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탱고, 2025년 11월 메인책

D-29
좀 늦었지만 1.3까지 모두 읽었습니다. 1.2 초반이 고비가 맞네요 ㅎㅎ 1.3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집단농장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공간적배경이 주는 폐쇄성이 글에 잘 드러났어요. 그 곳의 사람들은 금전적 이유에서든, 심리적인 이유에서든 그 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내가 못가니 너도 못가면 좋겠다는 얄팍한 심술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읽는 내내 저까지 갑갑했어요. 우기라는 날씨가 이동을 어렵게 하면서 그 분위기를 더 짙게 만들었구요. 의사는 과거의 영광(?)을 놓치기 싫어서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렇게 지내는 걸까요? 이런 감옥같은 곳을 벗어나는 인물은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그 와중에 사기꾼들이 돌아오네요 ㅎㅎ 같은 시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는게 굉장히 재미있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대작의 느낌이..?!
흐름이 잘 이해가 안가서 두번 반복해 읽고 있습니다 ㅋ
멋져용!
1-3부까지 읽었는데, 암울한 현실과 희망없는 상황의 묘사가 탁월해서 저도 같이 우중충한 비를 맞고 진흙탕에 빠진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네요.
흐름이 이해가 안가서 다소 인내심을 갖고 읽다가 5챕터의 소녀 이야기가 하나의 단편소설처럼 인상적이었습니다. 학대에 가까운 가정환경, 그 안에서 자기에 대한 존중이라곤 하나도 모르고 슬픔과 비참함만을 겪어온 어린 소녀...의외의 장면은 고양이를 죽이고도 애초부터 고양이보다 강자였던 자신은 승리해도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게 어린 나이에 비해 철학적이었던 것 같아요.
에슈타트 너무 짠해요 ㅠㅠ 돈을 얻으면 가족들 식탁 위에 한가득 보여줄거라는 부분에서도 에수타트가 진짜 바란건 돈이 아니라 가족들의 인정과 사랑이란는게 보여서 더 슬펐어요.
이제 2부 들어갔습니다!!! 스케쥴대로 읽고 있어 뿌듯하네요 ㅎㅎㅎ
이슈타르님 굿입니당!
2주차 분량부터는 잘 읽히네요!'거미의 작업'이라는 소제목이 지나고나니 탁월하게 느껴집니다. 지긋지긋하지만 서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의 무기력한 삶이, 마치 집 구석구석에 쳐져있는 성가신 거미줄 같다고 느껴지네요. 집단농장의 몰락은 마치 거미줄처럼 서서히 그들을 잠식했을 테니까요. 망해가는 작은 동네에 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서로를 잘 아는만큼 속으로 서로를 아주 구체적으로 비난하고 있고, 더 깊이 살펴보면 상대의 모습에 투영되는 자기 자신의 모습 또한 혐오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중 헐리치 캐릭터가 정말 찌질하게 묘사되어 인상 깊었습니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누구보다 비겁한 헐리치ㅋㅋ 모두가 자기는 이런 '돼지우리'같은 지저분한 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결국 그 곳에 남은 것은 자신의 선택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퇴화의 결말은 가장 두려운 마비'라는 구절처럼 실패에 젖어버리면 이렇게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포기하게 되나 봅니다. 그리고 '질서'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질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현재 모든게 어그러져 버린 농장이 과거처럼 번영하는 것이 '질서'일까요?
거미줄의 또다른 의미를 알게되어 놀랍네요. 네트워크, 연결망과 같은 의미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네요.
오! 서로 지지고 볶는 인물들의 사이의 지긋지긋(?)한 관계도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거미줄은 게다가 끈적끈적한 특성이 있죠. 벗어날수 없는! 먹잇감이 걸리길 기다리며 농장의 재번영을 기다리는걸까요.
1.6 p.228 이리미아시와 페트리너가 술집에 들어와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놀라 서 있을 때, 그는 그들이 도착한 것을 알았다기보다는 그저 어렴풋이 느꼈을 뿐이었다. 2주차 분량을 읽으면서 '고도를 기다리며'가 떠올랐어요.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리미아시를 기다린다지만 사실상 그가 가져와줄 농장의 재번영을 기다리는 거겠죠? 정작 이리미아시는 농장 사람들을 그리 아끼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게다가 이리미아시가 도착했을 때, '어리석은' 농장 사람들은 모두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추한 모습으로 말이에요. 허상에 의지하려는 '어리석은' 모습은 막연히 메시아를 기다리는 맹목적인 사람처럼 보여요.
조금 늦었지만 1부를 막 끝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와 진창으로 인한 우울한 듯한 분위기에 거미줄까지 더해져 그들의 상황을 너무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부 마지막 술집에서의 묘사는 아주 기가 막히네요. 자꾸만 타란티노의 영화를 연상하게 만드는 분위기였습니다. 2부도 부지런히 읽어보겠습니다.
타란티노 영화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니, 이 감독의 영화를 거의 안 봐서 궁금해지네요 :)
저 타란티노 영화 좋아해요ㅋㅋㅋ말씀듣고보니 헤이트풀8처럼 한 공간에서 풀어내는 스토리가 비슷한것 같아요~~ 서로 물고 물리는 인물들 대사와 생각이 재밌었어요!
재미있는 건 2부는 6번부터 시작하네요. 분명 이유가 있는거겠죠??
완독했어요!!! 읽다보니 멈추기가 어렵더라구요. 세상과 인생, 삶과 죽음, 나라와 제도, 인간의 본성, 현실, 꿈, 희망, 절망 등등 한 이야기안에 이렇게 다각도로 촘촘히 쌓아놓다니 놀라웠어요. 책을 다 읽고 덮을 때 백년의 고독 읽었을 때의 충격 같은게 밀려오더라구요.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볼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회귀적으로 마무리되는 결말이 정말 좋았어요. 카톡방 눈팅을 해보니 탱고가 앞으로 갔다가 뒤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다고 하더라구요?이야기도, 탱고도, 목차 번호도 선형이 아닌 회귀적으로 진행된다는 통일성이 이 작품을 더 대단하게 만들어주나봅니다.(잘은 모릅니다만ㅎㅎ) 이리미아시가 보고서에 농장 사람들을 묘사한 부분이 정말 압권이었어요 ㅋㅋ 그렇게나 촌철살인할 것 까지야. 그런데 그 부분이 작가의 시선일까요..? 작가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 이리미아시가 맞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이긴 했는데,. 좀 더 알아봐야 될 것 같지만 작가가 농장 사람들을 그렇게나 비판적으로 보게 된 배경이 궁금하더라구요. 예를들어 난쏘공은 소시민을 정말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척박한 삶이 그들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탄탱고에서는 농장사람들의 어리석음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요~ 작가가 그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해졌습니다 ㅎㅎ 아마 공산주의와 관련이 깊을 것 같은데 알아봐야겠어요!
난쏘공과 비교하여 감상하시다니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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