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D-29
영화 <검은 집> 이거죠? 기시 유스케 작가님의 동명의 소설 <검은 집>을 영화화한 작품 맞죠? 얼른 보고 싶어요~~ ^^
검은 집보험사정원 전준오는 한 여자로부터 걸려온 상담 전화를 받는다. 며칠 후, 보험가입자의 집. 방문을 요청했던 남자는 준오에게 거실 옆 방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한다. 그곳엔 7살 어린 아들이 목을 매단 채 죽어있었다. 그러나 그를 더욱 혼란에 빠트린 것은, 그 순간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그 아버지의 눈길이었다.
악의 교전이 진짜 재밌어요. 검은 집은 영화로는 그냥 그랬어요. 비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니 넘 섭섭한걸요..
그러게 말입니다! ㅠ 봄비 이야기나 겨울비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ㅠㅠ (크흑)
<악의 교전>은 명작이죠… 표지의 까마귀 크으… 인상 강력하죠.
어제 다 읽었습니다. 우선 보쿠토 기담부터 말씀드리면 과거를 떠올리는 호러로 기담이 떠오릅니다. 한국적 시대 호러의 대명사로 등극한 듯... 암튼, 작품은 현실과 꿈이 교차되면서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검은 나비의 꿈 그리고 오컬트적 주술의 대결. 나비 꿈과 밝혀지는 진실 등. 꿈속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동양의 인셉션 같은 느낌도 들어 이채로웠어요. 더불어 작가의 곤충에 해박한 지식에 역시 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을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재능이랄까... 허허허..
맞아요... 자료조사와 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내용에 녹이는 내공은... 음... 흑(먼 바다)... 기승전, 기시 유시케 작가님 넘 잘쓰심. 😆
이어서 [버섯]은 이 작품집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가을비이야기]에서 [푸가]의 비등하다고 봐도 좋을 듯 하네요. 집주인의 눈에만 보이는 버섯을 둘러싸는 이야기라는 점. 버섯의 색깔, 종류에 따른 숨겨진 의미.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심령현상의 과학적 해석이랄까요. 그 부분이 저도 응용해보고 싶을정도로 신박했습니다. 여기서도 심령현상을 바라보는 과학적 시각과 버섯의 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놀라게 되는데, 일반인이라면 난해한 부분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호러와 엮어 읽어내게 만드는(지식 전파의 수단?) 능력이 무척이나 세련되서 탐나는 재능이었습니다. 작품집 중 가장 논리적으로 범죄자를 추려내는 구성이라 익숙하기도 했네요. 전체적으로 하이쿠, 곤충, 버섯이라는 익숙치 않은 장작들로 불을 지펴 처음에는 타오르기 어렵지만, 일단 불씨만 붙으면 어느 재료 못지않게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버섯>은 저도 읽는 중이에요. ^^ 오… 홍 작가님은 <버섯>이 제일 좋으셨단 말씀이시죠? 전 <가을비 이야기>에서는 <푸가>보다 <백조의 노래>가 더 재미있었어요. 근소한 차이지만요. 말씀대로 익숙하지 않은 소재로 불을 지펴서 처음엔 불타오르기 힘들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집중하게 만드는 단편들인 것 같습니다. :-)
으악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Q1. 과거 시대를 변경으로 한 소설과 영화를 꽤나 많이 봤는데 이 책을 읽자마자 『고비키초의 복수』 라는 책이 떠올랐어요! 내용은 다르지만 일본 과거 시대가 변경이고 복수라는 키워드가 같아서 그런 거 같아요 🤔 이 책은 호러는 아니지만 제가 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이에요! Q2. 아무래도 마지막에 “잊으면 싫어요”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앞에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꽤나 많은데 마지막 저 대사를 보고 다 까먹을 정도로 강렬했어요! 이제 마지막 단편인 『버섯 』을 읽을 차례인데 앞에 두 단편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버섯도 기대가 됩니다 히히
잊으면 싫어요, 이 대사 소름이었습니다. ㅎㅎㅎ <고비키초의 복수>… 모르는 책이지만 관심이 가네요. 한번 찾아볼게요. 이 책인가요, @히지이 님?
고비키초의 복수휴머니즘이 진하게 담긴 시대소설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 나가이 사야코가 독특한 복수 목격담을 선보인다. 사건의 전말을 쫓는 미상의 인물에게 들려주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격담 끝에 드러난 진실은 무엇일까?
@히지이 책 표지가 정말 우아하네요~~~~ 읽고 싶어져요. 호러 소설인가요? 추리소설인가요?
네 맞아요!! 표지 실물이 정말정말 예뻐요 🥹 호러는 아니구 추리 소설인데 힐링도 되고 너무 좋았어요 .ᐟ .ᐟ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좋아서 소장까지 했어요⑉♥
오오 실은 예전에 알라딘에서 보면서도 표지 정말 예쁘다고 감탄했거든요. 재미도 있다니 관심이!!! 독서 목록에 올려야겠습니다. :-)
산 자가 죽은 자를 잊는 게 아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잊는 것이다.
여름비 이야기 P353,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이 책을 통틀어 가장 꽂혔던 문장이었습니다. ㅎㅎㅎ
산 자와 죽은 자의 진정한 이별..바로 절실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저도 이 문장 좋았는데... @예스마담 님, @홍정기 작가님도!!! 👏👏👏👏
저도 이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슬프고 아련한 문장이에요.
<여름비 이야기> 읽으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 문장을 꼽지 않으실까 싶어요. 저도 이 문장 읽고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장례식이나 제사 같은 리츄얼들은 산 자들이 죽은 자들 보고 우릴 잊지 말라고 발악하는 행위 같기도 해요. 죽은 이들은 이미 저승으로 훨훨 떠나갔는데 말이죠. 마치 검은 나비처럼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1/17-23 <버섯> 이제 마지막으로 이번주 일요일 11월 23일까지 세 번째 단편 <버섯>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질문을 두 가지 준비해 봤습니다. 두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셔도 좋고, 따로 리뷰만 올려주셔도 좋고 둘 다 해주셔도 좋습니다. ☺️ 자, <버섯> 읽고 여기서 만나요. Q1. <버섯>은 ‘버섯’을 소재로 잡은 호러 미스터리 단편입니다. 아무래도 소재가 돋보이는 작품 같은데요. 여러분, 혹시 특이한 소재를 다룬 작품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있나요? 여러가지 의견 기다립니다. :-) (소설, 영화 다 좋습니다. 호러면 금상첨화겠지요.) Q2. <버섯>에서 인상적인 구절 혹은 장면은? 그리고 이제 일요일이 지나면 장르살롱 문을 닫게 됩니다. <여름비 이야기> 완독을 하신 분은 여기에 리뷰 올려주심과 동시에 SNS, 온라인 서점 등에도 공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숙제(?)’를 마치시고 url 공유해주시면 살롱 지기가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드리러 출동합니다. :-) 지난 몇 주 동안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주, 알차게 불태워 보아요. ^^ / Ps. <5월의 어둠> <보쿠토 기담> 이야기를 미처 못하신 분은 언제든지 의견 남기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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