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

D-29
... because by then he would know for certain that all his life he had been playing with cheaters who had marked the cards and who would, in the end, strip him even of his last means of defense, of that hope of someday finding his way back home. 그때가 되면 가차 없이 인생사의 척도를 깨닫고 말리라, 돌이킬 수도 없이. 사기꾼들과 벌이는 게임에 발을 들여놓은 결과는 진즉에 결정되었고 끝내 그는 마지막 무기처럼 지녀온, 안식처로 한 번 더 돌아가고픈 희망마저 빼앗기고 말 것이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Death, he felt, was only a kind of warning rather than a desperate and permanent end. 그는 죽음이 절망적이고 영구적인 종말이 아니라 일종의 경고라고 확신했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when suddenly a vague form appeared at the window, one that eventually could be made out to be a human face, though he couldn't tell at first whose it was, until he succeeded in picking out a pair of startled eyes, at which point he saw "his own care-worn features" and recognized them with a shock like a stab of pain since he felt that what the rain was doing to his face was exactly what time would do. It would wash it away. 그런데 유리창에 갑자기 불분명한 물체가 보이더니 점차 사람의 꼴을 갖춰갔다. 처음엔 그게 누구의 얼굴인지, 놀란 두 눈을 볼 때까지는 알지 못했다. 이윽고 그가 알아본 것은 자신의 초췌한 면상이었고, 순간 놀라고 당황한 것은 비가 창유리 위의 얼굴을 지워내듯이 세월이 그에게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서였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Time was passing very slowly and, luckily for them, the alarm clock had long ago stopped working so there wasn't even the sound of ticking to remind them of time, 시간은 느리게 흘러갔지만 똑딱임으로 그 사실을 환기시킬 시계는 다행히도 오래전에 고장이 나 있었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Those early morning bells, Mrs. Halics's unexpected appearance - it must be a conspiracy, there must be some significant connection, and as the slowly drifting smoke enveloped him it fired his imagination once more. "Maybe there'll be life on the estate as yet?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so the words prepared for the occasion tumble over each other and begin sparring round as in a whirlpool, having formed the occasional frail, if painfully useless, sentence that, like a hastily improvised bridge, is capable of bearing only the weight of three hesitant steps before there's the sound of a crack, when it bends, and then with one faint, final snap collapses under them so that time and time again they find themselves back in the whirlpool they entered last night when they received the sheet with its official stamp and formal summons. 어지러운 생각들이 몇 분 동안 소용돌이치다가 허약하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쓸모없는 문장들이 만들어져 나온다. 그것은 급조된 다리처럼 세 걸음만 걸으면 부서지는 소리가 나고 그다음 내딛는 마지막 발걸음에 와장창 무너지는 것이어서, 결국에는 지난밤 관인이 찍힌 소환장을 처음 받았을 때 빠져들었던 소용돌이 속으로 거듭해서 휘말려 들고 마는 것이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The two clocks say different times, but it could be that neither of them is right. Our clock here," .... "is very late, while that one there measures not so much time as, well, the eternal reality of the exploited, and we to it are as the bough of a tree to the rain that falls upon it: in other words we are helpless." "시계가 둘인데" ... "시각이 제각각이군. 둘 다 정확하지 않고. 여기 우리 시계는..." "너무 느리게 가네. 저쪽 시계는.... 시간이 아니라 처분을 기다리는 영원한 순간을 가리키는 것 같군. 비를 맞는 나뭇가지나 우리나 마찬가지야. 거부할 방법이 없지."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They are slaves who have lost their master but can't live without what they call pride, honor and courage. That's what keeps their souls in place even if at the back of their thick skulls they sense these qualities aren't their own, that they've simply enjoyed living in the shadow of their masters..." "주인 잃은 노예들인 주제에 명예와 자부심과 용기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고들 하지. 그 믿음으로 저자들은 살아가는 거야. 둔한 마음 깊은 곳에선 저런 덕목들이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는 걸 감지하고 있겠지만 말이야. 왜냐하면 그들은 그저 저 말들의 그늘 속에서 살고 싶은 것뿐이니까."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the rain begins again, while to the east, swift as memory, the sky brightens, scarlet and pale blue and leans against the undulating horizon, to be followed by the sun, like a beggar daily panting up to his spot on the temple steps, full of heartbreak and misery, ready to establish the world of shadows, to separate the trees one from the other, to raise, out of the freezing, confusing homogeneity of night in which they seem to have been trapped like flies in a web, a clearly defined earth and sky with distinct animals and men, the darkness still in flight at the edge of things, somewhere on the far side on the western horizon, where its countless terrors vanish one by one like a desperate, confused, defeated army. 갑자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데, 동쪽 하늘은 뒤늦게 제 소임을 떠올린 양 이제야 막 훤해지는 중이다. 어둑한 지평선이 불그스레하게 물든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거지가 교회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가슴 아픈 모양으로 태양이 떠올라, 흡사 빛으로 세상에 그림자를 드리우겠다고 다짐하는 듯이, 간밤의 하나같이 차갑고 강고하던 어둠 속 거미줄에 걸린 파리처럼 속박돼 있던 나무와 땅과 하늘 그리고 짐승들과 인간들을 마침내 분리하여 풀어준다. 그러고는 패망하여 절망한 군대처럼 아직도 도주 중인 밤과 밤의 끔찍한 요소들이 하늘의 경계 너머로, 서쪽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광경을 태양은 가만히 응시한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와.. 이 책 뭔가요? 일단 1장의 초반에서도 이 꿈의 의미는 도대체 뭔가 이 사람들이 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가? 죽은줄 알았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들은 무슨 관계인가?하고 여러가지 질문들을 남기고 갑자기 또 2장에서는 새로운 인물 두 명이 등장하고 이들이 결국 1장 막바지에 다시 살아난 둘이란 걸 알게 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사람들이 무슨 임무를 맡고 무슨 일을 꾸미고 마을로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네요. 웬지 공산주의 몰락의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 아직 그 변화하는 세상을 아직도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억압하려고 한 소련 및 헝가리 독재정권의 모습들이 비추기도 하는데.. 아닐까요? 게다가 그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 발랑까진 조숙한 사춘기 소년까지 사기를 치고.. 일단 초반에는 예수의 부활과 그것을 의심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가 또 그 예수?구원자가 결국 구세주나 주인을 기다리던 노예들을 등쳐먹는 사기꾼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결국 그 노예들도 서로 서로를 속이고 사기치는 칙칙하고 어두움과 뭔가 썩어가는 듯한 세상에서 또다시 '마치 거지가 다시 자기 일자리인 교회 계단으로 돌아가듯이' 태양이 다시 떠오르는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뭔가 불길한 페이소스까지 느껴지네요.
변해버린 세상에 눈 뜨지 못하고 진창 같은 삶에 주저앉아.. 서로 훔치고 훔쳐보고..
그쵸 마치 1984의 빅브라더처럼 누군가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느낌이 특히 강하네요.. 심지어 버스드라이버까지.. 눈과 귀가 어디에든 심어져 있는 듯하네요.
다른 얘기지만 뭔가 이 두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보니 돈키호테와 판초의 블랙 버젼을 보는 듯하네요..;; 보통 이상적인 꿈을 갖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모험을 나서다 매번 속고 사기당하는 돈키호테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등쳐먹기 위해 떠나는 듯한..
어느 시월의 아침 끝없이 내릴 가을비의 첫 방울이 마을 서쪽의 갈라지고 소금기 먹은 땅으로 떨어질 즈음(이제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온통 악취 나는 진흙 바다가 펼쳐져 들길로 다니기도, 도시로 가기도 어려울 터이다), 후터키는 종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농장이 해체되고,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처음 왔을 때처럼 또 미련 없이 떠나가버린 뒤에 의사와 학교 교장을 포함해 오직 그와 몇몇 집들만이 남았는데, 누구도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랐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어쨌든 난 모든 걸 잊을 작정이니까. 매일 밤 대야에 담긴 따뜻한 물만 있으면 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개 같은 인생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구경만 하겠다고.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1장만 읽었는데 '이게 뭔가' 싶어서 해죽이님 유튜브 다시 들으러 가요,,,
흑흑,,,
아직 초반이어서 해죽이님 유튜브는 못 봤는데 나중에 좀더 읽어보고 봐야겠어요^^ 얼마 전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냉전'과 '소련 붕괴의 순간'이란 책을 보면서 공산주의의 붕괴를 자세하게 읽어서 그런지 그 당시 상황이 이야기 속에 반영되긴 하네요.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우리는 냉전을 경계가 정해진 충돌로 생각하기 쉽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탄생해서 소련의 붕괴와 맞물려 극적으로 종언을 고한,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부딪힌 충돌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이 묵직한 책에서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지속해서 반향을 미치고 있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1945년 소련은 유럽의 절반을 장악했으며 유엔의 창립 멤버였다. 1991년까지 5000개의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한 400만 명의 군대를 보유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가 되자 노동조합은 경제 위기를 잉태했고, 민족주의적 분리주의에 의해 연방은 분열되었다. ‘소련 붕괴’는 말 그대로 ‘20세기를 뒤흔든 지각변동’ 중 하나였다.
@GoHo 님 오늘 발송하였어요. 아마 물류센터로 이동하면 카톡으로 알림이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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