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

D-29
무서운 영화는 보지 말아야겠다 생각한건 태국 영화 <셔터> 였어요. 개봉하고 영화관에서 봤는데 며칠 꿈꿨던 기억이.. 그때 공포영화 매니아 친구랑 봤었어요. <링> 처음 봤을때만큼의 충격이 있었던듯 합니다🤣
태국도 호러 많이 만들고, 가끔 수작이 나와요.
볼 땐 몰랐는데 나중에 태국 영화란 걸 알고 좀 놀랬어요!!
넷플에서 프랑켄쉬타인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없어... 스트레이트로 못 보고 ㅠㅠ 파트2의 프랑켄슈타인의 서사가 너무 좋네요. 맹인 할아버지와의 우정을 쌓는 부분... 아름답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나중에 가족들이 돌아왔을 때... 어떤 일이 생길까... 벌써부터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어흑....
이제부터 슬픔 시작이죠......
교고쿠는 믿을 수 없는 사건 대부분이 우리들의 마음이나 욕망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그것이 더 편하고, 기존의 인식을 바꾸지 않아도 되니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것이 조화로운 자신의 세계 안에서만 살아가면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니까.
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84쪽, 김봉석 지음
저도 이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문장 수집을 하려다가 @향팔 님의 글을 보고, 책에 밑줄을 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하하하...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봉석 이럴 수가! 이렇게 슬프고 아름다운 스토리라니요! 누가 프랑켄슈타인을 공포 소설이라고 했나요! @모두 다들 프랑켄슈타인을 보십셔! 안 보심 안 됩니다. 흑흑흑.... 김봉석 작가님, 필시청 목록 좀 뽑아주세요! 플리즈!!!!
아아아아 아직 못갔는데… 얼렁. 왜이리 뜻없이 시간이 안 나는지요…
대단한 작품이죠. 필시청 목록도 생각해볼게요 ㅎㅎ
넵 꼭이요!!!
책을 다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봉석 작가님과의 북토크가 완전 기대되는.
북토크날 뵙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일본의 요괴 부분을 읽기 시작했는데.... 문득, 어린 시절 저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요괴인간 벰 베라 베로'가 생각나네요. 내용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지만, 무서워서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간 기억은 납니다. 그러고 보니, 저의 가장 오래된 공포물의 기억은 바로 벰 베라 베로였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50년도 더 된 그 시절... 우리 동네에 티비가 있는 집이 하나 있었고, 저녁 때만 되면 그 집에 모여서 티비를 시청했는데, 어른들은 드라마 여로에 빠져있었고, 어린 아이들은 <요괴인간 벰 베라 베로>와 <황금박쥐>에 열광했더랬죠. 아, 당시에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김일, 천규덕, 여건부... 에이깽 하루까 등등. 황금박쥐하면 생각나는 것은... 제가 팔이 부러졌던 기억입니다. 네 살 때로.. 저의 가장 오래된 기억인데.... 황금박쥐를 흉내내며, 망또 대신 보자기를 목에 묶고, 뛰어다녔습니다. 그런데 책상 위에서 뛰어내리다가, 그만... 키가 작다보니, 보자기를 밟고 있었는데, 뛰어내리는 순간 미끄러져 책상 밑으로 고꾸라졌던 겁니다. 그때 팔이 부러졌고, 부모님은 저를 세브란스 병원으로 데려가 깁스를 했었죠. 아... 추억 돋네요. ㅎㅎㅎㅎㅎㅎ
프로레슬링에도 호러 캐릭터가 종종 나왔어요. 탑까지 올랐던 에지와 크리스챤은 뱀파이어 컨셉이었고, 뱀피로라는 레슬러도 있었지요.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과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의 레더페이스는 마스크 쓰고 활동했습니다.
레더 페이스는 우리나라에서 이왕표랑도 붙었던 것 같은데... 글치 않나요? ㅎㅎ
한국에도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ㅎ
인간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두려워한다.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도 마찬가지다. 인간과 다른 생김새로, 인간처럼 말하거나 행동한다면 우선 두려움을 가질 것이다. 혹은 외양은 똑같은데, 기이한 동작을 하거나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면 또한 공포에 질린다. 익숙하지만 다른 존재에 인간은 근원적인 공포를 느낀다. 요정이나 요괴는 물론이고 내가 아닌 다른 자, 타자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감정은 인간의 원초적 속성이다.
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171쪽, 김봉석 지음
바디 호러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 변한다면 무엇이 될지 보여준다. 쉽게 본다면 괴물이다. 모든 종교나 철학은 결국 인간을 초월하기를 바란다. 지금의 인간이 불완전하기에, 인간 이상의 무언가를 꿈꾸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추구한다. 그렇다면 신체의 변형이란 지금의 세계가 변하고 부서지고 재창조되어야 한다는 생각의 시작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바디 호러는 꽤나 심오하다.
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188-189쪽, 김봉석 지음
책에 언급된 만화 다카하시 츠토무 <스카이 하이> 설정 죽이네요.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다다르는 문이 있는데, 여기 원한의 뭄을 지키는 이즈코가 이렇게 묻는다고. 당신은 이대로 천국으로 가거나, 한 명을 죽이고 지옥으로 떨어지거나 선택할 수 있다고. 영혼이 복수를 선택하면, 영혼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악인을 응징하고 지옥으로 간다. 너모너모 멋진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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