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

D-29
글은 연속적이고 뒤엉킨 세계에서 어떤 것은 언급하고 어떤 것은 누락시키는 방식으로 편집합니다. 우리의 기억도 편집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24, 김진해 지음
글을 망치는 지름길이 예측 가능한 글을 쓰는겁니다... ... 반전은 다짜고짜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뒤집는 게 아닙니다. 반전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입니다. 통념을 뒤집고 관습을 혁파합니다... 당연하다는 섣부른 판단을 미루는 겁니다. 움직일 수 없는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37, 38 [반전] , 김진해 지음
글을 쓸 때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시에 '나는 무엇을 선택하지 않았는가'를 검토해보세요. 무작정 쓰는게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언제나 선택이다. 감춰진 게 더 없을까? 하고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가식적인 말을 불신할 때 새로운 말이 튀어 오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5, 김진해 지음
선택한 단어와 문장을 겸손하게 보되 불필요하게 택한 건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표현되지 않는 것 속에 놓친 곳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7, 김진해 지음
말은 사물의 차이를 감춥니다. 겉은 빨간데 속은 하얗고 아삭아삭한 질감에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동그란 과일이 있습니다. 이들 각각은 고유한 색깔과 맛을 가집니다. 그런데 ‘사과’라는 말은 이들 각각이 가진 고유성을 무시하고 마치 하나의 단일한 사물인 양 생각하게 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29, 김진해 지음
추상은 구체에서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사과'라는 말(명사) 하나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됩니다. 거미줄처럼 생각을 확장해야 합니다. 구체를 남다르게 관찰해야 합니다. 이때 '남다르다'는 '기발하게'라는 뜻보다는 '끈기 있게'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30, 김진해 지음
추상을 만나면 그것을 담는 구체가 무엇이 있는지를 탐색해야 합니다. '삶이란 무엇인가?라면서 추상적으로 정의하려 하지 말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구체적 사건이나 사물, 사람을 떠올려야 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32, 김진해 지음
반전을 모색하려면 진리(참/거짓)보다는 개연성에 기대는게 좋습니다. 개연성에 기대는 것은 ‘그렇게 볼 수도 있지’‘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지’ 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너그럽게 허용하는 자세입니다. 예측 가능함을 어길 때 반전이 만들어집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41, 김진해 지음
요즘은 독후기록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책에서 얻은 좋은 말들을 제 생각과 버무려 하나의 정돈된 글로 잘 쓰고 싶은데, 생각보다는 어렵더라고요. 글감은 흔하지만 나만의 ‘단 하나의 새로운 생각’을 찾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를 함께 읽으며 책에서 얻은 통찰을 내 생각으로 정제하여 나만의 ‘단 하나의 새로운 생각’이 담긴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단 하나의 새로운 생각'이라니, 너무 멋진 표현이에요! 열심히 생각한 문장도 좋지만, 참지 못해 튀어나오는, 정말 '몸'으로 쓴 문장도 너무 좋더라고요. my쭈 님이 써내려갈 새로운 세계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자주 방문해서 많은 이야기들 들려주세요!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몸으로 쓴 문장이 나올 수 있도록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네요🤗
주제는 보여주지 않을수록 좋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54, 김진해 지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밀당의 고수 같다. 알 듯 말 듯 그 비밀을 묘하게 잘 숨겨 놓는다. 보일 듯 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듯. 참 부러운 능력이다. 교수님은 이 능력을 비닐에 싼 김치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로 비유하셨다. 이게 김치인지 아닌지 알 듯 말 듯한 그것을 독자로서 어떻게든 채워 넣는 것. 어쨌든 나는 아직 밀당의 고수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니, 어엿한 독자로서 바람직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돌아볼 뿐이다.
우리는 주제를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선명한 메시지’로 생각하는데, 도리어 글을 읽는 사람의 밑바닥 어딘가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깨워 일으켜 세우는 무언가가 아닐까요? 주제는 독자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55, 김진해 지음
저는 글쓸 일이 참 많지만 ‘내 글’을 쓸 일은 만들어야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서랍 속에 묵혀 두었던 문장들을 꺼내어 그 글의 독자가 되어 보고 있습니다. 어떤 글은 분명한 글감이 없기도 하고, 주제가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서 그 다음이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는 글도 있고, 어떠한 감정에 사로잡혀서 도입부터 어두움이 가득한 감정 쓰레기통에 쳐박힌 글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글쓰기의 뚜렷한 목적이 있다기보다 그저 기록을 해온 것 같습니다. 제 문장들은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1부를 다 마치고 나서 든 생각은 교수님이 책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 글이 자기연민에 빠져 자기과시욕을 참을 수 없는 글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어떤 감정에 사로잡힌 글도, 그저 기록에 그친 글이라도 그 모든 과정을 거쳐야 쓰는 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종종 다른 작가님들께 이야기를 들어도 글을 '습관처럼 쓴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글이 마음에 들어도, 들지 않아도 결국 몸이 글을 기억하니까요. 그 흔적이 다음 문장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채피쿠키 님만의 글이 더더욱 궁금해지네요. 세상 밖으로 나올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오랫동안 다시 읽지 않다가도 내 글이 막힐 때마다 다시 들춰 보며 ‘아, 나만 힘든 게 아니었지.’라고 위로도 받고 작가님의 생각 흐름을 따라가며 기분 전환도 되어서 다시 ‘내 글’을 쓰기 위해 발판 삼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수(달인)들이 '은둔형'인 경우가 많은데 이해가 갑니다. 한눈 안 팔고 자신이 하는 일을 곱씹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것' 뒷면에 붙어 있는 '할 수 없는 것'을 함께 사고하되, '할 수 없는 것'에까지 도달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성인은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고 하더군요(노자, <도덕경>, 47장), 2개의 눈이 있다면, 문을 열고 세상일에 귀를 쫑긋하지 않아도 새로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5, 김진해 지음
"보편타당한 얘기를 굳이 글로 쓰지 마시라는 겁니다(65p)"를 보고, 제가 왜 글을 써왔는지 알게 됐습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접한 '보편타당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없었어요. 발언할 기회도 없으니, 모두에게 평등한 hwp를 찾았던 모양입니다. 1부 재밌게 읽었어요!
안녕하세요, <쓰는 몸으로 살기> 책 잘 받아서 읽고 있습니다. 취미 글쓰기 생활을 하면서 늘 '잘 쓰고 있는 건가?'에 대한 질문이 생기지만 글쓰기라는 게 잘한다, 못한다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실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1부를 읽는 동안 나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왔는지, 나의 일상이 어떤 글감이 되었는지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완독하고서 담백한 나만의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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