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작품이죠. 필시청 목록도 생각해볼게요 ㅎㅎ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
D-29

김봉석

이기원
넵 꼭이요!!!

비연
책을 다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봉석 작가님과의 북토크가 완전 기대되는.

이기원
북토크날 뵙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기원
일본의 요괴 부분을 읽기 시작했는데....
문득, 어린 시절 저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요괴인간 벰 베라 베로'가 생각나네요.
내용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지만, 무서워서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간 기억은 납니다.
그러고 보니, 저의 가장 오래된 공포물의 기억은 바로 벰 베라 베로였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50년도 더 된 그 시절...
우리 동네에 티비가 있는 집이 하나 있었고, 저녁 때만 되면 그 집에 모여서 티비를 시청했는데, 어른들은 드라마 여로에 빠져있었고, 어린 아이들은 <요괴인간 벰 베라 베로>와 <황금박쥐>에 열광했더랬죠.
아, 당시에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김일, 천규덕, 여건부... 에이깽 하루까 등등.
황금박쥐하면 생각나는 것은...
제가 팔이 부러졌던 기억입니다.
네 살 때로.. 저의 가장 오래된 기억인데....
황금박쥐 를 흉내내며, 망또 대신 보자기를 목에 묶고, 뛰어다녔습니다.
그런데 책상 위에서 뛰어내리다가, 그만...
키가 작다보니, 보자기를 밟고 있었는데, 뛰어내리는 순간 미끄러져 책상 밑으로 고꾸라졌던 겁니다.
그때 팔이 부러졌고,
부모님은 저를 세브란스 병원으로 데려가 깁스를 했었죠.
아... 추억 돋네요. ㅎㅎㅎㅎㅎㅎ

김봉석
프로레슬링에도 호러 캐릭터가 종종 나왔어요. 탑까지 올랐던 에지와 크리스챤은 뱀파이어 컨셉이었고, 뱀피로라는 레슬러도 있었지요.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과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의 레더페이스는 마스크 쓰고 활동했습니다.

이기원
레더 페이스는 우리나라에서 이왕표랑도 붙었던 것 같은데... 글치 않나요? ㅎㅎ

김봉석
한국에도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ㅎ

향팔
“ 인간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두려워한다.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도 마찬가지다. 인간과 다른 생김새로, 인간처럼 말하거나 행동한다면 우선 두려움을 가질 것이다. 혹은 외양은 똑같은데, 기이한 동작을 하거나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면 또한 공포에 질린다. 익숙하지만 다른 존재에 인간은 근원적인 공포를 느낀다. 요정이나 요괴는 물론이고 내가 아닌 다른 자, 타자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감정은 인간의 원초 적 속성이다. ”
『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171쪽, 김봉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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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바디 호러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 변한다면 무엇이 될지 보여준다. 쉽게 본다면 괴물이다. 모든 종교나 철학은 결국 인간을 초월하기를 바란다. 지금의 인간이 불완전하기에, 인간 이상의 무언가를 꿈꾸면 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추구한다. 그렇다면 신체의 변형이란 지금의 세계가 변하고 부서지고 재창조되어야 한다는 생각의 시작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바디 호러는 꽤나 심오하다. ”
『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188-189쪽, 김봉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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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책에 언급된 만화 다카하시 츠토무 <스카이 하이> 설정 죽이네요.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다다르는 문이 있는데, 여기 원한의 뭄을 지키는 이즈코가 이렇게 묻는다고.
당신은 이대로 천국으로 가거나, 한 명을 죽이 고 지옥으로 떨어지거나 선택할 수 있다고. 영혼이 복수를 선택하면, 영혼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악인을 응징하고 지옥으로 간다.
너모너모 멋진 설정입니다.

너부리
저도 여기에 밑줄 쫘악 그었습니다^^

이기원
너무 좋은 설정입니다. ㅎㅎ 이북으로 만화를 구입할 수 있더라구요. ㅎㅎ 보려구요.

조CP
나라면 그냥 천국에 갈 거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것 보니 그래도 내가 아직 살 만한가보구나 싶네요. 위로가 되네요ㅎ

이기원
ㅎㅎㅎㅎㅎㅎ 얼마나 억울하게 죽었으면 그럴까요?

향팔
저는 왜 “정교빈 신애리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이거부터 떠오를까요. 어느 유명한 막장 드라마의 대사인데 ㅎㅎ

이기원
하하하... 그 작가 잘 썼네요. ㅎㅎㅎ

이기원
김봉석 작가님의 명저... <호러의 모든 것>을 보면서, 제가 그 동안 호러를 싫어했구나... 뼈저리게 깨달으면서... 지금에라도, 이 분야의 명작을 최대한 챙겨봐야겠다고 맘 먹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최근 한 제자의 작품을 컨설팅하기 위해서 엔젤하트의 원작인 <폴링 엔젤>을 보려고 하는데... 그 책도 이 책에 언급돼 있을까요? 아직 중간쯤 읽는 중이라... 왠지 있을 것 같아서요.

김봉석
<폴링 엔젤>은 따로 언급이 안 되어 있습니다. 영화만 봤고^^

이기원
책이 중고만 있는데 35000원이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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