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D-29
아 으스스해요~~~ 🥶🥶🥶🥶🥶😱😱😱😱
오 두 번째 단편이 제일 좋으셨단 이야기로군요~! 말씀하신 미쓰다 신조 시리즈도 관심이 가네요. 필독 리스트 예약! 🤭🤗
띄엄 띄엄 나눠 읽었더니 내용이 눈에 안 들어와서 ~ 오늘 오전에 마음 잡고 앉아서 한 번에 쭈욱 읽었습니다. 확실히 저에게는 더 집중력이 필요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도 공감해요. 위에 썼듯이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더라고요. ㅋㅋ 바닿늘님도 완독하시거든 천천히 올려주세요. 바닿늘 세계관으로 바라본 <보쿠토 기담> 리뷰가 궁금해지네요. 오늘은 정말 볕이 좋은 일요일입니다. 재즈 음악이 흐르고, 따뜻해서 일할 기분이 나네요. 단골 카페 나와 있는데, 오늘 하루 열심히 글쓰겠습니다. ^^ 바닿늘님도 일요일 하루 잘 보내세요.
가만히 앉아서 키보드로 써야하는데 ~ 김장도 있었고 이래저래 바빠서 늦춰졌습니다. 😂 기대된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당연히 기대하지요...! 바닿늘 님인데요. :-) ㅇㅅㅎ!!! 🫡
요즘 밤마다 꿈에 검은 나비가 나타났지?...(중략)...검은 나비가 자네를 이끄는 곳은 다름 아닌 지옥이네!
여름비 이야기 p.165, <보쿠토 기담> 中,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1930년대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향락에 빠진 기노시타 요시타케의 꿈에 나타난 검은 나비가 지옥으로 이끄는 이야기. 호접지몽이 떠오르는 몽환적이면서도, 괴기스런 그 분위기의 빌드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러의 강도 측면에서는 다소 약하게 느껴지지만, 상징의 반복이 주는 증폭이 제법 매운 감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월의 어둠>이 더 호감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 <버섯> 읽기 시작합니다.
기시 유스케 작가님의 호러소설은 공포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공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는 듯해요. 그래서 기시 유스케 작가님의 호러소설은, 무섭기 보다는 무섭게 감동적입니다. ㅎ
무섭게 감동적, 이 표현 공감됩니다.
Q1.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저는 논픽션 위주로 떠오릅니다. 그믐에서 함께 읽었던 <더 파이브>도 떠오르고.. <더 파이브>의 한국판 이야기라고 느껴지기도 하는.. 형제복지원 이야기를 다룬 <살아 남은 아이>도 떠오르고.. (최근 넷플릭스에서 나왔던 <나는 생존자다>에도 그 이야기가 담겨 있죠..) 제주 4. 3. 이야기를 담은 허영선 시인의 책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도 떠오릅니다.
더 파이브 - 잭 더 리퍼에게 희생된 다섯 여자 이야기‘잭 더 리퍼’라는 살인자에게 희생됐던 이들의 삶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살인자는 시대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주목받아온 반면, 그에게 살해당한 다섯 명의 여자는 오로지 ‘매춘부들’로 불렸고 자극적인 ‘시신’의 모습으로만 소비되었다.
살아남은 아이 - 개정판, 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형제복지원 사건. 상상할 수조차 없는 폭력과 인권유린. 1987년 폐쇄될 때까지 12년간 복지원 자체 기록으로만 513명이 사망하였고, 다수의 시체가 의대에 팔려나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사건. 가히 한국판 아우슈비츠라 할 수 있는 사건의 이야기다.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제주 민중이 온몸으로 써내려간 4.3 연대기.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어려워서가 아니다. 오히려 시인인 지은이가 지극히 쉬운 문체로, 말하듯이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4.3이야기다. 하지만 한 자, 한 줄, 한 쪽을 허투루 지나치기가 어려운 깊이를 글의 안팎에 담고 있다.
<더 파이브> 사놓고 안읽... (어디 이런 책이 한두 권이라야 말이죠 ㅠ) 😭
저는 형제복지원 관련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알고 있던 상태에서 <더 파이브>를 읽어서 그런지;; 유독 더 연관되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국의 구빈원을 모델 삼아서.. 설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는데, 사놓고 한번 타이밍 놓치니 몇 년이 훌쩍... ㅋ ㅠ 재미있나 보군요. 관심이...! ^^a
저도 책장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책은 사서 읽는게 아니라 사놓은 걸 읽는게 맞나봅니다 ㅎㅎ
유곽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요시타케는 이 나비들에게 멋지게 당한 것이다. 애초에 나비가 사람으로 위장한 것이니까. 수컷이든 암컷이든 이제 와서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특별히 나비들이 오이란인 척하며 요시타케한테 추파를 던진 게 아닐세. 쓰루바미루라는 유곽도, 일곱 명 중에서 한 명을 고르게 하는 규칙도 모두 저주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지." 닛사이는 조롱하듯 누런 치아를 드러내며 히죽 웃었다. "모든 게 화려한 겉모습에 눈이 멀어서 본질을 보려고 하지 않은, 그자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결과라네."
여름비 이야기 p. 246,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이 부분 인상적이었어요. 👍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확신이 있었어요. 히토미는 이미 죽었다고.
여름비 이야기 <5월의 어둠> 중에서 ,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5월의 어둠>에 대하여. 하이쿠를 좋아하는 편이다. 가끔씩 하이쿠 시선집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이번에 <여름비 이야기>를 읽게 되면서 처음 만나게 된 <5월의 어둠>은 왜 맨 처음에 넣었는지 그 이유를 확연하게 알게 해주는 근사한 미스터리였다. 하이쿠와 호러 미스터리의 결합이라니. 이런 문학성이라니. 일단 이런 소설은 하이쿠를 이해하지 않으면 쓰기도 어렵지만 단지 하이쿠에 대한 관심이 이 소설을 쓰게 만든 이유의 전부는 아닐 테다. 하이쿠는 새롭고 신선한 미스터리를 쓰고자 했던 작가의 욕망이 발견해낸 미지의 영토랄까. 반면 치매라는 소재는 여러 미스터리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인지라 하이쿠에 비해서는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하이쿠, 치매 그리고 호러미스터리의 만남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공민철 작가님 작품, 찾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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