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

D-29
@GoHo 님 오늘 발송하였어요. 아마 물류센터로 이동하면 카톡으로 알림이 갈겁니다~!
와~~~ 감사합니다~~황송해요~~^^v
조금 전 수령하였습니다~ 근데... 와~~~~~~~~~~~~~~~ 제가 이걸 다 받아도 되는 건지..ㅎ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디다 어떻게 감사를 남겨야할지 몰라.. 그냥 여기다..^^v 차분차분 열심히 즐기며 읽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이것저것 넣어봤습니다 행복한 독서 하시기를...! 저는 사탄탱고 지각생이 될 예정입니다 펴기 겁나네요,,,,
감사합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들은 일단 스킵..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일단 꾸역꾸역 읽고 있지요..ㅎ 이리미아시 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함 때문에라도.. 읽게 되네요.. 적나라하게 해체된 그들의 삶을..
저두요. 작품들에 대한 설명은 항상 완독 후에야 읽는 게 마음 편해서..(영화든 책이든 작품 해설 관련 컨텐츠를 보다가 스포일러 당한 적이 하두 많아서 이젠 다 읽을 때까지 절대 안 보게 되더라구요;;) 이리미아시 자신도 다른 이들을 통제하고 감시하고 그들의 언론을 조작하면서 그 자신도 통제받고 감시당하는 인물 같아요.. 그러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하는 느낌?
그는 눈을 감고 텅 빈 국도를 떠올렸다. 여위고 남루한 몰골로 그는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마을은 점점 등 뒤로 멀어져서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그는 자신이 돈을 손에 쥐기도 전에 잃어버렸음을 깨달았고, 오래전부터 예감한 일이 사실이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바로, 이곳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실은 그는 떠나려고 해본 적도 없었다. 적어도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의 그늘 속으로 숨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저 바깥, 마을 외부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몹시 낯설고 불확실한 무엇일 따름이었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묵시록 거장·극단적 만연체'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 https://m.ytn.co.kr/news_view.php?s_mcd=0104&key=202510101310163988&pos=#return 2장에서 위기 봉착,,
전자책(밀리)으로 읽고 있습니다. 도서관 책은 6명 넘게 예약이 밀려 있어서 도저히 빌릴 수가 없었어요. 화면으로 보니 안 그래도 좋지 않은 가독성이 더 떨어져서, TTS 듣기를 활용해 차근차근 나아갑니다. 2장에 들어서긴 했는데 제대로 읽고 있는 게 맞는지 반신반의해서 유튜브와 팟캐스트 켜고 커닝(?). 듣기로 꾸역꾸역 읽기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흘려흘려 읽고 있는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내용이 머리에 안남아요 . .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13 - 11.15 / 파트 B / ~ 4 거미의 작업] B-1. 앞으로의 전개가 (도대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초반부를 읽어가며.. 자신들의 돈을 털기 위해 부활(?)한 이리미아시에 대한 알수 없는 추앙의 모습을 보며.. 영화 '쇼생크 탈출'의 레드(모건 프리먼)가 오버랩 됐습니다.. 가석방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40년동안 허락받아 오줌을 쌌다.. 허락없이 오줌 한방울 나오지 않는다.' 집단농장이 해체되었지만 자유로운 삶을 찾아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은.. 집단농장의 삶에 길들여져 살아온 사람들.. 이리미아시는 집단농장에서 그들의 움직임을 통제하던 인물(작업반장 뭐 이런...)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들면서, 누구도 어디로 가야할지 삶의 길을 찾지 못하는 남은 자들이 차라리 과거의 익숙한 통제당함 속에 누리던 그나마의 생활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리미아시는 이번에는 권력을 누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는 것 같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B-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since in the hard hours, when "a man of sorrows" like him was plunged deep into the liberating waters of self-knowledge, he had confessed to himself that his comfortable life, which had slipped uneventfully into his fifty-second year, was as insignificant in the great rank of competing lives as cigarette smoke in a burning train. 이처럼 숨 막히는 순간에 괴로워하며 자기 인식의 심연으로 던져진 그가 깨달은 것은, 뇌리를 스치고 가는 그의 파란만장한 쉰두 해의 삶이 불타는 집에서 피우는 담배 연기처럼 사소하고 무의미하다는 사실이었다.
사탄탱고 81,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헝가리어 원서를 읽을 수 없지만.. 영역과 한글 번역의 차이가 곳곳에 보인다. "a man of sorrows"라는 쌍따옴표 안의 표시 자체가 자조적이고 반어적인 표현 같은데.. 자기 인식의 심연이 liberating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점, 그리고 파란만장하다기보다는 uneventful (별 사건사고없이 스쳐간 듯한 재미없고 안락한 삶이 불타는 '기차' 안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처럼 사소하다는 걸 한글 번역은 뭔가 오역한 것 같다..;;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비유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영문 인용 "a man of sorrows"을 그대로 구글링했더니.. 이러한 정보가 나오는데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𝐌𝐚𝐧 𝐨𝐟 𝐒𝐨𝐫𝐫𝐨𝐰𝐬 | Isaiah 53:3-5 | Scripture Song 슬픔의 사람 | 이사야 53장3절-5절 | 말씀찬양 https://www.youtube.com/watch?v=m505-9j_9q4 그는 멸시를 받고 거부당하셨으며 고통을 잘 아시는 *'슬픔의 사람'이라 우린 그를 피하여 얼굴을 감추었고 우린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아니했네 예수님 우리의 고통 짊어지고 우리의 슬픔 담당하여 우리의 범죄들로 인해 찔리셨네 우리의 불법들로 인해 상하셨네 예수님 그가 징벌 받음으로 우리가 화평 누리고 그가 채찍 맞음으로 우리가 고침 받았네 https://en.wikipedia.org/wiki/Man_of_Sorrows
오 그렇군요. 안그래도 resurrection에 대한 언급도 그렇고 이리미아시가 예수처럼 부활했지만 실은 예수가 아니라 anti-christ, 거짓 선지자가 아닐까 하는 예감이 드네요. 지금 5장을 읽고 있는데 여기서는 소녀 에슈티케가 그녀가 두려워하면서도 존경하는 거짓 선지자격인 오빠 서니를 믿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얼마전 읽었던 '마오주의' '냉전' '소련 붕괴의 순간' 등에서 냉전시대의 초반에 스탈린, 마오쩌둥 등의 종교적 숭배를 강요한 공산당 리더들도 그렇지만 냉전시대의 해체 이후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수많은 또다른 '거짓 선지자'격 리더들이 또다른 형태의 독재와 부패된 정권으로 사람들을 헛된 희망을 불러일으킨 후 광적인 추종 속에 스스로 자폭 또는 좌절로 이끌게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구소련의 nomenklatura 등 bureaucracy에 찌들고 탈출구를 찾아 헤매던 이들은 결국 해방구라고 생각했던 소련의 붕괴 등을 통해 새로운 autocracy 독재와 거듭난 부패와 결핍의 덫으로 더 빠져들었죠.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마오쩌둥과 중국공산당의 극적인 세계 데뷔였던 『중국의 붉은 별』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며 이야기를 시작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네팔, 서유럽, 미국, 탄자니아, 페루 등 거의 모든 대륙에 진한 붉은 흔적을 남긴 역사를 추적한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1945년 소련은 유럽의 절반을 장악했으며 유엔의 창립 멤버였다. 1991년까지 5000개의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한 400만 명의 군대를 보유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가 되자 노동조합은 경제 위기를 잉태했고, 민족주의적 분리주의에 의해 연방은 분열되었다. ‘소련 붕괴’는 말 그대로 ‘20세기를 뒤흔든 지각변동’ 중 하나였다.
Man of sorrows는 타인의 고통을 잘 알고 인간의 고통과 슬픔을 담당했지만 의사는 타인의 삶의 아주 사소한 면들도 놓치지 않고 염탐하고 기록하지만 정작 '의사'의 직업을 가졌지만 그런 타인의 고통을 공유하고 책임지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네요. 그래서 liberating waters of self-knowledge 자기 인식의 심연이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마치 세례의식과 같은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 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삶이 그만큼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뿐인 듯해요. 결국 의사가 소녀를 만난 부분은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지만.. 그리고 그녀는 그의 도움을 구했지만 그는 반대로 자기 자신의 고통 때문에 소녀의 고통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네요.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같은 사건이어도 처음 관점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그 이전의 글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네요.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고 있는 대위의 잿빛 얼굴이 마치… 둔탁한 금속 갑옷에 감싸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빛을 삼키는 듯한 갑옷, 그 피부에는 어떤 비밀스러운 힘이 스며 있다. 뼈의 구멍에서 부활해 나온 부패한 피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온몸을 가득 채우고, 마침내는 피부 표면까지 밀고 나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의 위력을 알리는 듯하다. 조금 있으면 혈색은 사라지고 근육도 굳어지고 말 것이다. 벌써부터 그는 은빛으로 불빛을 반사하고 있다. 완만하게 솟은 코와 부드러운 광대뼈 그리고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주름 대신에, 새로운 코와 새로운 광대뼈 그리고 새로운 주름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게 앞선 기억을 지우고 과거를 닦아내 딱딱하게 굳은 가면만 남기고 있다가 몇 년이 지나면 땅속 거푸집 속으로 들어갈 것만 같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그자들은 뼛속까지 노예지. 평생토록 그래왔으니까. 부엌에서 꾸물거리고 으슥한 데서 똥 싸고 창가에서 남들이 뭘 하나 몰래 훔쳐보기나 하고. 그게 다야. 그자들은 여전히 더러운 의자에 주저앉아 저녁마다 감자 요리나 먹으면서 세상이 왜 이 모양인지 의아해하고 있을걸. 의심에 가득 차 서로를 감시하고 조용한 방에서 큰 소리로 트림이나 하고. 그리고? 기다리는 거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끝도 없이 기다리다가, 누군가 자기들을 속인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겠지. 돼지를 잡는데 혹시 뭐 주워 먹을 거라도 떨어질까 싶어 바닥에 배를 댄 채 도사리고 앉아 기다리는 고양이처럼 말이야. 그자들은 옛날 성에서 시중을 들던 때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어. 주인은 벌써 머리에 총알을 박고 자살했는데, 저자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시체 주위에서 우왕좌왕하는 거야…. 주인 잃은 노예들인 주제에 명예와 자부심과 용기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고들 하지. 그 믿음으로 저자들은 살아가는 거야. 둔한 마음 깊은 곳에선 저런 덕목들이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는 걸 감지하고 있겠지만 말이야. 왜냐하면 그들은 그저 저 말들의 그늘 속에서 살고 싶은 것뿐이니까.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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