들이 미래 유대 국가를 위해 눈독을 들이는 영역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플렌 달렛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유대 국가에 협조할지 저항할지 여부에 무관심한 채 그들을 그들의 고국에서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팔레스타인 비극사 - 1948, 이스라엘의 탄생과 종족청소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2장을 통해 시온주의의 발생단계부터 종족 청소의 구체적 계획을 담은 플랜 D까지 가는 경로와 그 것을 가능케한 여러 핵심적인 요인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치명적이고 무책임한 오류들은 시온주의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시온주의 집단과 팔레스타인 원주민들 사이에 풀 수 없는 갈등을 심은 벨푸어 선언, 위임 통치기간 동안의 차별적 정책, 2번의 봉기를 잔인하게 제압해 팔레스타인 정치 지도부와 전투적 저항 조직을 제거한 것들이 그러합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를 세우려는 시온주의자들의 야심에 불을 붙이고 좋은 토양을 마련했습니다. 장애물이 제거된 시점으로부터 유대 국가의 구상이 거침없이 계획되고 실행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유대인 고립지를 만들고, 준군사조직 <하가나>의 전투력을 키우고 마을 파일을 만들어 세부 정보를 모으고, 마을에 침투해 저항운동에 가담한 이들을 죽이는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모습은 시온주의 이주민을 위한 안보나 그 것을 해치는 요인에 대한 방어라기보다 영토 점령을 위한 수순으로 보여졌습니다. 벤구리온의 계획은 무서울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영국이 팔레스타인에서 철수하려는 조짐을 감지하고 1946년부터 군사 행동을 계획했습니다. 플랜 A로 시작해 B, C를 거쳐 최종으로 다듬어진 플랜 D는 팔레스타인에서 자신들이 가지고자 하는 영역에 사는 사람들을 모조리 추방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이 과정은 그가 팔레스타인 장악과 ‘종족청소’라는 방법을 얼마나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준비해 왔는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벤구리온의 계획은 말씀대로 소름 돋을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이어서 3장에도 나오지만 단순 군사작전의 문제만이 아니라 영국 위임통치권의 공백과 유엔의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결의안 등의 국제적 상황을 활용해 자신들의 입장을 극단적으로 반영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보면 외교적 감각도 최대치로 끌어올린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의 건국신화의 가장 부끄럽고 비도덕적인 역사를 손수 써낸 인물이니 그 자세한 사정을 알면 알수록 무서운 노릇이죠.
모임지기님께서 각 장을 자세히 요약해 주시지만 독서 참여자로서 읽고 요약해 보는 것도 제 스스로의 기억에 도움이 될 듯하여 나름의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제가 나름 요약 정리하고는 있지만 스스로 살펴보신 부분을 아다지오님식으로 다시 일별하시는 것은 무척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글을 읽고도 각기 미세하게나마 다른 생각들이 나타내는 것은 마치 비슷한 재료를 가지고도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나누어 먹는 것의 즐거움에 비견된다고 할까요?
오늘부터 약 이틀간 제3장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3장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해 보자면, 저자는 이후 벌어질 참혹한 사태, 즉 1948년 팔레스타인에서의 비극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배경을 다루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민족에게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던 결정적인 시기였다고 할 수 있겠죠. 국제 사회라는 것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작동할 수 있는지, 또는 특정 세력의 입김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면서, 시오니즘 지도부의 구상이 어떤 식으로 현실화되어 가는지를 냉정하게 추적하는 대목입니다. 구체적으로는 1947년 당시 팔레스타인의 인구 구성이라는 명백한 현실과, 이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한 유엔의 분할 계획(결의안 제181호), 그리고 그 결정이 즉각적으로 불러온 파장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땅에는 원주민인 팔레스타인인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이주해 온 유대인 공동체는 나머지 3분의 1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유대인들이 소유한 토지는 전체의 6%에도 채 미치지 못했고, 그나마 인구 대부분이 도시에 몰려 있어 실제 농촌 지역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삶터였던 상황이었죠. 이런 현실을 앞에 두고도 유엔이라는 신생 기구가 소수(인구 1/3, 토지 6% 미만 소유)인 유대인 공동체에게 팔레스타인 영토의 절반이 넘는 56%를 떼어주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정말이지 생각하면 할수록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식의 산술이 가능했는지, 당시 국제 사회의 현실 인식이 얼마나 편향되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랄까요. 심지어 유대 국가로 지정된 영역 안에는 400여 개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마을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니, 팔레스타인 사람들로서는 자신들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지극히 부당한 조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상황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민족 간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 셈이죠. 당연하게도 아랍 연맹과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 분할안 자체를 근본적으로 거부하고 유엔 절차 참여마저 보이콧합니다만, 정치적이고 조직적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거부로 일관한 것은 돌이켜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시오니즘 측이 유엔과의 협상 과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주도하고, 국제 사회의 동정 여론을 확보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으니까요. 반면, 다비드 벤구리온을 중심으로 한 시오니즘 지도부는 겉으로는 이 결의안을 수락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속으로는 유엔이 정해준 국경선이나 자신들의 국가 안에 포함될 아랍 인구 문제 따위는 무시할 속셈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랍 측의 거부 반응을 오히려 '힘으로 국경을 새로 그을'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는 분석이죠. 벤구리온은 유대인이 최소 80%는 되어야 국가로서 생존이 가능하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던 인물이니,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분할안 수용과는 전혀 다른, 훨씬 폭력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을 겁니다. 그는 안보 관련 인사들과 소위 '아랍 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Consultancy)'라는 비밀 그룹을 통해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는데, 이 그룹은 이미 1947년 2월부터 정기적으로 만나 유엔 분할 지도와는 무관하게 무력을 동원하여 팔레스타인인들을 추방하고 유대인 다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저자는 밝힙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히 유엔이 지정한 유대 국가 영역을 넘어서, 아랍 국가로 할당된 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까지 몰아내는 것이었죠.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 인물이 사실상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종족 청소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정황은, 그가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마땅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영웅 서사 이면에 감춰진 냉혹한 현실 앞에서 역사의 단죄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결국 이 장에서 저자가 보여주려는 것은, 문제가 많았던 유엔 분할안과 이에 대한 양측의 극단적으로 다른 반응이 어떻게 시오니즘 지도부, 특히 벤구리온과 그의 비밀 '협의체'로 하여금 팔레스타인인들을 조직적으로 추방하고 더 넓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것이 나중에 '플랜 달렛'으로 나타납니다)을 수립하게 되는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벨푸어 선언에서부터 시작된 영국의 기만적인 줄타기가 팔레스타인 통치 포기라는 무책임한 결말로 이어지고, 여기에 유럽계 유대인들의 서방 세계에 대한 영향력과 아랍인들에 대한 서구의 뿌리 깊은 편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엔이라는 신생 국제기구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어찌 보면 제국주의 시대의 논리가 이름만 바꾼 듯한, 비극적인 해법을 내놓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참으로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현장의 복잡다단한 현실을 무시한 채 외부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국제 정치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랄까요. ^^;
영국의 친시온주의 정책과 유대인 소수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위임 통치가 끝날 무렵 팔레스타인은 여전히 아랍 국가의 성격이 강했다. 원주민 인구가 팔레스타인 경작지의 거의 전부를 보유하고 있었다(1947년 당시 유대인 소유지는 5.8퍼센트에 불과했다). 따라서 여기서 〈섞여〉 살고 있었다는 표현은 줄잡아 말해도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팔레스타인 비극사 - 1948, 이스라엘의 탄생과 종족청소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팔레스타인 전체 토지의 6퍼센트 이하를 소유하고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전체 영토의 절반 이상을 넘겨받았다. 유엔이 제안한 국가의 경계선 안에서 유대인들은 전체 토지의 11퍼센트만을 소유했고 모든 행정 구역에서 소수였다.
팔레스타인 비극사 - 1948, 이스라엘의 탄생과 종족청소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팔레스타인의 해방 운동을 짓밟은 영국 위임 통치 당국이 이제 그들의 고국 대부분을 호시탐탐 노리는 냉정한 결의와 엄청난 열기로 무장한 시온주의 운동과 그들 사이에 선 유일한 세력임을 깨닫는 순간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의 절망적인 상황은 통렬할 정도로 분명해진다. 하지만 유럽이 자기 땅에서 자행한 홀로코스트에 대해 팔레스타인에 국가를 세워주는 것으로 보상할 준비를 함에 따라 더 안 좋은 상황이 찾아왔다. 유럽은 이런 구상이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을 희생시켜야만 가능한 일임을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70-71쪽,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유엔은 분할 결의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이 나라 인구의 종족 구성을 완전히 무시했음이 분명하다. 만약 유엔이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정착한 영역과 그들의 미래 국가의 크기를 일치시키기로 결정했다면, 전체 면적의 10퍼센트만을 유대인의 영토로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엔은 시온주의 운동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제기하는 민족주의적 소유권 주장을 받아들였고, 더 나아가 유럽의 나치 홀로코스트에 대해 유대인들에게 보상해주려고 했다.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78쪽,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유럽에서 저지른 홀로코스트의 보상을 애먼 팔레스타인 원주민에게 떠넘기는 모습이(피꺼솟) 참 비겁하고 무책임하네요.
역사적으로 보면,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만이 아니라 천수백 년에 걸쳐 유럽 곳곳에서 주기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학살과 추방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다시 말해 반유대주의의 역사는 유럽사의 한 축을 이룹니다. 이에 비해 사라센 제국과 오스만 제국에서는 유대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유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다만 오스만 제국에서도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등 일정한 차별이 존재했기에 ‘상대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20세기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지역임에도 그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습니다. 만약 유럽이 스스로의 죄책감을 덜고자 했다면, 그들의 영토 (이를테면 독일의 한두 개 주) 를 할애해 유대인 국가의 수립을 지원했어야 마땅했겠죠.
비타혼(bitachon, 안보)은 그때나 지금이나 시온주의 지도자들, 후에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해외 무기 구매에서 다른 정당과의 내부 투쟁, 미래 국가를 위한 준비, 팔레스타인 현지 주민들에 대해 채택한 정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쟁점을 감추고 수많은 핵심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메타 용어이다.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71쪽,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중동 지역 차원의 범아랍 기구인 아랍 연맹(Arab League)과 아랍 고등 위원회(맹아 형태의 팔레스타인 정부)는 유엔 결의안에 앞서 운스콥과의 교섭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으며, 1947년 11월 이후 결의안을 실행하는 최선의 방법에 관한 협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온주의 지도부는 자신 있고 손쉽게 이런 공백 상태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에 관해 신속하게 유엔과 양자 간 대화 틀을 구성했다.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79쪽,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유엔과의 협력을 거부하기로 한 게 이해는 됩니다. 유엔의 분할 계획이 너무나 부당한 내용이니만큼 그때 그들 입장에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선택이 결국은 시온주의 세력을 도와주는 꼴밖에 안 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요. (@책읽는생활 님께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분할안을 거부했든 수용했든간에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 같기도 하고… 이 대목은 제 머리로는 판단하기가 참 어렵네요.
역사에 가정은 없겠죠. 다만 일본 사례를 떠올리면, 안중근 의사가 정한론과 결이 다른 노선을 보이던 일본의 정치 거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일이 오히려 한국의 패망을 몇 년 앞당겼다는 식의 논리가 있지요. 설령 그가 정한론의 과격성을 경계하고, 일본 제국의 장래를 고려해 대한제국의 국체를 보호국 수준으로는 유지하려 했다고 해도, 그것이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를 죽였든 그렇지 않았든, 우리의 독립은 상실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팔레스타인 분할안 역시, 그 자체가 팔레스타인 측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고, 이를 빌미로 오늘까지 “평화를 원치 않는 쪽은 팔레스타인”이라는 핑계를 이스라엘이 대고 있죠. 그러나 향팔님 말씀처럼, 애초에 침략하는 쪽의 의지가 상대의 절멸이나 사실상 완전한 추방에 가까웠다면, 이쪽이 무엇을 선택했는지는 큰 상관이 없었을 겁니다. 이 지점이, 침략의 대상이 되었던 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ㅠㅠ
아랍과 팔레스타인이 분할 계획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벤구리온과 시온주의 지도부는 유엔 계획이 수용되는 바로 그날 이 계획은 효력을 잃게 된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 물론 팔레스타인 유대 국가의 적법성을 인정한 조항은 예외였다. 벤구리온은 팔레스타인과 아랍이 거부한다고 가정하면 경계선은 “분할 결의안이 아니라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에 사는 아랍인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였다.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86쪽,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이제 하나의 공식이 드러난다. 벤구리온이 전면에 등장하는 기구의 중요성이 작을수록, 이 지도자는 분할 결의안을 더 지지했다. 그리고 중요한 토론의 장일수록 그는 분할 결의안에 대한 경멸적인 거부를 더욱 완강하게 증명했다. 안보 문제에 관해 그에게 조언하는 특별 기구인 방위 위원회에서 그는 분할 결의안을 즉각 기각했고, 1947년 10월 7일에 이미 ─ 유엔 결의안 제181호가 채택되기도 전에 ─ 그는 협의체 동료들로 이루어진 측근 그룹에게 아랍이 유엔과의 협력을 거부하는 것을 감안할 때, “미래 유대 국가의 영토 경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눈물 86-87쪽, 일란 파페 지음, 유강은 옮김
앞에서도 여러 분께서 말씀하셨지만, 이 대목을 읽으면서 벤구리온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영리하고 치밀한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정말 무서운 인간이에요 ㄷㄷ
이스라엘의 주류 역사서는 여전히 벤구리온의 ‘종족청소 의도’를 거의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대다수 이스라엘 국민 다수는 그가 유엔 결의안을 충실히 따르며 자위적/방어적 군사행동만 지시한 인물로 이해하고 있죠. 그러나 팔레스타인 전역을 단계적으로 장악하려 했다는 그의 초기 구상과 관련한 방대한 증거를 외면하는 현실은 참으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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