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저도 범죄를 일부러 기획해서 돈을 뜯어낸다는 게 현실 같지 않고, 영화 속 시나리오를 읽는 기분이더라구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던 일이라서 현실감이 더 없었던 것 같아요ㅠㅠ 이런 범죄들이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할 텐데...
p.146 ‘게다가 이 사건의 수사와 관련된 모든 걸 혼자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고 답답한 날의 연속이었다. ’ 코리안 데스크가 혼자라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팀으로 보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ㅠ 같은 편 하나 없이 시작한 일을 이렇게 멋지게 해내셔서 존경스럽습니다. p.152 ‘쟁여둔 범죄자’라니 너무 답답한 현실이네요.
저도 책 작업할 때 작가님께 혼자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고 그랬었는데요ㅠㅠ 오히려 작가님은 저보다 더 덤덤하게 그때 일들을 말씀해 주시더라구요ㅠㅠㅠㅠ 그래도 지금은 현지 사정이 꽤 괜찮아졌다고 해요.
1. 단지 새로운 환경만이 아니고 위험할수도 있는 환경에 가신 그 용기에 감탄하며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제가 하지 않았지만 제가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 보는 고객들을 상대오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외로운 역할을 하고 돌아왔는데 이보다 험난한 상황에서도 소신을 가지고 저자를 생각라며 다시 힘을 내야겠죠. 2.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똑같겠지만 범죄의 사각지대에 가서 굳이 한국인끼리 속이고 의심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결국 낙원이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있을까요.
으아아아~~ Alice2023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남일 같지 않고(?) 공감이 많이 되어요ㅠㅠ 저도 책 작업할 때 그때 그날의 작가님을 생각하며 뭔지 모를 용기를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똑같다는 말이 괜히 씁쓸하네요. 다시 한번 '악은 정말 성실한 것 같다'는 생각이...😿
1 저도 읽으면 교민들은 계속 거기서 사셔야하니까 어쩔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ㅜㅜ 저도 용기내서 나설 수 없을 것 같아요 ㅜㅜㅜ 2 Mr. Park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진짜 영화 같았고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끝까지 파고드시는게 집요하고 멋있었습니다 ! 인생을 바꾸는 문장은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마음에 깊이 남은 문장은 양귀자-모순에서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이 문장이 가장 맘에 남았어요. 나는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어떻게 하면서 살고 있나 생각하게했던 문장이예요. 사건일지 2부는 읽는 내내 영화 카지노를 보고 싶게 했어요. 필리핀의 열악한 상황에서 교민들의 의심도 받으면서 수사하시는게 정말 힘드셨겠다ㅜ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 저도 <모순>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 책에도 정말 좋은 문장들이 많지요ㅎㅎ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책 읽고 <카지노> 정주행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ㅎㅎ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작업하는 내내 들었답니다.
1. 저는 그 상황이었다면 일이니까 하면서 최선을 다했겠지만 온갖 불안감과 고민때문에 심신의 병을 얻었어서 직업을 바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외롭고 힘든 자리였을 텐데 이렇게 저서까지 작성하시고 그 상황에 맞서셨던 용기와 경찰로서의 의무감에 읽을수록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2. 아직 저는 인생의 문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Mr. Park 사건을 조사해나가는 과정은 정말 영화인지 현실인지 구분할수 없을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아마도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일주일도 안 되어서 돌아가겠다고 말했을 것 같아요ㅠㅠ 어쩌면 매일 밤 울면서 잠에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도 늘 작가님을 뵈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아마 작가님은 믿지 않으실 것 같긴 하지만^^;;
문자 협박, 가짜 키드냅핑, CCTV 없는 총기 피살, 셋업, 그리고 청부살인까지.... 무엇을 위해 앙헬레스라는 도시에 사람들은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코리안데스크로서 얼마나 버티기 힘들었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생생한 기록을 통해 도시의 이면과, 고군분투한 한 사람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헉! 그러네요...! 앙헬레스에는 어떻게 사람들이 살게 되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믐족발님의 말을 들으니 저도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 사건일지를 들여다보는 이 여정에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
그리고 뒤늦게나마! 책 인증을 해봅니다!!! 계속 올려야지 생각만 하다가 바로 인증하지 못했어요!
이번 장은 정말 스릴 넘치는 영화를 본 것 같았습니다. 죽음을 더 가까이 접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p.194의 ‘정신 승리 기법’이 큰 위로와 삶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나를 지금 화나게 하거나 걱정되게 하는 것들을 저 우주에사 내려다본다면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현재, 그리고 나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싶습니다. p.202에서 P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검색해버렸습니다. 모르고 있던 사건이었는데 기사 제목에 사건의 전말이 있어 스포를 당해버렸네요ㅋㅋㅋ 매일 새벽까지 회의하며 일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제 현실이 하나도 힘들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후면 잊고 힘들어할테지만요 ㅎㅎ) 악은 성실하지만 작가님이 훨씬 더 성실하신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악은 성실하다』 그믐 북클럽 모임지기입니다😺 저희 모임이 어느새 벌써 3주차로 접어들었는데요! 어제가 월요일이란 사실을 그만 잊어버린 거 잊죠🙀...!! 혹시나 저를 기다리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 없이 시간 맞춰서 제때 오겠습니다!! 이번주는 마치 겨울 같은 추위가 몰려올 거라고 하는데요, 이미 벌써 추위가 몰려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쌀쌀한 날씨예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주 북클럽도 힘차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이번주에는 [ 사건일지 03: 삶과 죽음, 그 어딘가 ] 를 읽습니다. ― 이번 장은 편집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다시 읽으면서도 유독 마음이 무거워지는 장이었어요. 사탕수수밭에 버려진 시신 세 구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과 작가님이 경험했던 삶의 유한함과 죽음의 의미를 읽으며 저 또한 인간의 삶, 오늘 나의 하루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이번 주에는 여러분들과 이런 질문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고 싶어요! 1. 저자는 죽음이 정해진 운명인지 혹은 내가 한 선택들이 모인 결과인지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경찰로서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학교 수업을 듣다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이 모여 미래가 되는 것인지 혹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선택을 해야 하는지가 궁금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생이란 정해진 운명일까요, 아니면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인 걸까요? 2.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지만, 경찰이라는 직업과 집념은 정말 서로 뗄 수 없는 그런 관계인 것 같아요. 저는 사탕수수밭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며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저라면 포기하고 좌절하고 쉽게 지쳤을 것 같거든요. 저자는 범인을 바로 잡겠다는 일념으로 그 순간들을 금방 떨쳐내고 집중하는데요, 혹시 여러분께서는 이런 순간들을 금방 떨쳐내는 비법 같은 게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사건일지의 3부를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제 질문에 답을 해주셔도 되고, 다른 느낀점이나 생각들을 자유로이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이번엔 이 책에 실린 여러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으셨을지도 궁금해요!) 편안하게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모임지기의 말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올라갑니닷! 진짜로! 😼)
1. 저는 운명을 믿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살면서 겪는 일들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드리려고 해요. 2. 힘들지만 해내야하는 일이 있을 때 외우는 주문이 있습니다. “이또한 지나가리…” 입니다! ㅎㅎ 모든 힘든일은 지나가고, 과거의 힘들었던 일을 생각하면 모두 잘 견디고 해내서 힘들었던 게 미화가 되잖아요. 그것처럼 지금 당장의 힘든 일도 미래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며 견딥니다.
1. 죽음이 운명인지 내가 한 선택의 결과물인지.. 정말 어려운 질문 같지만... 죽음은 피할 수 없다 해도 어떻게 죽음에 이르는 지 그 과정은 저의 선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가령 너무 비참하게 원한테 쌓여 죽었다면 그 또한 나의 행동의 결과도 일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억울하게도 너무 고통스럽게 죽음에 이르는 분들이 있지만 적어도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그분의 죽음을 기리고 슬퍼해주는 사람들이 있겠죠. 정말 나쁜 짓만 하다 죽음에 이르면 그가 아무리 부와 명예를 쌓았다 해도 그의 죽음 후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바르게 살려고 하는 중입니다. 2.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한국에서 한국인의 죽음을 접하고 이를 수사할 수 있는 충분한 공권력이 있다면 제가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지 않겠지만 열악한 해외에서 한국인의 죽음을 접하고 현지에 기댈 수 잆는 충분한 수사력이 없다면 사명감과 책임감에 열심히 하게 되는 그 심정이 공감이 갔어요. 물론 대단하신 결심이고 쉽게 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니지만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그 의지에 그리고 한국에 와서도 당신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가 스스로 바뀌었음을 인지하지 않으셨을까요 저도 너무 하기 싫거나 용기가 안 나는 일을 마주쳤을 때 제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어떤 의미나 가치가 있는지 왜 나이고 지금이어야 하는지 그런 걸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일을 시작하고 있더라구요.
1. 저도 종종 하게 되는 고민인데..... 저는 운명인 거 같아요. 과거의 수많은 선택의 결과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이 되었지만 지나고 보면 그 '선택'까지 운명인 거 같아요. 제가 이런 운명과 선택을 이야기할 때 예로 들곤 하는 영화가 있는데. 혹시 '슬라이딩 도어즈'라는 영화 아세요? 주인공이 닫히는 엘리베터를 잡아 탔을 때, 놓쳤을 때 두 상황이 나와요. 옛날에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하고 두 상황 보여주는 것처럼요. 그 영화는 그렇게 다른 상황이 펼쳐져도 결국은 주인공 남자를 만나게 되는 같은 결말이라. ㅎㅎㅎ 저도 과거의 수많은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그게 크게 보면 운명이라는 한 줄기 위에 있는 작은 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도 지금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종 모습인 죽음까지도 그러하겠죠. 2. 저는... '집념'이라는 건 가지고 태어나질 못했습니다. ㅠㅜ 그게 평생의 콤플렉스이자 열등감이에요. 그냥 저는 잘 포기하고 잘 좌절하고 괴로워하면서 살아요. 싸워야 할 때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하고, 어차피 지겠지.... 하는 성격이에요. ㅠㅜ
1. 전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저자분이 처음에 다른 선택으로 코리아 데스크의 역할을 분명히 설명하지 못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끌려다니는 상황이었다면 이후의 사건 발생 시에 원활하게 수사를 하고 공조를 할 수 있었을까요? 필리핀에 도착해서 만난 사람들과 상황들, 여러가지를 판단/선택하고 실행하면서 쌓인 것들이 모인 결과 아닐까요? 2. 물론 저렇게 일촉즉발 시간을 앞다투는 사안을 마주한 적은 없지만, 지금 내가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빠르게 동료들에게 공유한 후에 일단 감정을 추스르고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잠시 눈을 붙이는 편이에요. 그러면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 같더라고요!
1 저는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만약 이 사건은 미제가 될 운명이구나 하고 받아들였다면 해결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포기하지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져서 결국 사건을 해결한 것이 바로 선택들이었다고 생각해요 ! 2 저도 읽으면서 나라면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떨치는 법은 빨리 받아들이기요. 해야 할 일이니까. 하자 하고 받아들이면 나아지더라구요 ! 3부를 읽는 내내 같은 한국인끼리도 청부살인을 하고 필리핀경찰들의 셋업 작업등 보는 내내 화가 나고 같은 사람들끼리 저런다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내가 그를 잡지 않았다면, 그는 살아 있었을까. 책 〈악은 성실하다〉 3장에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망년회 자리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19년 만에 붙잡은 범죄자의 부고였습니다. 급성 심근경색. 죄수복을 벗고 새 사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인 저자는 깊은 밤 택시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내가 그를 잡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따뜻한 필리핀에서 살아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흔히 “내 인생”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직을 할지, 관계를 정리할지, 이사를 갈지. 내 선택이 내 운명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조금 다릅니다. 타인의 생명과 죽음이 나의 행동에 얽혀 있을 때, 이 고민은 단순한 상상을 넘어 책임의 문제가 됩니다. 따뜻한 남국에서의 도피 생활이 그에게 더 나았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쩌면 그곳에서도 비슷하게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이제 영원히 알 수 없습니다. 저자를 괴롭힌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확인할 수 없는 ‘만약’의 무게. 저는 ‘만약’이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다룬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떠올렸습니다. 사소한 선택 하나가 가지를 뻗어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낸다는 상상력을 코미디와 결합해 표현한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세계관처럼, 무수한 선택의 조합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면 ‘만약’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정반대의 인생관인 사주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면 점을 보면, 사주에서는 이미 정해진 물줄기를 따라 인생이 흐른다고 말합니다. 전자가 무한한 선택의 자유를 부여한다면, 후자는 하나의 정해진 길 위를 걸어가는 숙명론에 가깝습니다. 누구나 이 두 관점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악은 성실하다〉의 저자는 이 고민을 훨씬 더 무겁고 현실적인 윤리적 딜레마로 끌어올립니다. 범죄 현장에서 수많은 타인의 죽음을 마주해 온 저자에게 이 질문은 더 선명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만약’에 대한 깊은 고민을 고스란히 전해주어 독자인 저 역시 경찰의 세계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선 듯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운명과 선택 중 무엇에 더 가까운지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선택은 목적지로 향하는 방향을 알려줄 뿐입니다. 그 물결을 따라 인생이라는 배를 몰고 갈 때 우리는 정말 목적지만 바라보고 순항할 수 있을까요? 세찬 바람과 거친 파도 앞에서 배는 때로 목적지에서 어긋난 경로를 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해서 항해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바다는 끝이 없으니까요. 목적지를 향해 이어지는 수많은 선택들이 결국 하나의 길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자는 타인의 죽음을 통해 선택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지 절절하게 보여줍니다. 우리 삶은 목적지를 정해주는 운명과, 바람이 불 때 돛을 조절하는 의지가 함께 만들어내는 끝없는 항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독자로서 저자의 경험에 깊이 공감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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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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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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