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D-29
옳죠. 맞죠. 날씨는 제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긴 하죠. 전 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올해 날씨 적응이 안 되네요. 올해 유독 비가 많이 왔어요. ㅠㅠ
비 이야기 하다 보니.. 비 관련 노래도 떠오릅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곡인데요 ~ 아직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폴킴 - 비 링크 남겨드립니다. https://youtu.be/aZP41h5e7wE?si=oyNabHmLZD7c2bxh
폴킴 크으. 초겨울 발라드에 딱인, 로맨틱한 목소리이... 잘 들어볼게요. 🤭🤗
다시 읽어도 너무 재미있네요..인상 깊은 장면은 역시 마지막 장면입니다. 사쿠타가 히토미를 죽이는 살인의 추억. 치매라도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그때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나오로 인해 선명하게 되살아나는 그날의 진실..이미 자신의 범행을 고백한 시 <5월의 어둠>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죠. 단지 치매라는 안전한 곳에 숨어 태연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곳곳에 본성은 숨길수 없어 성적인 환상을 품고 있는 장면이 역겹네요.
전 하이쿠와 호러 미스터리의 조합이라니… 정말 가능할려나… 하고 반신반의하면서 첫 장을 넘겼다가 마지막 장까지 후르륵 읽어버린 것 같네요. ^^
Q1. 여름, 하면 떠오르는 호러영화나 소설이 있다면? 비가 오는 장면이 있는 작품도 좋겠네요. -> 책호스터이프로 : 전 국내 영화인 곤지암이 떠오릅니다. 여름밤 습한 폐병원이라는 느낌과 5월의 어둠에서 뭔가 앞이 막혀있는듯하고 끈적하고 축축한 느낌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결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Q2.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이 떠오른 게 있다면? <5월의 어둠>과 차이점은? -> 책호스터이프로 : 전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중 가장 인상 깊은 영화는 살인자의 기억법 입니다.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기억을 유지하려고 하는 살인자의 기억법과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기억을 되살리고 심는 듯한 5월의 어둠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억을 유지하다 vs 기억을 되살리다 -> 이 한마디로 요약이 될것 같네요 Q3. <5월의 어둠>에서 인상적인 구절 혹은 장면은? -> 단연 마지막 장면입니다. 스포일 수 있어 직접적인 언급을 할 수 는 없지만, 후반부의 충격을 이어나가고 여운을 만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곤지암>은 저랑 3형제가 최고로 무서운 국내 호러영화로 꼽는답니다. 3형제랑 같이 어두운 한밤중에 덜덜덜 떨면서 봤네요. ㅎㅎㅎ <살인자의 기억법>이 역시나 대세인 것 같네요. <5월의 어둠>과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짚어주셔서 감사해요. 5월의 어둠은… 치매인 걸 자꾸 들추면서 스스로 범죄를 깨닫게 만드는 것 자체가 복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지막 장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Q1. 여름, 하면 떠오르는 호러영화나 소설이 있다면? 비가 오는 장면이 있는 작품도 좋겠네요. 여름이나 비를 보고 떠오르는 작품은 크게 없는데 '제인도' 라는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 작품에도 비가 가진 의미가 있긴 해요. Q3. <5월의 어둠>에서 인상적인 구절 혹은 장면은? 스포가 될 거 같아서 돌려 말하자면 식물도감을 보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에요. 이 전부터 내용이 예상이 가긴 했지만 예상했어도 이런 의미를 지녔을거란 생각은 못해봐서 인상에 남았어요.
제인도 전 보다가 너무 무서워서 포기했는데 끝까지 보셨군요. 저도 언젠가 다시 재도전을…? 역시 <살인자의 기억법>이 대세로군요. :-)
Q1.영화는 <랑종> <파묘> 최근에 본 공포영화라 떠올랐어요 크크 Q2. 치매를 소재로 한 이라고 하면 저는 『살인자의 기억법』이 제일 먼저 기억에 남더라구요 처음 읽은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제가 추리, 호러소설을 좋아하게 된 계기라서 그런 거 같아요!! 제가 중학생때 처음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거든요 좋은 의미로요 .ᐟ .ᐟ Q3. 후반부에도 충격과 마음에 남은 장면이 많은데 “입춘이여, 파리 천장을 때려부순다 차가운 비수, 가슴에는 이사회”가 뭔가 마음에 남아요 일단 하이쿠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고 처음 알고 읽게 된 하이쿠 시라서 그런 거 같아요!
ㅋㅋ 전 <랑종>이 떠올랐지요. 역시 <살인자의 기억법>이 압도적인가요. 치매 소재를 대표하는 미스터리로 자리잡았군요. :-) 써주신 하이쿠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껴지는 시였어요.
아니, 단지 마음을 비우고 문자가 표현하는 세계를 받아들이는 거야. 하이쿠는 불과 열일곱 자로 우주를 노래하고 깊은 마음을 전할 수 있지. 반면에 감추고 싶었던 걸 잔혹하게 드러내는 일도 있다네.
여름비 이야기 p.29, <5월의 어둠> 中,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하이쿠. 일본의 시조 정도로 생각했는데 위에 올려주신 정보들도 그렇고, 최근 들어 이번 <여름비 이야기>도 그렇고 이런 저런 경로로 만나게 되었던 기억입니다. 작년 엔가 우연히 케이블에서 일드 <안의 작사 -사쿠라기 안, 하이쿠 시작했습니다>를 스리슬쩍 보며, 랩 가사와 하이쿠를 묘하게 엮어낸 장면들도 떠오르고, 한동안 시리즈로 책이 나오면서 유행(?)을 했던, 위에서도 몇분이 언급하신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라는 노인들과 그 가족들의 모음집도 떠올랐습니다. 제한된 조건에 담아내는 언어적 유희, 뭐 그런 것을 느껴보는 즐거움 혹은 묘한 감정이 독특했었습니다.
[세트]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전2권실버 센류 모음집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두 권으로 구성된 세트.
늦어서 죄송합니다. 부랴부랴 첫번째 단편 읽고 들어왔어요. 1. 왠지 [미드소마]가 떠올랐습니다. 2. [초소년]? ㅎㅎㅎ 3. 마지막 한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첫작품을 읽고 느낀 건 하이쿠라는 이질적인 일본의 문학이 허들이 될 것 같지만 짧은 시 안에 함축된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과정이 다중 추리로 진행되면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미스터리의 묘미를 준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질병 자체는 한 사람과 주변인을 무너뜨리는 참혹한 질환이나 추리작가에게 치매 자체는 도저히 져버릴 수 없는 소재임에는 분명한 듯 합니다. 저 역시 치매로 여러 작품들을 써오고 있고 조영주 작가님도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ㅎㅎㅎ 아쉬운 건 선생이 반복적으로 치매임을 강조하는 시점부터 이야기의 전말을 파악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등장인물이 단 두 명 뿐이라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ㅎㅎㅎ 기억의 저편으로 도망치는 선생을 단죄하기엔 조금 약하지 않나 싶은 아쉬움도 남네요. 이제부터는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1. 오오… 대낮의 공포! 왠지 <미드소마>도 어울리네요. 그러고보니 영화 속에선 비가 한번도 안 왔죠. 그 자체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 ㅋㅋㅋㅋㅋㅋ 맞다. 초소년에도 나오죠. 치매인 사람이…
3. 자세한 리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조영주 작가님도 치매로 쓰셨고 홍정기 작가님도 치매로 쓰셨으니… 이쯤되면 치매는 인기 소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언젠가는 도오전? (응?) :-) <5월의 어둠> 등장인물이 두 명인게 아쉽기도 하지만 바로 그래서 더 몰입이 잘 된 것 같기도 해요. 이제부터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 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주말을 불태워주셨군요. :-) 감격감격!!! 👍👍👍👍👏👏👏👏👏👏 전, 마감한다고 책상에 앉아있다가 주말이 날아갔네요~~ . 여러분 시간이 잘 안 가면 소설가가 되세요... 시간 잘 갑니다... 흑흑. 잠시 후 저도 <5월의 어둠> 리뷰와 함께 두 번째 단편 질문을 남기겠습니다. :-) 조금 이따가 만나요오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1/10-16 <보쿠토 기담> 오늘부터 일주일간, 두 번째 단편 <보쿠토 기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질문을 두 가지 준비해 봤습니다. 두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셔도 좋고, 따로 리뷰만 올려주셔도 좋고 둘 다 해주셔도 좋습니다. ☺️ 자, <보쿠토 기담> 읽고 여기서 만나요. Q1. <보쿠토 기담>은 193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호러 미스터리이지요. 여러분,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있나요? 다양한 의견 기다립니다. :-) (소설, 영화 다 좋습니다. 호러면 더 좋구요.) Q2. <보쿠토 기담>에서 인상적인 구절 혹은 장면은? Ps. <5월의 어둠> 이야기를 미처 못하신 분은 언제든지 의견 남기셔도 무방합니다.
Q1. 여름비 이야기 중 <보쿠토 기담>이 제일 재밌었어요. 호러 냄새가 가장 많이 났다고나 할까..호러하면 미쓰다 신조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로 검은 얼굴의 여우, 하얀 마물의 탑, 붉은 옷의 어둠이 떠오르네요. 3편 모두 호러면서 일본의 패전 이후 사회파 미스터리로 조선인이 꼭 한 명씩 등장하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이히히히히히히......잊으면 싫어요.
여름비 이야기 P251,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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