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의 리뷰는 또 그렇게 창작자의 입장에서 보여지는구나 했습니다. 관심 분야 혹은 개척해내서라도 창작자 속의 꿈틀대는 이야기를 문장과 구성으로 담아내는 것이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D-29

Henry

박소해
저는 하이쿠를 소재로 이런 미스터리를 만들어낸 기시 유스케 작가님의 실험정신에 고개가 숙여지더라고요. 🥲 엄, 엄청납니다... 일단 <5월의 어둠> 안에 나오는 하이쿠는 모두 기시 유스케 작가님이 직접 창작하신 거잖아요? 😲😲😲😲 혹시 하이쿠 동호회 출신이신가...!???

예스마담
전 하이쿠를 번역하신 번역가님이 진짜 대단하신것 같아요~~아이쿠 늦었지만~

박소해
맞아요 한국어로 번역하려면, 자수, 의미도 봐야 할 뿐만 아니라 하이쿠 양식에 맞는지도 고민하면서 번역했어야 했을 텐데요…. ㅠㅜ

박소해
아참, 이건 여담인데요 혹시 최근에 일본 호러영화 <8번 출구>를 보신 분이 계실까요? 1호와 같이 극장에서 심야영화로 보고 왔는데요. 정말 넘 넘 잼있어서 1도 졸리지 않았어요. 한밤에 봤는데도요. 이 영화의 영향 덕분인지, 긴장감이 있고 꽉 짜인 장르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수한 쾌감이 들더라고요. :-)

8번 출구방심하는 순간 영원히 이곳에 갇힌다! 무한루프 속 이상 현상을 찾아 탈출하라! 끝없이 반복되는 지하도에 갇힌 ‘헤매는 남자’. 아래의 규칙에 따라 8번 출구로 탈출해야만 한다. 1. 단 하나의 이상 현상도 놓치지 말 것. 2.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 3. 이상 현상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것. 4. 8번 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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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이 영화, 반신반의했는데, 작가님 추천받고 내일 저녁에 2호외 함께 관람하려고 예매했습니다! ㅎㅎ

박소해
저런저런!!! 재밌으셔야 할 텐데요. 초6 아들(1호) 이 재밌다고 인정했는데 헨리님도 2호도 즐겁게 관람하면 좋겠군요~!!! 🤗

Henry
네. 순수한 쾌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소해
이렇게 말씀하시면 무서워서 도망갑니다~~! ㅎㅎㅎㅎ 흑흑흑 =3=3=3=3=3 (재미없으심 어쩌지 ㅎㅎㅎ)

Henry
영화가 끝나고 극장에 불이 켜지고서, 2호와 저는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며. "괜찮은데!" 했습니다.
호박고구마가 없지 않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수 있게 잘 설계된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선택을 잘 했네요. 감사~

박소해
ㅋㅋㅋ <8번 출구> 재미있게 잘 보셨군요. 다행입니다. :-) 저랑 1호도 극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Henry
네. 대만족이었습니다.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구매할지 2호와 고민 중입니다. ㅎㅎ

박소해
오오…. <8번 출구> 관람 후에 오리지널 게임 구매라… 이렇게 원소스 멀티유즈가 이루어지는군요. 울집 1호는 그 게임을 대체 어떻게 영화로 만든거야? 궁금해하다가 (1,2호 둘 다 게임을 해본 적이 있어요) -> 영화 보고 와서는 와, 진짜 잘 만들었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

박소해
요즘 밤마다 꿈에 검은 나비가 나타나지?
『여름비 이야기』 <보쿠토 기담> 165쪽,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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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긴자의 디딤돌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장맛비에 젖고, 여기저기서 켜지기 시작한 네온의 불빛을 둔탁하게 반사해서 독특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여름비 이야기』 <보쿠토 기담> 155쪽,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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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여러분 벌써 주말입니다...! <보쿠토 기담> 읽고 계시죠? :-) 리뷰 기다립니다~~^^

박소해
Q1. 저한텐 최고로 재미있던 시대극 호러들~*

크림슨 피크유령을 볼 수 있는 소설가 지망생 이디스는 상류사회에서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으며, 글쓰기 외의 다른 것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영국 귀족 토마스를 만나게 되고, 둘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아버지 카터의 만류에도 불구, 이디스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영국으로 향한다. 아름답지만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저택 크림슨 피크와 토마스의 누나 루실이 그들을 맞이한다. 이디스는 낯선 곳에 적응하려 하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존재들과 악몽 같은 환영을 마주하게 되고, 그녀 주변의 모든 것에 의문을 갖게 되는데…

슬리피 할로우반 가렛의 유언장을 둘러싸고 관련있는 사람들이 하나씩 살해되자 유력한 상속인인 반 타셀(마이클 갬번)이 범인으로 몰린다. 그러나 반 타셀도 살해되자 크레인과 사랑에 빠진 반 타셀의 딸 카트리나(크리스티나 리치)가 마법으로 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고 믿고 마을을 떠난다. 그러나 곧 카트리나의 마법은 그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내고 마을로 돌아가 진범인 카트리나의 계모인 반 타셀 부인(미란다 리처드슨)으로부터 카트리나를 구하고 머리를 찾은 호스맨은 반 타셀부인을 데려가는데...

씨너스: 죄인들1932년, 시카고 갱단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미시시피로 돌아온 쌍둥이 형제 스모크와 스택은 큰돈을 벌기 위해 술집 주크 조인트를 운영하기로 한다. 화려한 오프닝 파티가 열리는 밤,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새미의 노래로 파티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 일행이 찾아오는데…

기담1942년, 의사 부부 인영과 동원은 갑작스레 귀국하여 경성 최고의 서양식 병원인 안생병원에 부임한다. 이들은 병원 원장 딸과의 정략 결혼을 앞둔 여린 의대 실습생 정남, 유년 시절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 의사 수인과 함께 경성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경성을 흉흉한 소문으로 물들인 연쇄 살인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느 날 자살한 여고생 시체, 일가족이 몰살한 교통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9살 소녀가 실려오고 병원엔 음산한 불경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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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씨너스:죄인들>은 볼려고 벼르기만 하다가 일정을 놓쳐서 극장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나머지 영화들은 정말 선명하게 인상을 남기는 영화들이었네요, 저에게도.
그외, 저의 시대극 호러물을 꼽자면...

외계의 침입자샌프란시스코 에 내리는 비에 섞여 외계 식물의 씨가 떨어지고, 이 씨들이 분홍색의 예쁜 꽃을 피우는 꽃식물로 자라나 사람들의 몸을 복제하기 시작한다. 이 외계식물은 사람이 잠든 사이에 그 몸은 물론 정신과 기억까지 완전하게 복제하여, 복제 당한 사람과 똑같이 생겼으나 사실은 전혀 다른 존재인 복제인을 만들어낸다. 샌프란시스코 공중위생부에 근무하는 엘리자베스도 퇴근 길에 그 꽃 한 송이를 따들고 들어와 침실 꽃병에 꽂은 것이 화근이 되어 그날밤 그녀의 남편 제프리가 복제 당한다.

창궐밤에만 활동하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은 도처에 창궐한 야귀떼에 맞서 싸우는 최고의 무관 박종사관 일행을 만나게 되고, 야귀떼를 소탕하는 그들과 의도치 않게 함께하게 된다. 한편,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은 이 세상을 뒤엎기 위한 마지막 계획을 감행하는데…

야곱의 사다리베트남의 한 전적지. 전우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는데서부터 시작된다. 갑자기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병사들은 갑작스런 전투에 우왕좌왕한다. 전투 중에 제이콥(팀 로빈스 분)은 칼에 찔려 정신을 잃고만다. 20년 후 뉴욕, 제이콥은 지하철 안에서 눈을 뜬다. 텅빈 지하철 속을 헤매고 다니지만 승객들은 그에게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다. 열차에서 내리려는 그의 눈 앞에 한 여인에게 달려있는 황금빛 꼬리가 발견되고 자신을 둘러싼 괴물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지하철에서 겪은 공포의 순간 이후 베트남에서의 악몽은 현실의 삶을 지배한다. 아들의 죽음과 전우들의 환상 등이 제이콥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끔찍한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자신을 짓누르는 상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의 전우들을 찾아 나서지만 그들의 갑작스런 사고만을 알게 될 뿐이다. 심상치 않은 징후들 속에서 제이콥은 자신과 베트남 참전 당시의 부대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느끼고 진실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곳곳에서 미스테리만이 발견되고 괴물의 존재, 악령의 환영들이 그를 둘러싼다. 과연 제이콥을 둘러싼 미 국방부의 비밀과 그의 삶과 죽음은 어떻게 연관된 것일까?

악마의 씨로즈메리는 배우인 남편 가이와 맨하탄의 중산층 아파트에 이주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 아파트에서 이들은 이웃의 친절한 노부부와 가까워져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로즈메리가 화장실에서 만났던 한 여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로즈메리는 악몽을 꾼 뒤 임신하게 된다. 그녀가 임신을 하면서 산부인과 의사를 통해 믿기 어려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더 위치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 그중 한 가족이 척박한 뉴잉글랜드의 숲으로 밀려난다. 이들에게 마녀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서서히 움트는 불신의 싹. 가족이 마녀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순간, 진정한 비극이 땅을 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괴물아버지가 운영하는 한강매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강두는 우연히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들은 위험구역으로 선포된 한강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찾아 나선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먼 옛날 인간들은 모르 던 지하 왕국, 행복과 평화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에 공주가 있었다. 햇빛과 푸른 하늘이 그리웠던 공주는 인간 세계로의 문을 열고 만다. 하지만 너무나 눈부신 햇살에 공주는 기억을 잃은 채로 죽어갔다.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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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더 위치와 외계의 침입자는 아직 보지 못했네요~~! 🤭 오 ~~ 헨리님 영화 취향이 보여요!!!

Henry
<외계의 침입자>는 이전 흑백영화 버전도 있고, 이 전후로 2-3번 리메이크된 걸로 압니다.
그중에서 도널드 서덜랜드 옹이 주연한 이 영화가 제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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