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

D-29
여러분은 누구의 눈으로 이 세계를 보고 있나요? 오직 자신의 눈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요? 타인의 자리에 앉아봐야 자기 자리를 알게 됩니다. 그런 사람만이 사물의 시선으로 문장을 빚어내기도 합니다. 마음을 움직일 단 하나의 문장을요.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92, 김진해 지음
쓴다는 것이 나를 내어 놓는 것이 아니라 내쪽으로 당겨 함께하자는 의미임을 깨닫고 공감합니다.
어제 2, 3부를 함께 읽는 걸 까먹고 2부만 읽었다가 모임 참석에 늦었네용.. 🥺ྀི 늦은 후기와 메모를 전합니다. -2,3부는 다른 글쓰기 교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접근법이 많아 흥미로운 독서였습니다! 글쓰기 초보뿐 아니라 매너리즘에 빠진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산문을 대상으로 하는 책 같은데 서사문학처럼, 글을 쓸 때 “시점”과 “장면”,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신기하고 요긴했어요. -생각과 글을 구분하고, “생각과 글 사이에 틈”(107p)을 만들라는 조언은 충격적이었습니다. (p) 생각해보니, 저는 이제껏 글을 쓸 때 생각을 종이에 조급하게 활자화/복사화하려고만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글에 수다는 많은데 핵심은 없는 느낌이고(보시듯이..), 맘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아 처음부터 글을 다시 쓰는 수고를 반복해왔지요(그러면서 나아지기도 했지만 어느순간 다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그 ‘틈’을 만들면서, 더 천천히 세계를 느끼면서, 한 문장에 감각과 사유를 공들여 번역하며 써봐야겠다고 다짐하게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단문의 아름다움! 글쓰기는 건축이다! 하지 않으시고, 후자의 경우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해주셔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다시 쓰기’ 파트 얘기이긴 하지만..) 저 자신,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메모합니다. “다시쓰기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글의 구조입니다. (…) 건축학에서 구조는 ‘기초, 층별 구조 ,위계질서, 정밀한 계측’ 등 고정된 조직과 설계와 같은 의미로 씁니다. 마치 어딘가에 정답이 있는데, 내글이 거기에 못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쓰기는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잉태하는 것입니다. 글의 구조는 건축학이 아니라 생물학에서 다루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많은 글 전문가가 글쓰기를 건축과 비교하고, 완벽한 개요가 있을 때 글을 쓴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너무 너무 어렵더라고요. 제 몸을 개요에 맞게 깎아낸다는 느낌을 받고 뭣보다 쓸 때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제 생각에, 천재들은 그렇게 써도 대단한 게 나오겠지만, 초보자일수록 글을 쓸 때 설계도를 보고 높은 탑을 짓는다는 무모한 자세 보다, 나침판 하나 들고 수풀을 헤친다고 생각해보면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열심히 혹은 설렁설렁 걷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꽃이나 나무, 미답지를 발견하기도 하니까요. 물론 제맘대로 비약한 설명이니 의심되는 분들은 1601~162p를 다시 읽어주세요. 그래도 전 김진해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자신의 글을 견고한 건축물이 아니라, 살아 파닥거리는 생물로 바라보길 바랍니다. 써놓은 글에 갇혀 대충 조몰락거려 글을 완성하려 들지 마세요. 다른 생각과 문장이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최대한 넓게 열어놓으세요.” -최근에 저는 글쓰기 매너리즘에 너무나..ㅎㅎ빠져있었습니다. 업무 할 때 그래도 글쓰기를 많이 해온 편인데, AI가 등장하면서 김이 빠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감정”, 또 문장의 “고유성과 입체성”을 강조하신다거나, 글쓴이가 세계에 더 잘 감응해야 더 좋은 글이 나온다는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니 출구를 얻은 것 같기도 합니다. 몸없이 거대한 ‘머리’로 쓰는 AI가 아닌, 우리 각자의 다양한 몸으로 살아가는 인간만의 글쓰기를 책을 읽고 더 사유해보게 됩니다. 물론, 책을 읽는데서 끝나지 않고 써봐야 하는 문제이지만요. .... .
나침판 하나 들고 수풀을 헤친다고 생각해 보자는 말이 너무 좋네요. 그러다 보면 꽃이나 나무, 미답지를 발견하듯이 불쑥 어떤 아름다운 문장이 튀어나올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문장이야말로 거대한 '머리'인 AI가 아닌, '몸'을 가진 인간이기에 쓸 수 있는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넓은 간극을 만들고, 그 사이에 다른 이야기들이 들어와 뛰어노는 장면이 상상되네요.... 영현 님의 3주차 독서 후기도 너무 궁금합니다! 남은 시간도 잘 부탁드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그믐과 함께 《쓰는 몸으로 살기》를 즐겁게 읽어 주고 계신 독자분들께 안내 사항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 말의 힘을 탐구하는 언어학자, 책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도서평론가. 말과 글, 그리고 삶을 깊이 사유해 온 김진해 작가님과 이권우 작가님의 합동 북토크가 열립니다! 📌 북토크 안내 - 일시: 2025년 11월 27일(목) 저녁 7시 - 장소: 알라딘 빌딩 1층 강연장 (서울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번 북토크는 "몸으로 쓰고 읽기로 연결되다"를 주제로, 다양한 '읽기'와 '쓰기'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 두 작가님의 통찰을 공유하는 이 특별한 자리에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알라딘 홈페이지 또는 한겨레출판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해 주세요! 👉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97394&start=pbanner
감수성은 외부세계를 받아들이고 느끼는 거죠. 자신의 몸뚱이 (육체)를 움직여 이 세계와 정면으로 부딪쳐야만 비로소 조금씩 길러질 수 있습니다.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뭔가를 자꾸 느껴보려 하기 보다, '행동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 어떨까 싶더군요.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36~237, 김진해 지음
인간만이 '말하고 행위하면서 자신을 보여주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고유한 인격적 정체성을 드러내며 인간세계에 자기 모습을 나타낸다'는 겁니다. 타인과 함께한다는 뜻은 '공동존재' 상태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고립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돼버립니다. 인간관계의 망 안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뭔가를 새롭게 '사작'하는 능력에 있다고 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41, 김진해 지음
새로운 행위를 시작하려면 몸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머리가 아닌, 몸을 쓰세요. 내몸의 기억을 믿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경험을 쌓아가야 감수성이 길러집니다. 우리 몸이야 말로 이 세계에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하는 바탕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43, 김진해 지음
저는 인간적인 사람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비인간적인 사람들을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적인 사람은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글 쓰는 사람도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관조하는( 바라보기만 하는) 삶이 아닌, 행동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사건을 만드세요. 아무 목적 없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세요.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45, 김진해 지음
글 쓰는 목적을 '순수하게' 가지기 바랍니다. 자랑과 연민,이 두 가지 감정을 분출하는 걸 글 쓰는 목적으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 내 진실에 다가기기, 내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쓰기, 글을 쓰는 것은 글을 써서 내가 다른 뭔가가 되려는 게 아니라,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려고 쓰는 것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58, 김진해 지음
‘형식이 먼저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는 모순입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 형식이 있는 거지 형식만 덩그러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데도 다도 선생님은 이런 의문에 대해 ‘머리로만 생각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먼저 몸으로 익히라는 겁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순간이 찾아오고, 그럴 때 비로소 의미가 담긴다는, 아니 어떤 의미든 담을 수 있다는 뜻이겠죠.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전까지는 ‘시키는 대로’ 따라 해야 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95, 김진해 지음
책의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참 따뜻하고 좋은 책이라는 게 분명해져서 책장을 넘기기는 쉽지만 덮어두고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익숙해지고 훈련되어야 하는 거겠지요. 2부와 3부에서 나의 문체가 어떠한지 깊게 생각해 보고, 예시로 담아 놓으신 다른 이들의 글을 보며 글에 담겨 있는 온도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나무집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스승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듣는 것만 같은 책입니다. 작가님의 글처럼 글쓴이가 누구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이 책 덕에 북토크에 너무 참여하고 싶지만, 오래전 약속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도요! 오래된 나무집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스승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듣는 것만 같다는 말씀 진심 동감입니다. 정말 이 책 읽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밑줄긋는 부분이 점점 늘어나고. 앞으로도 손 가까이 두고 아무데다 펼쳐 수시로 점검 받으면 좋겠다 싶네요.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 뜨끈한 스프나 곰탕 먹는 맛이라고나 할까? 이런 좋은 책을 내주신 김진해 저자님과 출판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이틀이 남아 있지만 혹시 잊을지 몰라 미리 인사 드립니다.
라면 끓일 때 달걀을 뺄 수 있듯, 손에 잡힌 글감을 과감히 포기 하는 것도 구성의 중요한 전략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82 (구성, 글감을 배치하는 기술), 김진해 지음
글쓰기에는 불변의 원칙이란 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순간순간 무한수의 가능성으로 글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그 사이에 자신만의 문체(스타일)로 글쓰기라는 당면한 과제를 헤쳐 나가는 것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98 (문체는 곧 그 사람), 김진해 지음
여러 벌의 옷을 입다 보면 자기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듯이, 반복해서 쓰고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글쓰기 방식을 좋아하는지 파악해보기 바랍니다. 자신의 문체가 어떠한지 몇 가지라도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98 (문체는 곧 그 사람), 김진해 지음
고귀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다보면 고귀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예의를 지키면서도 비굴하지 않은 자세, 단호하면서도 정중한 자세,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을 가지려는 자세,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현실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자세, 온갖 변수를 고려하면서도 길을 찾아내는 자세를 갖출 수 있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103, 김진해 지음
간결함은 감정을 조절하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간결함은 무심함에 가깝습니다. 내 감정을 마치 남의 일처럼 무심하게 적어 내려가는 것. 그럴 때 글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인 ‘명료함’에 이를 수 있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109 (내 감정은 남의 일처럼), 김진해 지음
책을 읽는 초반에, 무수한 감정이 담긴 나의 글들을 보면서 스타일을 파악하기는커녕 이 혼돈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랐는데, 그 문제가 ‘간결함’에 이르는 과정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나의 글 뭉텅이들이 무심함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만 고군분투하고 있지 않음에 위로가 됩니다.
자신의 글을 견고한 건축물이 아니라, 살아 파닥거리는 생물로 바라보길 바랍니다. 써놓은 글에 갇혀 대충 조몰락거려 글을 완성하려 들지 마세요. 다른 생각과 문장이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최대한 넓게 열어놓으세요.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162,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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