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쓰는 목적을 '순수하게' 가지기 바랍니다. 자랑과 연민, 이 두 가지 감정을 분출하는 걸 글 쓰는 목적으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 내 진실에 다가가기. 내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쓰기. 글을 쓰는 것은 글을 써서 내가 다른 뭔가가 되려는 게 아니라,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려고 쓰는 것입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58쪽,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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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글은 보편성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의 삶과 경험이 갖는 유일성 때문입니다. 유일성을 옹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65쪽,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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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나
@지혜 “삶과 경험이 갖는 유일성이 글을 쓰는 이유”라는 표현에서 위안를 받았습니다. 꼭 아름다운 글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보편타당한 이야기는 더더욱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보려고 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독후기록 쓰는 것도 버거운 처지라서요
곰의아이
“ 글쓴이는 오직 겸손한 자세로 독자와 공명하려고 시도할 뿐입니다.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자세를 낮추고 목소리를 가다듬어 곡직하게, 간절하게 말해야 합니다. 자리에 앉아마다 자기 얘기만 퍼붓는 사람은 거북합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17,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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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힘을 빼려면 글 쓰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느끼려고 하는 게 좋습니다. 상대를 의식한다고 해도 좋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19,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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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상대를 굴복시킬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제대로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는 게 좋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0,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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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 그래서 우리는 ‘양눈’이 필요합니다. 한쪽은 말이 드러내는 부분을 보는 눈이고 다른 쪽은 말이 감추는 부분을 보는 눈입니다. 이 2개의 눈을 갖췄다면 세상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24,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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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피쿠키
“ 좋은 글은 '그 글의 주인이 보 고 싶어지는 글'입니다...
... 글의 주인이 보고 싶어지는 글은 그 글이 나에게 와닿았다는 뜻입니다. 글을 쓰는 이유도 누군가에게 가닿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겠고요.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17-18,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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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이 구절 인상 깊게 와 닿았습니다. 나는 과연 그런 글을 쓰고 있나 반성도 하게 되구요. 이 책 내용이 간결해서 좋더군요.
채피쿠키
글은 연속적이고 뒤엉킨 세계에서 어떤 것은 언급하고 어떤 것은 누락시키는 방식으로 편집합니다. 우리의 기억도 편집입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24,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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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피쿠키
“ 글을 망치는 지름길이 예측 가능한 글을 쓰는겁니다...
... 반전은 다짜고짜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뒤집는 게 아닙니다. 반전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입니다. 통념을 뒤집고 관습을 혁파합니다... 당연하다는 섣부른 판단을 미루는 겁니다. 움직일 수 없는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37, 38 [반전] ,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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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 글을 쓸 때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시에 '나는 무엇을 선택하지 않았는가'를 검토해보세요. 무작정 쓰는게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언제나 선택이다. 감춰진 게 더 없을까? 하 고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가식적인 말을 불신할 때 새로운 말이 튀어 오릅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5,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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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선택한 단어와 문장을 겸손하게 보되 불필요하게 택한 건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표현되지 않는 것 속에 놓친 곳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27,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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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 말은 사물의 차이를 감춥니다. 겉은 빨간데 속은 하얗고 아삭아삭한 질감에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동그란 과일이 있습니다. 이들 각각은 고유한 색깔과 맛을 가집니다. 그런데 ‘사과’라는 말은 이들 각각이 가진 고유성을 무시하고 마치 하나의 단일한 사물인 양 생각하게 합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29,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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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 추상은 구체에서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사과'라는 말(명사) 하나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됩니다. 거미줄처럼 생각을 확장해야 합니다. 구체를 남다르게 관찰해야 합니다. 이때 '남다르다'는 '기발하게'라는 뜻보다는 '끈기 있게'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30,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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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 추상을 만나면 그것을 담는 구체가 무엇이 있는지를 탐색해야 합니다. '삶이란 무엇인가?라면서 추상적으로 정의하려 하지 말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구체적 사건이나 사물, 사람을 떠올려야 합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32,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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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쭈
“ 반전을 모색하려면 진리(참/거짓)보다는 개연성에 기대는게 좋습니다. 개연성에 기대는 것은 ‘그렇게 볼 수도 있지’‘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지’ 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너그럽게 허용하는 자세입니다. 예측 가능함을 어길 때 반전이 만들어집니다. ”
『쓰는 몸으로 살기 -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는 어른의 글쓰기』 p.41, 김진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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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쭈
요즘은 독후기록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책에서 얻은 좋은 말들을 제 생각과 버무려 하나의 정돈된 글로 잘 쓰고 싶은데, 생각보다는 어렵더라고요. 글감은 흔하지만 나만의 ‘단 하나의 새로운 생각’을 찾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쓰는 몸으로 살기>를 함께 읽으며 책에서 얻은 통찰을 내 생각으로 정제하여 나만의 ‘단 하나의 새로운 생각’이 담긴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한겨레출판
'단 하나의 새로운 생각'이라니, 너무 멋진 표현이에요! 열심히 생각한 문장도 좋지만, 참지 못해 튀어나오는, 정말 '몸'으로 쓴 문장도 너무 좋더라고요. my쭈 님이 써내려갈 새로운 세계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자주 방문해서 많은 이야기들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