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협박, 가짜 키드냅핑, CCTV 없는 총기 피살, 셋업, 그리고 청부살인까지.... 무엇을 위해 앙헬레스라는 도시에 사람들은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코리안데스크로서 얼마나 버티기 힘들었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생생한 기록을 통해 도시의 이면과, 고군분투한 한 사람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그믐족발

다산북스
헉! 그러네요...! 앙헬레스에는 어떻게 사람들이 살게 되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믐족발님의 말을 들으니 저도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 사건일지를 들여다보는 이 여정에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
차르랑
그리고 뒤늦게나마! 책 인증을 해봅니다!!! 계속 올려야지 생각만 하다가 바로 인증하지 못했어요!

지니00
이번 장은 정말 스릴 넘치는 영화를 본 것 같았습니다. 죽음을 더 가까이 접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p.194의 ‘정신 승리 기법’이 큰 위로와 삶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나를 지금 화나게 하거나 걱정되게 하는 것들을 저 우주에사 내려다본다면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현재, 그리고 나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싶습니다.
p.202에서 P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검색해버렸습니다. 모르고 있던 사건이었는데 기사 제목에 사건의 전말이 있어 스포를 당해버렸네요ㅋㅋㅋ
매일 새벽까지 회의하며 일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제 현실이 하나도 힘들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후면 잊고 힘들어할테지만요 ㅎㅎ) 악은 성실하지만 작가님이 훨씬 더 성실하신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산북스
안녕하세요!
『악은 성실하다』 그믐 북클럽 모임지기입니다😺
저희 모임이 어느새 벌써 3주차로 접어들었는데요!
어제가 월요일이란 사실을 그만 잊어버린 거 잊죠🙀...!!
혹시나 저를 기다리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 없이 시간 맞춰서 제때 오겠습니다!!
이번주는 마치 겨울 같은 추위가 몰려올 거라고 하는데요,
이미 벌써 추위가 몰려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쌀쌀한 날씨예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주 북클럽도 힘차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이번주에는 [ 사건일지 03: 삶과 죽음, 그 어딘가 ] 를 읽습니다.
―
이번 장은 편집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다시 읽으면서도 유독 마음이 무거워지는 장이었어요.
사탕수수밭에 버려진 시신 세 구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과
작가님이 경험했던 삶의 유한함과 죽음의 의미를 읽으며
저 또한 인간의 삶, 오늘 나의 하루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이번 주에는 여러분들과 이런 질문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고 싶어요!
1. 저자는 죽음이 정해진 운명인지 혹은 내가 한 선택들이 모인 결과인지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경찰로서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학교 수업을 듣다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이 모여 미래가 되는 것인지 혹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선택을 해야 하는지가 궁금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생이란 정해진 운명일까요, 아니면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인 걸까요?
2.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지만, 경찰이라는 직업과 집념은 정말 서로 뗄 수 없는 그런 관계인 것 같아요. 저는 사탕수수밭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며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저라면 포기하고 좌절하고 쉽게 지쳤을 것 같거든요. 저자는 범인을 바로 잡겠다는 일념으로 그 순간들을 금방 떨쳐내고 집중하는데요, 혹시 여러분께서는 이런 순간들을 금방 떨쳐내는 비법 같은 게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사건일지의 3부를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제 질문에 답을 해주셔도 되고,
다른 느낀점이나 생각들을 자유로이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이번엔 이 책에 실린 여러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으셨을지도 궁금해요!)
편안하게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모임지기의 말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올라갑니닷! 진짜로! 😼)
지니00
1. 저는 운명을 믿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 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살면서 겪는 일들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드리려고 해요.
2. 힘들지만 해내야하는 일이 있을 때 외우는 주문이 있습니다. “이또한 지나가리…” 입니다! ㅎㅎ 모든 힘든일은 지나가고, 과거의 힘들었던 일을 생각하면 모두 잘 견디고 해내서 힘들었던 게 미화가 되잖아요. 그것처럼 지금 당장의 힘든 일도 미래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며 견딥니다.

Alice2023
1. 죽음이 운명인지 내가 한 선택의 결과물인지.. 정말 어려운 질문 같지만... 죽음은 피할 수 없다 해도 어떻게 죽음에 이르는 지 그 과정은 저의 선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가령 너무 비참하게 원한테 쌓여 죽었다면 그 또한 나의 행동의 결과도 일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억울하게도 너무 고통스럽게 죽음에 이르는 분들이 있지만 적어도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그분의 죽음을 기리고 슬퍼해주는 사람들이 있겠죠. 정말 나쁜 짓만 하다 죽음에 이르면 그가 아무리 부와 명예를 쌓았다 해도 그의 죽음 후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바르게 살려고 하는 중입니다.
2.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한국에서 한국인의 죽음을 접하고 이를 수사할 수 있는 충분한 공권력이 있다면 제가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지 않겠지만 열악한 해외에서 한국인의 죽음을 접하고 현지에 기댈 수 잆는 충분한 수사력이 없다면 사명감과 책임감에 열심히 하게 되는 그 심정이 공감이 갔어요. 물론 대단하신 결심이고 쉽게 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니지만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그 의지에 그리고 한국에 와서도 당신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가 스스로 바뀌었음을 인지하지 않으셨을까요 저도 너무 하기 싫거나 용기가 안 나는 일을 마주쳤을 때 제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어떤 의미나 가치가 있는지 왜 나이고 지금이어야 하는지 그런 걸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일을 시작하고 있더라구요.

하뭇
1. 저도 종종 하게 되는 고민인데..... 저는 운명인 거 같아요. 과거의 수많은 선택의 결과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이 되었지만 지나고 보면 그 '선택'까지 운명인 거 같아요. 제가 이런 운명과 선택을 이야기할 때 예로 들곤 하는 영화가 있는데. 혹시 '슬라이딩 도어즈'라는 영화 아세요? 주인공이 닫히는 엘리베터를 잡아 탔을 때, 놓쳤을 때 두 상황이 나와요. 옛날에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하고 두 상황 보여주는 것처럼요. 그 영화는 그렇게 다른 상황이 펼쳐져도 결국은 주인공 남자를 만나게 되는 같은 결말이라. ㅎㅎㅎ 저도 과거의 수많은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그게 크게 보면 운명이라는 한 줄기 위에 있는 작은 가지라는 생각이 들어 요.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도 지금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종 모습인 죽음까지도 그러하겠죠.
2. 저는... '집념'이라는 건 가지고 태어나질 못했습니다. ㅠㅜ 그게 평생의 콤플렉스이자 열등감이에요. 그냥 저는 잘 포기하고 잘 좌절하고 괴로워하면서 살아요. 싸워야 할 때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하고, 어차피 지겠지.... 하는 성격이에요. ㅠㅜ
차르랑
1. 전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저자분이 처음에 다른 선택으로 코리아 데스크의 역할을 분명히 설명하지 못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끌려다니는 상황이었다면 이후의 사건 발생 시에 원활하게 수사를 하고 공조를 할 수 있었을까요? 필리핀에 도착해서 만난 사람들과 상황들, 여러가지를 판단/선택하고 실행하면서 쌓인 것들이 모인 결과 아닐까요?
2. 물론 저렇게 일촉즉발 시간을 앞다투는 사안을 마주한 적은 없지만, 지금 내가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빠르게 동료들에게 공유한 후에 일단 감정을 추스르고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잠시 눈을 붙이는 편이에요. 그러면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 같더라고요!

bookhunter
1 저는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만약 이 사건은 미제가 될 운명이구나 하고 받아들였다면 해결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포기하지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져서 결국 사건을 해결한 것이 바로 선택들이었다고 생각해요 !
2 저도 읽으면서 나라면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떨치는 법은 빨리 받아들이기요. 해야 할 일이니까. 하자 하고 받아들이면 나아지더라구요 !
3부를 읽는 내내 같은 한국인끼리도 청부살인을 하고 필리핀경찰들의 셋업 작업등 보는 내내 화가 나고 같은 사람들끼리 저런다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RAMO
내가 그를 잡지 않았다면, 그는 살아 있었을까.
책 〈악은 성실하다〉 3장에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망년회 자리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19년 만에 붙잡은 범죄자의 부고였습니다. 급성 심근경색. 죄수복을 벗고 새 사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인 저자는 깊은 밤 택시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내가 그를 잡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따뜻한 필리핀에서 살아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흔히 “내 인생”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직을 할지, 관계를 정리할지, 이사를 갈지. 내 선택이 내 운명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조금 다릅니다. 타인의 생명과 죽음이 나의 행동에 얽혀 있을 때, 이 고민은 단순한 상상을 넘어 책임의 문제가 됩니다.
따뜻한 남국에서의 도피 생활이 그에게 더 나았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쩌면 그곳에서도 비슷하게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이제 영원히 알 수 없습니다. 저자를 괴롭힌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확인할 수 없는 ‘만약’의 무게.
저는 ‘만약’이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다룬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떠올렸습니다. 사소한 선택 하나가 가지를 뻗어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낸다는 상상력을 코미디와 결합해 표현한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세계관처럼, 무수한 선택의 조합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면 ‘만약’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정반대의 인생관인 사주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면 점을 보면, 사주에서는 이미 정해진 물줄기를 따라 인생이 흐른다고 말합니다. 전자가 무한한 선택의 자유를 부여한다면, 후자는 하나의 정해진 길 위를 걸어가는 숙명론에 가깝습니다. 누구나 이 두 관점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악은 성실하다〉의 저자는 이 고민을 훨씬 더 무겁고 현실적인 윤리적 딜레마로 끌어올립니다.
범죄 현장에서 수많은 타인의 죽음을 마주해 온 저자에게 이 질문은 더 선명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만약’에 대한 깊은 고민을 고스란히 전해주어 독자인 저 역시 경찰의 세계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선 듯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운명과 선택 중 무엇에 더 가까운지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선택은 목적지로 향하는 방향을 알려줄 뿐입니다.
그 물결을 따라 인생이라는 배를 몰고 갈 때 우리는 정말 목적지만 바라보고 순항할 수 있을까요?
세찬 바람과 거친 파도 앞에서 배는 때로 목적지에서 어긋난 경로를 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해서 항해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바다는 끝이 없으니까요. 목적지를 향해 이어지는 수많은 선택들이 결국 하나의 길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자는 타인의 죽음을 통해 선택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지 절절하게 보여줍니다. 우리 삶은 목적지를 정해주는 운명과, 바람이 불 때 돛을 조절하는 의지가 함께 만들어내는 끝없는 항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독자로서 저자의 경험에 깊이 공감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산북스
안녕하세요.
『악은 성실하다』 그믐 북클럽 모임지기입니다😺
저희 모임이 어느새 마지막 주차로 접어들었어요.
동시에 11월도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2025년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직 날씨가 한겨울만큼 추운 건 또 아니었어서 그런지,
이렇게 시간이 휙휙 지나고 있다는 사실이 잘 가늠이 안 되는 것 같아요ㅎㅎㅠㅠ
여러분 모두 남은 2025년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고,
이번주 북클럽도 힘차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북클럽이지만 끝까지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릴게요~😽)
이번주에는 [ 사건일지 04: 남겨진 것들 ] 을 읽습니다.
―
이번에 읽는 4부에서는 코리안데스크 활동이 끝난 저자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의 일들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돌아왔으니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오직 저만의 착각이었고^^;;....)
또 쉴 틈 없이 새로운 일들이 펼쳐지는데요.
그래서 마지막 북클럽 모임에서는
여러분들과 이런 주제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1. '끝은 시작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도 하죠. 코리안데스크 활동을 종료하고 한국으로 복귀한 저자는 그동안 익숙했던 안전했던 일상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험을 합니다. 여러분도 어떤 경험을 한 뒤 일상이 전혀 다른 얼굴로 느껴지던 순간이 있었나요? 저는... 아주 사소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장염을 크게 앓고 건강을 회복하고 나니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던지... 싶더라구요ㅠㅠ
2. 저자는 한국에서도 필리핀 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갈등을 겪죠. '어렵지만 옳은 선택'이 있고, '쉬운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라면 어느 것을 고를까 하고 저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혹시 고르실 수 있다면 어떤 기준에서 고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라면... 결국엔 그래도 옳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쉬운 선택 또한 잘못된 게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마음에 뭔가 걸리는 게 없으려면 결국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사건일지를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제 질문에 답을 해주셔도 되고,
다른 느낀점이나 생각을 자유로이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편안하게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차르랑
1. 작년 겨울에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 때문에 운신하기가 쉽지 않았었어요. 앉아있다가 일어서는 것만으로도 눈물 범벅이 될 정도로 너무 아팠거든요. 조금 괜찮아 졌다 싶다가도 다시 악화되어서.. 별탈 없이 앉고 설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들 허리 수술 1800만원 이야기하며 조심하자고 하는게 왜 그런지 알게 되었어요.
2.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도 멋진 모습이엇어요. 사실 안전해진 환경에서 이제 필리핀의 사건들이 '내 일'이 아니게 되었는데도 끈질기게 함께 수사할 팀을 찾고 수사를 이어나가는 것들이.. 엄청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 같거든요..
마지막까지 슈르륵 읽어 내리며 저자가 얼마나 진솔하고 편안하게 글을 써내려 갔는지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원동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상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어떻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본인의 심경을 잘 표현해서 저자의 마음에 잘 몰입할 수 있었어요!
지니00
1. 저는 더 더 사소한 상황인데, 바쁜 일정 때문에 야근을 하다가 칼퇴를 하는 날이면 퇴근 후 나만의 일상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져요 ㅎㅎ 칼퇴가 일상이던 시절에는 그 소중함을 잘 못느끼게 됩니다ㅠㅠ
제가 앞에서 ‘쉬지 않는 시간도 쉬는 시간을 위한 시간’이라는 말을 새기고 산다고 했는데, 야근을 꿀같은 칼퇴를 위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려고 해요!
2. 저는 쉬운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닥쳐오지 않은 일이라 상상이 되진 않는데, 저자님은 너무나도 바쁘신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셨고, 그걸 또 해내셨는지.. 너무 대단하십니다.

하뭇
1. 주변 얘기를 들어보니, 사연 없는 출산은 없던데ㅋ 저도 아기 낳을 때 위기가 있었어요. 폭싹 속았수다 보셨나요? 거기서 금명이가 아기 낳을 때, 간호사가 충섭에게 산모냐 아이냐 선택하라 하잖아요. 그 상황이 제게도 있었대요. (저는 남편에게 전해 들었지만) 갑자기 태반조기박리증이 생겨서 (이 케이스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나오더라고요. 안은진 역이 갑자기 혼자 수술하게 되는.) 종합병원도 아니고 그냥 동네 산부인과에서 출산해서 갑작스런 상황에 급히 수술을 해야 하는데 마취과 의사도 없고.... 간호사가 남편에게 지금 위험하다. 만약의 경우 산모와 아이 둘 중 한 명만 살려야 할 수도 있다. 누구를 선택하겠냐... 그랬대요. 그런 위기를 겪고 아이를 출산하니 이전과는 세상이 달라보여요.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매우 건강하고 현재 13살입니다.ㅋ)
2. 어렵지만 옳은 선택 or 쉬운 선택.
하... 역시 어려운 질문.. ㅠㅜ 나의 쉬운 선택이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피해를 입히는 거라면 저도 어렵지만 옳은 선 택을 하게 될 것 같아요.

bookhunter
1 저도 생각해보니 코로나 때 격리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들 자유롭게 못 다녀서 마스크 없이 전염을 걱정하지않고 사람들과 생활하는 일상이 소중했구나 싶었어요 ㅜㅜ
2 끊임없이 고민할 것 같아요.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하겠지만 하는 내내 후회도 하고 이게 맞나 바보같은 짓인가 하면서도 결국은 해야 할 일이니까 해야지 라고 할 것 같아요
마지막 사건일지를 읽으면서 시원하면서도 조금 슬펐어요. 미운정이 들은 바비도 코로나로 그렇게 되었다는 걸 읽고 책을 읽는 내내 같이 수사를 하는 것 마냥 바비와 정이 들었는데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는 마음이 중요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밍산
1. 저는 영화관에 다녀올 때마다 종종 그런 기분을 느껴요. 세상이 무너지고 안전한 곳은 없는 세계관에 푹 빠져 있다가 영화관을 나서면서 현실로 돌아올 때마다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최근에 반려동물을 보내면서 세상은 멀쩡히 잘 돌아가는데 제가 잃은 건 그 친구밖에 없더라고요. 있을 때 다 잘해주었는데도 더 잘해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삶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당당하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또 어려운 선택을 하나 했는데, 결정하고 보니 후회라고는 정말 하나도 남아 있지 않더라고요. 조금 어려울지언정 돌아갈지 몰라도 내가 가는 길이 곧 새로운 길이 되겠거니 구불구불하더라도 돌아가 보려고 합니다. 저자분의 용기 있는 선택처럼요!
"어쩌면 정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가보렵니다!!

그믐족발
1. 에필로그까지 읽고 책을 덮으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악은 성실하고 치밀하며, 범죄자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을 살 만하다고 느끼는 건, 끝까지 악을 쫓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2. 저는 작은 '선택'들이 모여 인생을 만든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어느새 나이가 들며 저도 ‘쉬운’ 선택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남겨주신 질문을 곱씹어보니, 쉽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답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ExLibris
1. #3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일상에서 죽음을 보거나 마주할 필요가 없는 직업을 가졌더라면 이처럼 진지하게 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텐데..." 저 또한 작가님 덕분에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에 쉬이 지워지지 않을 생채기를 남기지만, 그 생채기는 내 삶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들었다. 그 덕분에 삶의 유한함이 되새겨지고, 매일 삶의 의미도 새롭게 부여된다"
2. 레네의 죽음도 허탈했지만 3장 마지막 부분에 바비까지 코로나로 삶을 하직했다는 내용을 보고 헉 했습니다. 작가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3. 인간은 어쩜 그리 잔인할까요. 범죄자들을 보니 야생에서 야수들이 서로를 죽이는 모습과 다름이 없어 보이네요. 역시 동물과 다름없는 본성을 갖고 있는 걸까요. 복잡한 심경이 들었습니다.
4. 한국의 살인사건이 연간 600-700여건인데 필리핀은 최대 1만여건까지 일어난다니, 필리핀은 범죄 척결의 의지가 없는 나라인 걸까요?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리라 짐작합니다만 참 안타깝네요.
5. 총기를 머리맡에 두고 자는 상상을 해봅니다. 보통 멘탈로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정신력이 약한 사람은 병에 걸리고도 남았을 거에요.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범죄 현장에 임하는 직업을 갖고 있진 않지만 여러 모로 본받고 싶어집니다.
지니00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인생의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달려와도 ‘죽음’, ‘소실’이 오지 않는 이상 항상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기말고사만 끝나면 정말 끝일 것 같지만 새로운 중간고사가 기다리고 있고, 수능만 끝나면 끝일 것 같지만 새로운 대학교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 것 처럼요. 직장 생활을 하는 현재도, 이 프로젝트만 끝나면 끝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하지만 당연히 끝이 아니겠지요 ㅎㅎ 그래도 삶의 중간중간 끝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저자가 코리안데스크 생활을 평생 하기로 되어있었다면 그만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없었겠지요. 끝이 있어야 끝을 바라보며라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승진의 기회마저 포기하고 가족과의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택하셨는데,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변인들과 보내는 시간, 저만의 즐거움을 위한 시간을 우선시하며 살고 싶어요. 눈 앞의 욕심을 내려놓는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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