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래셔 영화는 19세기 유럽에서 인기 있었던 무대극 그랑기뇰(잔혹극)의 흐름에 있다고도 평가된다. 무대에서 새빨간 피가 뿜어지고, 팔다리와 목이 잘리는 장면을 보며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중세부터 근대까지 범죄자나 반역자가 광장에서 고문받고 처형되는 잔인한 광경을 보며 환호했던 과거의 대중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고대 검투장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전투를 보며 응원했던 관중도 마찬가지다. 잔혹한 장면을 보면서 열광하는 것은 과거에도, 지금도 인간의 일관된 본성일 수 있다. ”
『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p203, 김봉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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