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

D-29
재독후의 감상평 기다릴게요~ ^^*
으악....지금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책이 이만삼천팔백권 정도 있습니다만...
저도요! 거기엔 우리의 토지도 열몇권 있지 않나요? 히히힛
전 정확히 20권이에요 ㅎㅎ
그정도면 양호한거 아닌가요? 전 300권 넘게 쌓여 있어요. ㅠㅠ
저도 묵은책이 셀 수 없이 쌓였는데ㅠㅠ 뭘 자꾸 또 사들여요. 술은 마셔서 없애고 책은 읽어서 없애야 하는데 읽는 속도가 안 나서... 책을 먹을 수 있다면 벌써 다 먹었을 텐데요. 요즘은 붙박이로 생각할까도......
저는 그나마 전자책으로 쟁여두니 눈에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랄까요? ^^;
딱 토지만 20권요 ㅎㅎㅎ(한 권도 안 읽었다는...컥)
아! ㅎㅎ
죽음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끼며 바쁘게 살다가 황망하게 죽음을 맞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언젠가, 반드시 내가 경험하게 될 일입니다. 필연적인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준비된 마음으로 맞이하길 원합니다. 그믐에서 2026년 뜻깊은 주제인 "웰다잉"을 정하셨네요. 함께 "죽음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추천하는 책은 1. 죽음을 배우는 시간 (김현아, 창비): 30년간 의료현장에서 일한 류마티스내과 의사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쓴 책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일과 죽음을 배우고 준비하는 일이 좋은 삶을 위해 똑같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2. 웰다잉을 배우다 (이기숙, 산지니): 노년학 전공 교수가 죽음 관련 강의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현장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을 토대로 좋은 죽음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3. 죽음과 죽어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청미):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20세기 대표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시한부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죽음의 5단계(부정과 고립, 분노, 협상, 우울, 수용)'를 최초로 제시한 죽음학 연구의 고전 4.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오쿠 신야, 알에이치코리아): 연장된 노후로 인한 뇌사, 고독사, 안락사 등 스무 가지 현실적인 키워드를 던지며 격변하는 생과 사의 관계를 고찰. 동시에 모든 개개인의 죽음 또한 소중한 삶의 한 단락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죽음을 디자인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웰다잉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안. 5. 죽음 공부 (박광우, 흐름출판): 말기 암·파킨슨병 환자 치료 20년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냄. 죽음을 '안녕히 계세요' 같은 작별로 정의하며, 삶의 선명함을 강조합니다.
저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말기암 환자인 16세 소녀 헤이즐 그레이스 랭커스터와 암 환우 모임에서 만난 소년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우정과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 서로의 존재가 삶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다룬 소설입니다. 말기암 환자지만 헤이즐이나 어거스터스가 삶을 진솔하고 위트있게 대하는 모습으로 그려서 좋았어요. "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났어, 헤이즐 그레이스. 내 가슴, 왼쪽 엉덩이, 간, 모든 곳이 빛났지." 영화에서 암이 재발한 후 어거스터스가 한 말이에요. 애이불비(哀而不悲)를 잘 살려낸 작품인것 같아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미국의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대표작이다. [안녕, 헤이즐]로 영화화 되어 개봉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번 개정판 도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의 아름다운 표지 그림과 하드커버 사양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오! 저도 이 책 좋아해요. 영화도 제목까지요 '안녕, 헤이즐' 이었죠? 구스반산트 감독의 '레스트리스'도 생각나네요.
레스트리스부모님의 죽음 이후 세상에서 숨어버린 ‘에녹’ 말기 암 판정을 받고 3개월의 시간만이 주어진 ‘애나벨’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에녹의 오랜 유령 친구 ‘히로시’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린 ‘에녹’과 ‘애나벨’은 서로의 상처와 두려움을 보듬어 주지만… 즐거운 만남이 이어질수록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 ‘히로시’는 ‘에녹’에게 찾아온 눈부신 삶과 ‘애나벨’이 맞이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빛을 밝혀 주는데…
네~맞아요!안녕 헤이즐~^^
엉엉 울면서 읽은 책입니다. 제목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유래했다는 것도 독특하고요. 원래 대사가 “The fault, dear Brutus, is not in our stars, but in ourselves, that we are underlings.” 로 잘못은 "우리 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 라는 뜻이랍니다. 인간의 운명은 별(운명) 탓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책임에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반어적으로 비틀었지요. 피할 수 없는 병(운명)으로 인해 고통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사랑하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제목에 함축하고 있는 것 같아서 멋진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유래된 제목인건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는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 영화<안녕, 헤이즐>도 보셨어요? 남주가 너무 좋아요. 담배를 피지않지만 항상 입에 담배를 물고있는. 메타포라고 했나? 그런 어거스터스가 암이 재발했을때 한 이말은 아직도 제맘 속에서 슬프게 빛나고 있어요 ㅜㅜ "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났어, 헤이즐 그레이스. 내 가슴, 왼쪽 엉덩이, 간 모든 곳이 빛났지."
영화 <안녕, 헤이즐>은 못 봤지만 저 대사가 책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너무 슬펐어요. 나름 반전이기도 했고요.
존 그린의 책들은 청소년 문학이라고만 한정짓기에는 아까운(?) 작품들이 꽤 있는거 같아요 (청소년문학을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가끔 꼭 문학작품을 연령으로 나눠야하나라는 생각을 할 뿐입니다. ^^;) 저도 이 책 읽고 눈 퉁퉁 부어 출근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문학'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청소년이 등장하면 청소년 문학인가...? 그렇다기엔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작품은 또 뭐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원서로 읽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구절이 이거였어요. 어거스터스라는 남자 주인공의 병이 재발해 모든 것을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여자친구인 헤이즐에게 건네는 작은 농담입니다. "What's that?" "That laundry basket?" "No, next to it" "I don't see anything next to it." "It's my last shred of dignity. It's very small"
아ㅜㅜ어거스터스의 저 말....어거스터스 답고 슬프지만 그 작은 dignity 지켜주고 싶고...역시 존그린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청소년책으로 분류되는 루리 작가의 <긴긴밤> 역시 깊은 울림과 감동이 있는 어른들이 꼭 봐야할 책 같아요!
저 이 책 너무 좋아하잖아요! 영어-스페인어-불어판입니다. 영어판과 스페인어판으로 읽고, 불어판은 시도만 했다가 완독을 못해서 언젠간 해보고 싶다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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