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

D-29
물론 죽음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죽음에 직면한 상황보다 더 유머가 필요한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50쪽) 유머는 어떤 것을 회피하는 데 쓰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처한 곤경을 직시하고 웃어버릴 수 있게 만든다. 웃음으로 저 두려운 순간을 똑바로 마주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캐슬만병의 지배를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것과 같다. 유머는 내 마음을 맑게 하며 내 결의를 굳게 한다. 뭐가 즐겁고 뭐가 즐겁지 않은지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머는 사회적이라는 것이다. 나와 내 가족에게 있어서 다 함께 웃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집단적 결의를 다질 좋은 방법은 없었다. (151쪽)
희망이 삶이 될 때 - 아무도 모르는 병에 걸린 스물다섯 젊은 의사의 생존 실화 데이비드 파젠바움 지음, 박종성 옮김
설령 재발한다 해도 내게는 어떤 회한도 없을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서 싸울 것이다. 어떤 경우가 됐든 희망과 삶을 추구하는 이 여정의 모든 순간을 즐길 것이다.
희망이 삶이 될 때 - 아무도 모르는 병에 걸린 스물다섯 젊은 의사의 생존 실화 356쪽 , 데이비드 파젠바움 지음, 박종성 옮김
이 책을 다 읽었으니 이제는 추천해 주신 <스토너>를 펼쳐볼까 합니다.
새섬님께 <스토너>는 어떻게 다가갈지....어떤문장을 수집하실지...^^
제가 좀 꼬인 인간이라 화제가 되거나 여러 사람들이 좋다고 입을 모으는 책들은 부러 안 읽는 편인데, 도대체 이 책의 마성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윽~ 모름지기 영화든 책이든 너무 기대하거나 내가 어디한번 보자~하고 보면 감상이 반으로 줄던데^^;;; 제겐 <그리스인 조르바> 반정도 읽고 잠시 덮어둔지 3년째 ㅋㅋㅋㅋㅋ 조르바씨를 저도 다시 펼쳐볼까나요~@아르꼬디나 님 ㅋㅋ
<스토너>와 함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동시에 읽어 보려 합니다. 둘 다 비슷한 시기의 청년을 그리고 있네요. 스토너는 미국, 서부 전선은 독일...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스토너의, 스토너에 의한, 스토너를 위한 스토너, 라고 저의 한줄평을 다른 방에 써놓고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이 방이 열리자마자 첫 글타래를 썼는데, 실제로 모임이 열린 후 눈팅만 하고 있어 모임 정식 참가자가 아니었다는 사실도 이제 알았네요 ^^;;;
"스토너의, 스토너에 의한, 스토너를 위한 스토너"로 검색해서 다른 모임에 써 주신 한줄평을 찾았습니다. ㅋㅋ 금쪽이 스토너였군요.
매우 까칠한 접근일 수 있고, 역사적 사회적으로 비현실적이고 굳이 그렇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접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편으로 젠더프리 캐스팅이나 『이갈리아의 딸들』 식의 역발상 측면에서, 윌리엄 스토너의 성별을 여성으로 슬쩍 바꾸어 바라보면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자신은 몇 년 전 『스토너』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에 빠져 있었더랬죠 ㅎㅎ) 『스토너』를 『그리스인 조르바』와도 비교해 생각해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positive) 조르바의 죽음 역시 대단히 쿨?!한 죽음으로 볼 수도 있고, 이 책도 스토너 못지 않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으니까요!
이갈리아의 딸들 (특별판, 양장)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페미니즘과 유토피아 소설. 현재 우리 사회의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 체계가 완전히 바뀐 `이갈리아`라는 가상 공간이 소설의 무대. 생물학적인 차이로 의심의 여지를 두지 않았던 월경, 임신, 출산도 가치체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듯 뒤집힌 사회를 통해 가부장제 사회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그리스인 조르바20세기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는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이자,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게 만든 작품이다.
오~ 스토너와 조르바! 저는 굳이 따지면 스토너보다는 조르바같은 성격의 사람인데요....책은 스토너를 훨씬 감명깊게 읽었어요. 한곳에 나무같이 붙박혀 사는 삶은 저는 상상을 할수 없는데 제가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것 같아서 스토너가 끌렸을까요? 아님 이 책을 읽을 어떤 '때'가 맞아 떨어져서 그랬을까요? 무튼 유시민vs박웅현 조르바 토론을 듣고 당장 읽어보았으나....조르바님은 반만 읽다가 둔지 어느덧 3년이 되가네요^^;;; @수북강녕 님 넛지에 다시 펼쳐들 때인가 싶기도 하고요~
문학 작품 (고전 기준?) 의 결말은 대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에 대해 글을 읽었던 게 생각납니다 성인 단일 주인공이 확실한 작품의 경우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청춘물의 경우는 결혼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고, 청소년 성장물의 경우는 마무리 시점을 잡기에 (위 두 예보다) 쉽지 않다는 요지였어요 ㅎ (그래서 <작은 아씨들> 같은 결말이 상당히 귀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본적으로 '비극' 류는 거의 모두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을 맺죠 [그믐밤]에서 함께 읽어온 셰익스피어의 4대 비국도 그렇고, 체홉의 <갈매기>도 그렇고요 개츠비, 그르누이, 그레고리, 베르테르, 안나 카레니나도 작품의 후반에 죽음을 맞습니다 이런 비극에서는 '좋은 죽음'을 찾기 쉽지 않은 편이에요 이에 비해 '스토너'와 '조르바'의 죽음은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까운 비극적인 죽음'으로 분류할 수 없기는 커녕,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숭고하고 부러운 부분이 있는 한편, 그 삶의 저변에 다른 사람들의 고충 같은 것이 있음을 어떻게 봐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문학수업을 공짜로 이렇게~감사합니다^^ 확실히 그러고 보니 비교가 되네요. 근데 제가 조르바를 읽다 말아서 죽는지 몰랐어요. 중반까지는 살아있었는데...어서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학 작품이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참 많네요. 중반(?)까지는 대부분 살아있다가 끝 부분에 죽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리스인 조르바>를 인생책으로 꼽으시는 분들도 참 많으신 것 같아요. 주로 약속 잘 지키고 철두철미하고 날마다 열심히 사는 분들이 자신의 숨겨진 자아는 원래 조르바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철두철미와 거리가 먼 저는 그래서 조르바가 왠지 그저 그랬나 봐요 ㅎㅎㅎ 그냥 나랑 비스무리하게 대충대충 즐거움과 재미를 쫓는 ??ㅎㅎㅎ
저도요. 조르바를 2번이나 읽었는데 ’죽었다고??‘ 이러고 있네요. 흐흐 조르바는 그 특유의 호방하고 과시하는듯한 조르바의 목소리만 떠올라요 들은적도 없건만, 상상속 그 목소리.
저도 '스토너' 꽤 괜찮게 읽었는데, 어떤 분이 뭐 그런 지겨운 인생을 그렇게 길게 소설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그 말도 일리 있네'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스토너는 청년 스토너가 시작점이긴하지만 이후의 일생을 쓴 이야기에요~ 서부전선...도 그럴까요? 저도 제목이 유명해서 들어본 책인데 관심책에 담아 두겠습니다^^
<스토너>의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 종료 당시 나이가 27살이었네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당시 전형적인 로스트 제너레이션을 그린 것으로 보여져요. 아직은 앞부분에 불과하지만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1차 세계대전 때 19살의 나이에 독일군으로 직접 참여하게 됩니다. 그에게 어떤 삶이 주어졌을지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스토너만큼 평탄하지는 못했을 것 같네요. 별 생각 없이 고른 책인데 비슷한 시기의 두 청년의 삶이 굉장히 대조적이네요. 지금 우리네 삶도 비슷하겠지요. 누군가는 서울에서, 누군가는 우크라이나에서...
누군가는 서울...누군가는 우크라이나....그러네요 정말. 근데 제가 금쪽이의 정확한 의미를 정확히 잘 몰라서....제가 읽기엔 스토너는 금쪽이과는 아닌듯 한데. 오히려 아내인 이디스가 금쪽이쪽에 가까운듯 보였거든요. @김새섬 대표님은 어떻게 보셨는지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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