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D-29
저어어어언하!! 우상향 이옵니다 !!! 😆
<보쿠토 기담> 1. 옛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호러는 저번에 말씀드렸듯 거의 처음이라ㅠ (어릴적 이모부 서재에서 링 시리즈를 읽긴했었지만🤣)그래도 옛 배경에 호러비슷한 장르라면 넷플릭스 시리즈였던 <킹덤>이 떠올라요. 조선시대와 좀비. 그 모든 것의 시작과 악화에 인간의 욕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는 것이, 흔히 말하는 ‘중중암투’의 궁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졌고, 다른 것을 탐하기는 하지만🤬 <보쿠토 괴담>도 요시의 욕망이 결국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이끌어서 두 작품의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킹덤은 결국 방향을 찾았지만 요시는 더이상의 기회가 없는 것은 차이점이네요. 2. 아무래도 가상의 설정같은 ‘파피용 드 뉘’에 얽힌 저주를 풀어놓는 장면과 마지막에 대사가 돌아와 요시의 꿈 속 오이란과 유곽의 모습과 매칭되는 나비와 나방들의 풀이 장면이 너무나 섬뜩했어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맞나 싶긴한데 곤충, 벌레와 요시의 추악함을 매칭시켜 더 기분 나쁘게, 더 하찮게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버섯> 1. 전 ‘굿 보이’라는 올해 개봉한 영화가 소재가 기억에 남아요.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작품은 ‘강아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라는게 참신했어요. 동물들은 인간들이 보지못하고 듣지못하는 것을 보고 듣는다잖아요. 저도 반려견 키우던 때 어둠 한 곳을 계속 바라보는 애를 보면 얼마나 무섭던지🙈 2.전 버섯들이 보이지만 잡히지 않는 것을 주인공이 직접 인식하는 것이 참신했어요. 본인은 진짜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갈등이 일어났어야 했는데 온 집을 잠식하다시피한 버섯이 어느순간부터 무섭지 않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 특히나 가족들의 추억을 형상화 하고 있고, 위협을 알려주고 하는 것이 참 마음이 애잔했습니다. 저는 <버섯>이 가장 좋았네요:)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축 늘어진 소녀의 몸을 안고 캄캄한 바다로 들어간다. 마치 꿈속에 있는 것처럼 현실감이 없다. 희미한 별빛으로 얼굴의 윤곽은 알 수 있지만, 표정까지는 알아볼 수 없다. 하지만 손을 뗀 순간, 검은 머리칼이 해초처럼 퍼져서 소녀의 얼굴이 슬쩍 보인 듯 했다. 부릅뜬 커다란 눈동자가 희끄무레하게 빛난 듯한. 소녀의 시체가 먹물 같은 바닷물에 가라앉는다. 5월의 어둠 물에 잠긴 소녀의 눈동자인가.
여름비 이야기 p152,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시를 해석하면서 소설이 전개되는 설정이 독특했어요. 그리고 반전도 매력적이였습니다. 5월달이 된다면 <5월달의 어둠>단편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
서평 링크 공유합니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DRZXyKQE1aB/?igsh=MXF6MGFleHJ5amp2YQ== <인터넷 서점> 알라딘 https://blog.aladin.co.kr/724966244/16895607 예스24 https://sarak.yes24.com/blog/kangjh1324/review-view/21780810 덕분에 호러입문 아주 훌륭한 책으로 했습니다. 가을비이야기도 읽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ㅎ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사랑과 증오, 그건 살아 있었을 때와 다르지 않아요.
여름비 이야기 <버섯> 중에서 ,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낮은 환상이고 밤은 꿈이에요 그대…… 술렁거리고 있어요 이런 마음…… 그대여 잊으면 싫어요, 잊지 말아줘요……
여름비 이야기 <보쿠토 기담> 중 ,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보쿠토 기담> 과 <버섯> <5월의 어둠>이 옛 제자가 하이쿠 동호회 선생님을 찾아와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보려는 내용의 미스터리 성격이 강한 호러물이라면, <보쿠토 기담>과 <버섯>은 기담에 가까운 이야기들인 듯하다. <보쿠토 기담>을 보며 흥미로웠다. 장자의 호접몽을 이런 식으로 재해석해서 펼쳐보일 수 있구나. ‘검은 나비’가 죽은 영혼들을 상징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단편에서의 쓰임새가 재미있었다. 사실, 기시 유타케 작가님이 ‘비 시리즈’를 쓰게 된 계기 자체가 <우게쓰 이야기>란 기담집을 읽고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기에… 어쩌면 창작자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단편들은 <보쿠토 기담> <버섯>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보쿠토 기담>의 몇몇 장면은 크리쳐 호러물을 연상케하지만 전반적으로 고전적인 기담의 양상을 띤 이야기이고, <버섯>은 미스터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기담에 가까운 단편이다. 이래저래 <여름비 이야기> 소설집 안에서 가장 미스터리적 성격을 띤 단편은 단연 <5월의 어둠> 같다. 개인적으로는 <5월의 어둠>이 제일 재미있었고 <보쿠토 기담>과 <버섯>은 그보다 더 복잡하고 심오한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었다. 특히 <보쿠토 기담>의 마지막 문장은 소름이 끼쳤다. <버섯>의 결말은 그에 비해 슬프고 아련했다. 비 시리즈가 <여름비 이야기>에서 그친다니 아쉽지만 기시 유스케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기로 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곧 살롱 문이 닫히기 전에 간단한 근황 토크를 할게요…. 제가 최근에 왜 이렇게 정신 없었는지… 장르살롱에 왜 밤이나 새벽에만 잠깐씩 들렀는지… 요즘 근황 말씀드리면서 양해를 구하고 싶어요~ ^^ 01) 제가 드디어 장편소설을 내요! 제가 2022년부터 준비했던 첫 장편이 드디어 12월 초에 텍스티 출판사에서 출간될 것 같아요. ^^;;; 뭔가 실감이 안 나고 꿈을 꾸는 기분입니다. 제목은 <허즈번즈>이고요. 6.25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딕호러 미스터리 장편입니다. 다음주 이후에 아마 교보문고 펀딩을 오픈할 것 같은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하게도 조예은 작가님께서 추천사를 써주셨어요. 정말 영광입니다;;;;; (눙물) 살롱 여러분도 궁금하실 것 같아서 살짝 맛보기로 북-음 링크를 아래 올려놓아요. 북 - 음 유튜브 메인 화면이 표지 일부인데요, 실제 표지는 훨씬 예뻐요. 표지만큼은 정말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흑흑 표지가 정말 너무나 제 바람대로 나와서 감격입니다) 북- 음은 아래 링크에서 1시간 버전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충분히 길어서 노동요로도 아주 좋아요. https://youtu.be/gbFKceuzWB0?si=0I6__-2QML9yDxgt 02) 윌라 오리지널에서 제 소설을 공개해요! 2025년 상반기에 준비하기 시작했던 윌라 오리지널 ‘살’ 시리즈가 드디어 12월에 스트리밍됩니다. 종이소설을 오디오화하는 일반적인 오디오 소설과 달리 이번 ‘살’ 시리즈는 윌라 오리지널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처음부터 오디오 소설로 기획된 소설들입니다. 전건우 작가님과 매드클럽 작가님들, 그밖의 작가님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어요. 12월 1일 전건우 작가님의 <다크 투어리스트>가 서두를 열고 제 소설 <틈>이 바로 다음, 12월 2일에 공개됩니다. 총 9편의 오디오 소설을 2주에 걸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윌라 오리지널 ‘살’ 시리즈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살은 망신살, 천살, 도화살 같은 ‘살’을 의미해요. 호러가 주가 되지만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설이 프로 성우들의 목소리로 펼쳐지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허즈번즈> <틈> 관련된 내용은 KBS1 라디오 작은 서점 ‘장강명의 인생책’ 유튜브에도 홍보되어 있어요. ^^ 궁금하시면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B4_VyT5MWqA?si=tmGzY2-ZEyy57Os2 모두 다사다난한 한해를 잘 보내셨는지요. 힘내어 마지막까지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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