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

D-29
늦었지만 저도 남겨봅니다. 나름대로 호러 영화 매니아고 심지어 아내하고도 같이 호러 영화 보러 다니다가 결혼했을 정도...그래서 어지간한 건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라도 다 봤는데, 훌륭한 호러 영화를 꼽기는 쉬운데 의외로 최고를 고르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고민 끝에 제일 재미있었던 걸 골랐고, 그 영화는 호러 영화 장인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리애니메이터'입니다. 러브크래프트의 동명 단편이 원작이고, 한국에는 '좀비오'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식인 좀비'라는 소재를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보다 먼저 다룬 작품이기도 합니다. 보신 분 있음 좋겠는데(봉쌤은 확실히 보셨음 ㅋ) 어떨지 모르겠네요.
좀비오는 아주 재미있는 코믹 호러 ㅎㅎ 스튜어트 고든은 그런 유머가 있어 좋지요. 다른 것도 좋지만 ㅋ
세계 호러 단편 중에서 세가지 소원을 이뤄주는 <원숭이 발>이 생각나네요. 돈을 원한다고 했더니 아들이 죽어서 보험금이 생기고 슬픔에 잠겨 아들이 돌아왔으면하고 빌었더니 시체 상태의 아들이 언데드가 되어 돌아오자 다시 아들을 잠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며 끝나요. 간단하지만 이야기와 인간의 정수가 담겨있었어요 :)
어릴 때 본 원숭이 발은 아주 인상적이죠. 그 때 삽화도 있었는데.....
역시 호러는 일본작품이 자주 거론되네요. <주온>은 못 봤는데 내용이 아주 으스스… 지박령에 대한 얘기가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사념이 강할 때 그게 공간에 남는다는. 그나저나 한국의 3대 흉가도 으스스.
저는 프레데릭 메리엇의 [하르츠 산맥의 늑대인간 The White Wolf of the Hartz Mountains]이 떠오릅니다. 여성 늑대인간을 다룬 최초의 작품으로 후대 늑대인간 소설에 큰 영향을 끼친 선구적인 작품입니다. 독립적인 단편은 아니었고, 메리엇의 고딕 소설<유령선The Phantom Ship> 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예전 클로버 문고의 소설에서 읽고 충격을 받았는데, 그때 제목은 [하르치 산속의 인간 이리]였던 걸로.....
기억이 날듯 날듯 하네요 ㅎ
슬래셔 영화는 19세기 유럽에서 인기 있었던 무대극 그랑기뇰(잔혹극)의 흐름에 있다고도 평가된다. 무대에서 새빨간 피가 뿜어지고, 팔다리와 목이 잘리는 장면을 보며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중세부터 근대까지 범죄자나 반역자가 광장에서 고문받고 처형되는 잔인한 광경을 보며 환호했던 과거의 대중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고대 검투장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전투를 보며 응원했던 관중도 마찬가지다. 잔혹한 장면을 보면서 열광하는 것은 과거에도, 지금도 인간의 일관된 본성일 수 있다.
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p203, 김봉석 지음
아. <양들의 침묵>을 잊고 있었네요. 한니발 캐릭터는 정말 압도적이었는데. 좀비물은 썩 좋아하진 않으나 우리나라에서 했던 <킹덤>은 재밌게 봤던 듯. 책 읽다 보니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서 즐겁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
호러 장르 기대가 되어요!
호러의 모든 것!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부지런히 읽고 대화 나누겠습니다~
넷플에서 어제 프랑켄슈타인 봤습니다. 혹시 보신 분들 어떠셨나요? 괴물(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지만 이름없이 작품속에서 이렇게 불리니까..)에 대한 입장 혹은 해석은 제가 프랑켄슈타인 읽고 느낀것과 같았어요. 괴물이 아니라 외면받고 상처입은 가여운 피조물. 그의 분노 또한 정당하다 느꼈고요. 영화도 같은 입장이라 좋았는데 엘리가베스 도통 이해안되고 그래서 관련 서서도 조금 납득안되고요. 그리고 괴물 너무 멋있는거 아닙니까! 출연 남자배우중 괴물이 제일 섹시하고 멋지던데.특히 마지막 장면. 세이프 오브 워터가 조금 겹쳐보이기도 했고요.
엘리자베스는 현실에 이질감을 느끼는 캐릭터인 듯요. 팀 버튼이 자신을 프릭스라 느끼고, 그런 캐릭터를 작품 속에 이야기한 것처럼, 엘리자베스만이 유일하게 '크리쳐'에게 공감한 듯요. 이전에는 광기에 사로잡힌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끌리기도 했지만.
현실에 이질감 말씀하시니 납득이 가네요. 그래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에 강하게 끌렸고 죽기까지 할수 있었던 거네요. 이질감을 통한 동질감. 답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실이 가장 무섭다고.. 급박한 현실을 살다가 뒤늦게 합류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ㅠㅠ 늘 호러를 좋아한다고 밝히면 받던 시선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마음껏 호러를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김봉석 평론가님의 책도 읽고 GV도 여러 번 간 적이 있습니다. 장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의 글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데 직접 수련회에 참여해 주신다니 기쁩니다. 저의 첫 무서운 이야기도 그림 형제의 동화였는데 『호러의 모든 것』 책 첫 챕터에 그림 형제가 언급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 남아서 그림 형제의 동화와 『끝없는 이야기』를 읽으며 호러, 판타지에 빠져 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이후에 수많은 호러 도서를 통과했고 그중에서 특히 에드거 앨런 포를 가장 좋아합니다. 고요한 활자로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무섭게 옥죌 수 있는지 아직도 감탄합니다. 호러 영화도 무척 좋아하는데 <큐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서스페리아>, <유전>, 조던 필 감독의 호러들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직 『호러의 모든 것』 앞부분만 읽어보았는데 아는 작품들도 만나고 동시에 모르는 작품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습니다. 책에 나온 콘텐츠 리스트를 만들어서 연말은 아직 못 본 작품들을 도장깨기하며 보낼 생각입니다. 책도 어서 다 읽어보고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 계속 그믐에 남기겠습니다!
큐어도쿄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의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놀라운 것은 체포된 범인들이 하나같이 회사원, 교사, 경찰, 의사 등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 평소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에 의문을 품은 다카베 형사(야쿠쇼 고지)는 이들이 모두 한 남자를 만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드거 앨런 포우는 언제 읽어도 좋더군요. 큐어는 저도 인생 영화의 하나입니다. 조던 필은 좋은데, 앞으로 좀 더 봐야 할 것 같고 ㅎㅎ
일본 요괴, 괴담 소재의 잔잔한 만화에 빠진 적이있어서 '백귀야행' '나츠메우인장' 같은 걸 재밌게 봤었는데요. '충사'는 인생 베스트중의 하나입니다. 아이와 같이 본 '요괴워치' '전천당' 같은 것도 재밌었어요.
저도 <충사> 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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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호러의 모든 것 스토리 수련회하면서 관련 영화를 최소 다섯 편은 보려고 맘 먹었는데요. 우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봤고, 그 다음으로 <프랑켄슈타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넷플에 최신작으로 올라왔고, 김봉석 작가님께서 명작이라고 인증까지 해주셨으니... 다들 함께 보시고, 한 판 수다를 떨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 『호러의 모든 것』 북토크 안내 “우리는 왜 무서운 이야기에 끌리는가?” 🕓 일시: 12월 6일(토) 오후 4시 📍 장소: 책방연희 광화문 🎙 출연: 김봉석 (『호러의 모든 것』 저자) 사회: 이기원 작가 장르와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평론가 김봉석, 그가 직접 들려주는 호러의 미학과 이야기의 본질. 스토리와 공포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대화를 함께하세요. 🎟 참가 신청 https://naver.me/GWixzD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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