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

D-29
가을에는 노래방에서 최헌의 오동잎과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을 기리는 잊혀진 계절을 자주 부른다.
술을 많이 먹어 간이 손상되어 피곤할 만도 한데 안 그런다. 아마도 섞어 먹지 않고 다른 곳으로 안 옮기고 한 자리에서만 막걸리를 먹어 그런 것 같다. 나로선 다행이다. 허리도 이번엔 안 아프고.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처럼 뭔가 사랑을 노래하지만 직접적인 표현보단 약간 숨기면서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표현이 아닌 은유적인 표현이 더 있어보여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 트로트가 가볍고 좀 느끼하다고 하는 것은 너무 노골적으로 은근하게 안 표현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해 그런 소릴 듣는 것이다.
노래의 거의 90%이상이 사랑의 이별 노래다. 이렇게 문학이나 예술은 이별의 쓰라린 고통 시에 위대하고 심금을 우리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힘들 때 읽는 책은 또 그게 아무리 어려운 철학책이라도 거의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나는 카톡에서도 반드시 마침표를 찍는다. 이건 글쟁이로서의 자존심에 해당해서 그런 것이다.
이 작가는 여자를 무시하는 것 같다. 여검사도 무능하다고 표현한다.
물론 여자들이 그런 게 있어 그런 것도 있지만 유독 일본은 여자라서, 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이 많이 나돈다.
알고 보면 다 소용없고 자기 기질을 잘 살리며 사는 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거듭 든다.
일본인은 사생활 침해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 같다. 그래 그들은 당연히 주민등록증이 없다. 이건, 있는 한국이 더 이상한 것이다. 한국인은 그냥 편리함에 물든 것이다.
언제 얘기한 것 같은데, 소설에선 ?를 잘 안 쓴다. 진짜로 물을 때나 쓴다. 그리고 !도 잘 안 쓴다. 아마도 좀 건조한 글이 더 낫다고 봐서 그런 것 같다.
일본은 인터넷 때문에 잡지를 누가 본다고 아직도 잡지를 하고 있다.
일본은 집엔 복도, 식당엔 카운터가 거의 항상 있다.
이 책을 반 정도 조금 더 읽었는데 오탈자를 2개나(내가 발견한 것만) 발견했다. 문학동네에서 이래도 되나? 자꾸 이러면 믿음이 안 간다.
술 많이 마시니까 집에선 괜찮은데 직장을 나오니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
실제는 그렇게 하면 실적이 안 나는데 겉으로 표 나게 하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것도 많다.
작가는 외모는 한 시절 뿐 글만이 남는 것이라고 외치는 것 같다.
속담 같은 게 실은 맞는데 그건 현실에서 겉으로 드러난 것을 주로 표현한다. 그래 그것의 이면을 작가는 파고 싶은 것이다. 다수가 말하고 통상적인 클리셰를 작가들은 생리적으로 싫어한다.
섬나라는 기후로 인해 천재지변이 일어나 순식간에 다 쓸어버리니까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 항시 불안하고 공포에 쌓여 뭔가 기댈 곳을 찾는데 그게 절대적인 신인 것이다. 그래 여기저기 신사가 많은 것이다.
이 작가는 여자의 진짜 마음만 계속 파고 있다.
여자는 남자를 잘 모르니까, 그 속까지 잘 쓰지 못한다. 여자는 여자를 알고 남자는 남자를 알아 그 속까지 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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