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11월, 침묵의 봄

D-29
그저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저수지에서 낚시를 조금 더 쉽게 즐기려는 낚시꾼들은 당국을 설득해 모종의 계획을 실행하곤 한다. 원치 않는 어종을 몰살해 낚시꾼들의 입맛에 맞는 양식장의 물고기들로 대체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나 등장할 법한 기이한 일이다. 저수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을 공급하려고 만들었지 낚시꾼들을 위한 곳이 아니다. 그런데 낚시꾼들의 이런 계획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아니면 유독물질을 제거하고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세금을 더 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수질을 정화한다고 해도 유독물질을 완전히 걸러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저자, 김은령 번역, 홍욱희 감수 | 부커스 |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알고는 있었지만 문장으로, 것도 오래전 책으로 보는 건 오싹하네요 ^^;;; 4장 읽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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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믐 클럽지기입니다. 11월의 그믐클래식 책은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거대한 환경 운동을 가능케 한 <침묵의 봄>입니다. 11월 챌린지, 지금 힘차게 시작합니다! 챌린지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진도에 맞춰 책 읽기: 클럽지기가 제시하는 진도에 맞춰 책을 읽습니다. - 질문에 답글 달기: 클럽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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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정표] 11월 1일(토)~ 6장 (7일간) 11월 8일(토)~ 7장~11장 (7일간) 11월 15일(토)~ 12장~참고문헌 (7일간) 11월 22일(토)~ 후기~옮긴이의 글 (7일간) 11월 29일(일) 모임 마지막 날 『침묵의 봄』본문은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만 읽으시려면 3주면 다 읽는 일정입니다. 다만 그 뒤에 다양한 후기들이 있어 이를 읽는 시간을 따로 1주일 더 배정하였어요. 이번 달도 완독을 목표로, 함께 천천히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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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봄> 11월 1주차 (1장 ~ 6장) ■■■■ ● 함께 읽기 기간: 11월 1일(토) ~ 11월 7일(금) 10월, 우리는 『금각사』를 읽으며 절대적 아름다움이라는 극단의 가치가 한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잠식하고 파국으로 이끄는지, 미시마 유키오의 처절한 미학을 따라 깊은 고독 속으로 침잠했습니다.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봤던 우리의 시선은 이제 11월,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와 '인간의 책임'이라는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주제로 향합니다. 『침묵의 봄』은 출간 당시의 거대한 화학 산업계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바라보는 인류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세상을 바꾼 고전입니다. 이번 주에는 책의 가장 핵심적인 논리를 담고 있는 첫 6장을 함께 읽습니다. "자연에는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 진실이, 무분별한 화학적 통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임을 주목하며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소 방대한 자료와 과학적 내용으로 시작해 벅찰 수도 있지만, 지금의 환경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그럼, 침묵하게 된 봄의 이유를 함께 탐색하는 첫 주를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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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좀 늦었습니다. 이제 막 두 개의 서론을 다 읽었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을 처음 접하네요. 좋은 책 선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어렴풋이 알았지만 DDT가 어렸을 때 신나서 따라다니던 소독차에서 뿌리는 성분이었군요; 국가의 횡포, 그리고 개인의 무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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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나는 인간이라는 종(種)에 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인간은 제 이익을 위해 너무나도 교묘하게 행동한다. 인간은 자연을 투쟁의 대상이자 굴복시켜야 할 상대로 인식한다. 인간이 이 지구를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대하는 대신 지구에 순응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생존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질 것이다. -E. B. 화이트 -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좁게 보면 《침묵의 봄》은 19가지 살충제의 독성학적 특성에 관한 책이다. 그중에는 알드린, 디엘드린, 엔드린, DDT, 린데인, 클로르데인, 헵타클로르 같은 물질이 있다. 이런 일련의 화학물질이 지금은 낯설게 들릴지 모르지만, 1962년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었다. 카슨은 이 책 세 번째 장에서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서인지 사람들은 DDT를 별 해가 없는 물질로 여긴다”고 썼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가 펴져나간 것처럼, 살충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 잡초와 해충 개체군의 저항만 키워준다. 문제 되는 대상을 퇴치하려면 점점 더 많은 양의 화학물질이 필요해진다. 또한 살충제는 거미·새·개구리·말벌 같은 목표 곤충의 천적을 죽이고, 이러한 천적의 부재로 다시 해충이 발생한다. “따라서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모든 생명체가 격렬한 포화 속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라고 카슨은 설명한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해결책에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석유화학공학에 의지하기보다는 자연계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침묵의 봄>을 마무리하기 위해 그는 전국적인 해충 방제와 관련한 끔찍하고 복잡한 상황을 로버트 프로스트의 유명한 시 〈가지 않은 길〉에서 빌려와 기억에 남는 이미지로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리가 오랫동안 여행해온 길은 놀라운 진보를 가능케 한 너무나 편안하고 평탄한 고속도로였지만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가지 않은’ 다른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다.
. “우리 시대의 아이러니 중 하나는 외부의 적에 대항해 국가를 방어하는 데는 신경을 쓰면서 내부에서 국가를 파괴하려는 자들에게는 너무도 부주의하다는 것입니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카슨은 1960년 《침묵의 봄》 집필 도중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처음 진단한 의사가 상태의 심각성을 거짓말하며 안심시킨 까닭에, 두 번째 의사에게는 모든 것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암은 빠르게 전이되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때문에 카슨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쉽게 지쳤으며 글을 쓰는 것도 힘들어했다. 협심증, 각종 궤양, 반복적인 안구 감염이 그를 더욱 괴롭혔다. 암이 목뼈에까지 퍼져 글씨를 써야 할 손이 무감각해지고 말았다. 그는 개인 비서 진 데이비스(Jeanne Davis)에게 자료 조사와 타이핑, 편지 작성을 맡겼다. 동시에 인신공격을 자행하는 업계의 적들을 굴복시키고 과학적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질병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엄격히 막았다.26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느꼈을 게 확실한데, 도로시에게 보낸 편지에서조차 이런 고통을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다. 삶의 끝자락에서 그는 《침묵의 봄》을 완성했다는 데 안도감을 표했고, 책의 성공이 가져다준 기회를 잡지 못해 낙담했으며, 회복에 대한 불가능한 희망을 품었다.
카슨은 분노와 도덕적 책임감으로 《침묵의 봄》을 쓰기 시작했다. 끔찍한 문제를 목격하고 이해하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메스꺼움, 피로, 암 말기에 찾아온 장애를 겪는 와중에 미혼의 몸으로 혼자 조카의 아들을 입양해 키우며 책을 완성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설령 손을 들어버리거나 포기한다고 해서 그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책의 존재 자체가 그의 강인한 성격과 깊은 헌신을 증언해준다. 56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몇 달 전, 오듀본 협회 연설에 나선 그는 환경 혁명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첼 카슨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환경 혁명에 기여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계속 노력해야만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말입니다. 비록 이런 임무가 결코 끝나지 않는 것이라 해도 물러서지 않는 인내심, 장애물을 극복하겠다는 결의, 그토록 대단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특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모두가 이 임무를 완수해야만 합니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침묵의 봄>과 나중에 의회 청문회에서 카슨은 매우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이 사용한 독극물의 유입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권리”라고 말한 바 있다. 무지하고 탐욕스러우며 태만한 정부가 그 폐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독성이 있고 생물학적 문제를 일으킬 잠재성을 가진 살충제”의 무차별적 살포를 허용한 셈이었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카슨은 이런 도덕적 공백에 도전하며 이렇게 썼다. “참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해충은 살충제 살포 후 생존 능력이 더욱 강해져서 그 수가 오히려 이전보다 더 늘었다. 따라서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모든 생명체가 격렬한 포화 속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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