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

D-29
글감은 '지금 당장' 내 손안에 잡힌 것들입니다. 구성은 내 손안에 잡힌 글감을 배치하는 기술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70, 김진해 지음
손에 잡힌 글감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구성의 중요한 전략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할 말을 다 하는 것보다 할 말리 있는데 하지 않능 것이 훨씬 더 힘든 일 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82, 김진해 지음
할 말이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힘든 일이다. 이 문장이 목에 걸린 듯이 껄끄럽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하네요.
우리는 어떤 장면이나 대상에 일정한 태도나 친밀감(또는 거리감)을 갖습니다. 모든 글에는 글쓴이의 시점이 반드시 반영됩니다. 시점이 없는 문장은 없습니다. 누구의 시점으로 그 사건을 기술하는 것이 적절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무조건 '나'의 시점을 고집해선 안 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89, 김진해 지음
공감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서 감정이나 의견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잃지 않습니다. 둘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감정이입은 자기를 잃어버립니다. 타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92, 김진해 지음
말에 가려 "말해지지 않은 것들'을 찾으려고 더듬거리는 마음으로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7, 김진해 지음
대화에서도 '말해지지 않는 것들'을 들으려 더듬거리는 마음으로 들어야 진짜 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글을 쓸 땐, 자신의 글에서 '말해지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해야하는 구나... 하고 덕분에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행간을 읽으라는 말이 이 말에 속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는 도덕이나 상식은 허위입니다. 반발심이 생기더라도 글을 쓰기로 작정했다면 일단 거기서 출발하는 게 좋습니다. 진실은 도덕이나 상식과 거리가 멀고, 가끔은 도덕과 상식을 배신하기조차 합니다(배고픈 자에게 립스틱이라니!).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35, 김진해 지음
반전의 크기에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글은 반전을 노려야 합니다. 반전이 없는 글은? 쓰지 않는 게 낫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38, 김진해 지음
'나쁜 시만이 가슴에 남는다'고 한 김수영의 말처럼 '나쁜 글'만이 가슴에 남습니다. 나쁜 글을 쓰려면 글감에 들러붙어 있는 도덕과 상식이라는 나태한 먼지를 털어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독자의 허를 찌르지?' 반전, 글쓰기의 핵심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41, 김진해 지음
글을 여러 번 썼는데도 나만의 문체를 찾기 어려운 것은 매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곧바로 썼기 때문 아닐까요. 멈춰서야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번역하는 마음‘으로, 다시 말해 ‘낯선 언어’로 바꾸려는 자세로 쓰지 않으면 나만의 문체를 찾기 어렵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108, 김진해 지음
“글을 쓴다는 건 내 안에서 좋은 문장을 하나 뽑아내는 겁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각으로 다른 글을 씁니다. 그때 다른 이의 글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을 발견할 때면, 그러한 문장을 떠올리고 써내려갈 수 있는 그이를 질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문장은 그이의 경험이 몸에 익은 것이고, 오랜 사유 끝에 내 것으로 녹아든 결과인 것이겠지요. 결국 내 몸으로 경험하고 써나가는 것, 그것이 예술로서의 내 문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을 쓸 때마다 늘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 문장을 읽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머리로만 상상해 쓴 이야기는 내 것이 아닌 듯한 이질감이 들 때가 있거든요. 누군가를 사로잡는 문장은 결국 그 사람만의 것, 자신의 경험이 몸에 녹아들어 탄생한 문장인 것 같습니다.... 🔥🔥
“감정이입은 내 몸에 타인의 시점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감정이입은 자기를 잃어버립니다. 타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됩니다”
'글쓰기를 통해 사람이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고귀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다 보면 고귀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예의를 지키면서도 비굴하지 않은 자세, 단호하면서도 정중한 자세,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을 가지려는 자세,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현실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자세, 온갖 변수를 고려하면서도 길을 찾아내는 자세를 갖출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글 쓰는 용기를 잃지 마세요.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103~104, 김진해 지음
'몸으로 글을 쓴다' 문장만 읽으면 심오한 뜻을 알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몸으로 쓰는 글이라는 건 손가락에서 나오는 게 아닌 생각하고, 느끼고, 감정을 더해서 글에 숨을 불어넣는 과정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생각은 글이 아니라는 것, 초고는 완성된 글을 수정하는게 아니라 새로 쓰는 마음으로 다시 읽고 그 위에 새롭게 문장을 만드는 것, 독자는 글쓴이의 체험의 실황을 모르기 때문에 마치 그 상황을 연상 시킬 수 있는 이미지를 묘사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 잘 지은 제목은 유입 독자 수를 달라지게 만든다는 것' 등 마치 작가님이 저의 글쓰는 모습을 보고 글을 쓴 것 마냥 주제마다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들에서 어떤 부분은 나만 고민한게 아니라는 공감을, 어떤 부분은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했던 오만함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아, 이건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피드백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손가락 끝에서 가볍게 나오는 글에 즐거워하며 만족해하지 말고 이 글이 어떻게 읽히는지, 처음 내가 쓰려고 했던 취지와 맞는지 고민하는 그 시간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글쓰는 근육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글쓰기는 생활이 아닌 예술이라는 말에 고뇌하고, 문장을 골라내고, 다듬어가며 완성하는 과정이 헤밍웨이같은 대가만의 것이 아니라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예술가라고 응원하는 것 같아서 2부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ㅎㅎ
@bona "손가락 끝에서 가볍게 나오는 글에 즐거워하며 만족해하지 말고 이 글이 어떻게 읽히는지, 처음 내가 쓰려고 했던 취지와 맞는지 고민하는 그 시간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글쓰는 근육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라는 문장이 너무 공감돼요!! 저도 글쓰기를 하면서, 생각이 문자로 가시화되는(?) 그 단순한 기쁨에 취해 글쓰기를 짝사랑해왔던 것 같은데, 짝사랑이 그렇듯 잘 안 풀리더라고요.. ㅠㅠ 책을 읽고 저도 독자와 소통하는 글쓰기 근육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문장이 너무 공감이 돼 댓글 남깁니다!!
"글을 쓸 때 '내'가 무대에 함께 오를지, 무대 밖에서 구경꾼으로 바라볼지를 택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누구의 시선으로 서술하느냐'는 글쓰기에서 핵심요소입니다. 내가 경험한 것이니 내 입장에서 서술한다고만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자기시점(관점, 자리)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든, 물건이나 동물이든) 타자의 시점을 갖도록 노력하는 게 글쓰기에는 더 도움이 되더군요.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91, 김진해 지음
감정이입은 내 몸에 타인의 시점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타인의 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공감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서 감정이나 의견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잃지 않습니다. 둘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감정이입은 자기를 잃어버립니다. 타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92,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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