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에 벌어지는 현대인의 사회적 현상인 '캔슬 컬처'을 알게 되어 또 하나를 쌓아갑니다.
[지식의숲/책 증정] 《거짓 공감》, 캔슬 컬처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D-29
허당
dulce06
안 봐도 뻔한 안일한 대처, 간과하고 무심코 지나쳐 버릴 뻔한 그릇된 사고나 타인을 의식한 잃어버린 자아를, 마치 족집게처럼 콕 집어 매우 세세하고 가슴 뻥 뚫린 멋진 해법을 제시해 줄 것 같아요. 너무 기대됩니다.

비화척성
'폭로'와 '나락 보내기' 도 캔슬 컬처와 비슷한 개념일까요? 함께 읽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 조금 떨리기까지 하네요. 너무 늦게 신청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믐 새내기입니다. 어제 가입했는데, 이렇게 바로 참여 신청을 해도 되는 걸까요? ㅎㅎ

지식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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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편집자K
안녕하세요. 지식의 숲 편집자 K입니다. 이번에 <거짓 공감> 함께 읽게 되어 반갑습니다.
현대인에게 sns는 이제 일상이 되었는데요. 우리가 이렇게 만난 그믐도 sns나 커뮤니티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인터넷엔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가 항상 있어왔고, 그 현상을 제대로 분석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책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익숙하지만 단어는 생소한 ‘캔슬컬쳐’라는 주제로 시작하는데요. 문제 제기만 하는 책이 많은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까지 심리학적 근거를 들어서 설득해 나가는 책이라서 좋았어요. (먼 나라 한국의 연구실의 논문을 인용한 파트도 있어요. 그만큼 한국 sns의 문제점을 전세계적으로도 관심 있게 본다는 증거일지도ㅎㅎ)
그래서 이 책의 취지와 맞게 책에 소개된 문제점 을 꼽아 간단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해볼까 하는데요.
참여해 주신 독자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비화척성
오늘 책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신청해서 저는 당연히 못 받을 줄 알고, 급하게 책을 구매했는데, 오늘 책이 도착해서 조금 놀랐어요. 제가 구매한 책은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 그믐 외에도 다른 독서 모임이 있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쫓아가며 읽도록 하겠습니다.

채피쿠키
분주하게 흘러간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어제 책을 잘 받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제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론을 읽자마자 느낀건 작가의 정서와 문제인식이 우리의 정서와 잘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읽은 책 <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엄청난 위로의 말이 아니었는데도 많은 공감이 되었는데, 돌아보니 어떤 불편한 지점들을 명확하게 정리해 놓은 글을 읽는 것 자체로도 내가 겪는 일련의 현상들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책도 사회적인 현상이지만 비슷한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통제가 되지 않는 SNS는 최대한 멀리하려고 하는 제 개인적인 선택과도 연관된 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님 말씀처럼 문제 제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까지 언급했다고 하니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겨봅니다.


편집자K
오 전작을 읽으셨다니, ㅎㅎ 채피쿠키님의 리뷰가 기대됩니다.

채피쿠키
말실수 한 번에 누군가는 소외당하고 누군가는 고립된다. 생각이 서로 다를 뿐인데 안색을 굳히고 감정의 문을 닫는 결과를 가져온다.
『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p.9 서문,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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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피쿠키
말 한마디에도 감정이 곤두서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여유는 사라졌다. 사람들은 실수할까 봐, 오해받을까 봐 말을 아낀다.
『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p.9 서문 / '자기침묵',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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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저도 어제 책을 감사히 받았습니다. 오늘 파트 1까지 읽었는데 좀 천천히 소화해야 할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베오
“ 자폐증을 가진 [...] 엠마는 인도의 사티sati 관습에 대한 논쟁을 예로 들었다. 사티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를 함께 불에 태워 순장하는 관습으로, 지금은 거의 사라진 옛 전통이다. 엠마는 이러한 전통이 생명을 위협한다면, 외부인이라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마주한 반응은 전통 그 자체에대한 논의가 아니라, 그 문화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그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시선이었다. ”
『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파트1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자기침묵 문화의 뿌리 ,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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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 의견 차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마치 모두가 한 가지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는 점이 이상했다. "그 학기 내내 비슷한 반응이 반복되었고 점점 말문을 여는 학생이 줄어들었다 토론은 단조로운 메아리로만 채워졌고 깊이 있는 논쟁과 긴장감은 사라졌다. 약속이나 한 듯 사회적으로 안전한 이야기들만 조심스레 오갔다." 칼럼을 통해 엠마는 담담이 털어놓았다 칼럼 이 게재되자 새로운 군중이 X (구 트위터)에서 엠마를 찾아내 '사회적 보수주의자'라고 낙인찍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정작 그녀는 스스로를 잡화 성향에 자유지상주의자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파트1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자기침묵 문화의 뿌리,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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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파트1.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자기침묵 문화의 뿌리
자폐인인 버지니아 대학교 학생 엠마 캠프(Emma Camp)는 강의실에서 집단 사고방식(mob mentality)을 겪으며 미묘한 발언이 논란으로 왜곡될까 두려워 친구들이 목소리를 낮추고 자기 검열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사람들은 위선과 불일치에 민감하여 집단 분위기가 불편함을 감지하기 쉬우며, '가면을 쓰고' 자신을 숨기는 행위의 의 해로움을 일찍이 인식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기검열을 비롯한 자기침묵 문화는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면 새로운 형태의 캔슬 컬쳐다.

베오
파트1.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자기침묵 문화의 뿌리 The Origins of Self-Silencing Culture
<집단사고는 약인가, 독인가?> (Groupthink: From Helpful to Harmful)
동조(conformity)은 아주 어린 나이(두 살)부터 시작되며, 역 사적으로 생존을 위해 중요했지만, 문명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집단 히스테리와 맹목적인 동조로 이어져 위험해질 수 있다. 현대에는 대중매체가 이러한 동조를 더욱 빠르게 확산시킨다.

베오
피부색, 민족, 사회계급 등의 협소한 개념에 기반한 동조는 수많은 사람의 학살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
『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p.31,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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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파트1.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자기침묵 문화의 뿌리 The Origins of Self-Silencing Culture
<현대언론 메커니즘> (The Modern Media Machine)
현대 언론은 19C초 뉴욕 노동 계층을 위한 저가 대중 신문(penny presses)에서 시작했으나, 점차 상류층 독자를 위한 엘리트 지위를 추구하며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되었다. 이후 기술 리더들은 가장 분노와 강한 감정에 취약한 독자가 가장 몰입한다는 점을 깨닫고, 정보를 전달을 넘어 선정성(sensationalizing)를 통해 증오 분열 조장, 수익을 창출하며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한 논의는 점차 사라졌다. 이제 정보 공유를 지배하는 인터넷과 SNS는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 우리는 정보 과잉 속에서 진실과 허위를 직접 구분해야 하고 스스로 조율과 검열하는 시대를 살아야 한다.

베오
“ 복합적인 현실을 담아내는 보도의 부재와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장려하지 않는 환경은 현대 언론의 기능을 약화시켰으며 민주주의는 물론이고 개인 간의 진정한 소통 능력에도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제는 정보 전달 수단인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단단한 장벽이 되고 있다 ”
『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p.33,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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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 TED를 포함한 여러 미디어 기간이 특정한 편향에 따라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는 보고가 나왔다. 관점의 다양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묵살당하고 오히려 자극적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안전한 이야기들이 우선시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런 비판을 계기로 이들 매체는 최근보다 균형 있는 보도를 시도하고 있다. ”
『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p.33,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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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이 문장의 각주를 살펴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AI한테 사건을 정리해달라고 한 것인데 너무 길어서 무슨 일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만 가져왔으니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각주에 나와 있는 자료에 의하면 TED는 자기 변론을 해낸 것으로 보여서 "보다 균형 있는 보도를 시도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건의 흐름
<초대 및 발표>
Hughes는 2023년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연례 콘퍼런스에 초대되어 ‘색맹(color-blindness)’ 관점을 옹호하는 강연을 했습니다.
https://youtu.be/QxB3b7fxMEA?si=TUUuNKUrx5gOg2z2
https://en.wikipedia.org/wiki/Coleman_Hughes?utm_source=chatgpt.com
그의 말을 요약하면, 인종 (혹은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정책을 설계하기보다는 인종을 이유로 다르게 대하지 않는 것, 즉 개인을 인종과 무관하게 대우하고 불리한 상태 (예: 빈곤, 계급) 를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내부 반발 및 게시 논란>
발표 직후 TED 내부 직원 모임인 Black@TED(흑인 직원 대상 직원 자원그룹) 등이 Hughes의 강연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보고가 있었고, TED 대표 Chris Anderson는 Hughes에게 해당 그룹과의 대화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HotAir+1
그러나 Hughes 측에 따르면 해당 그룹은 Hughes 측 대화 제안을 거절했고, 이후 TED 측은 강연을 곧바로 일반 게시하기보다는 “토론(debate) 영상과 함께” 게시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whyevolutionistrue.com+1
게다가 Hughes가 주장하기로는, TED 측이 그의 강연을 다른 TED 발표와 동일한 방식으로 홍보하거나 유튜브나 팟캐스트(“TED Talks Daily”)에 올리는 등의 일반적 배포 과정을 밟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thefp.com+1
https://youtu.be/KKZlb-MdzKo?si=io5eLqu5vxWTwrc9
<공개 및 반응>
최종적으로 그의 강연 영상이 공개되었고 토론 영상도 함께 게시되었다는 것이 TED 측의 설명입니다. thefp.com
Hughes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낮게 나왔으며, 자신이 주장한 대로 “생각을 퍼뜨릴 가치가 있는(ideas worth spreading)”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TED가 실질적으로 ‘억제’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thefp.com+1
<핵심 논쟁 요소>
[색맹 (color-blindness) vs. 인종의식(race-consciousness)]
Hughes는 인종을 기준으로 다르게 대하기보다는 인종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과 사회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특히 “계급(class)이나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를 기준으로 불리한 상태(disadvantage)를 해결해야지 인종을 기준으로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cmc.edu+1
반면, 여러 사회과학 연구와 실천담론에서는 색맹 접근(color-blind ideology)이 오히려 인종차별을 은폐하거나 해결을 방해할 수 있으며, 인종을 고려하는(multicultural 혹은 race-conscious) 정책이 조직 내부나 교육현장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는 메타분석도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thefp.com+1
[TED의 역할과 표현의 자유]
TED가 이 강연을 초청하고 승인한 후 내부 직원들 및 조직 구성원 일부가 반발을 보였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퍼뜨림’이라는 TED의 슬로건과 조직 실행 사이의 긴장이 드러납니다.
Hughes는 자신이 ‘검열’되거나 ‘입이 막혔다’고 느꼈으며, TED 측은 내부 반발을 이유로 기존 방식대로 공개하기보다는 조건부 게시를 선택했고, 홍보에서도 뒤처졌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논쟁은 ‘어떤 아이디어가 공개 플랫폼에 올라가야 하는가?’ ‘어떻게 조직이 내부 다양성‧민감성 요구와 표현의 자유 사이 균형을 잡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증거와 연구 해석]
Hughes의 강연 후에 사회심리학자 Adam Grant는 메타분석을 인용하면서 색맹적 접근이 비효율적이거나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피드백을 TED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Hughes 측은 그 연구 자체가 자신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해석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평가들은 Hughes가 연구 해석을 과도하게 단순화하거나 선택적으로 인용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hyevolutionistr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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