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

D-29
매우 까칠한 접근일 수 있고, 역사적 사회적으로 비현실적이고 굳이 그렇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접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편으로 젠더프리 캐스팅이나 『이갈리아의 딸들』 식의 역발상 측면에서, 윌리엄 스토너의 성별을 여성으로 슬쩍 바꾸어 바라보면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자신은 몇 년 전 『스토너』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에 빠져 있었더랬죠 ㅎㅎ) 『스토너』를 『그리스인 조르바』와도 비교해 생각해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positive) 조르바의 죽음 역시 대단히 쿨?!한 죽음으로 볼 수도 있고, 이 책도 스토너 못지 않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으니까요!
이갈리아의 딸들 (특별판, 양장)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페미니즘과 유토피아 소설. 현재 우리 사회의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 체계가 완전히 바뀐 `이갈리아`라는 가상 공간이 소설의 무대. 생물학적인 차이로 의심의 여지를 두지 않았던 월경, 임신, 출산도 가치체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듯 뒤집힌 사회를 통해 가부장제 사회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그리스인 조르바20세기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는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이자,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게 만든 작품이다.
오~ 스토너와 조르바! 저는 굳이 따지면 스토너보다는 조르바같은 성격의 사람인데요....책은 스토너를 훨씬 감명깊게 읽었어요. 한곳에 나무같이 붙박혀 사는 삶은 저는 상상을 할수 없는데 제가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것 같아서 스토너가 끌렸을까요? 아님 이 책을 읽을 어떤 '때'가 맞아 떨어져서 그랬을까요? 무튼 유시민vs박웅현 조르바 토론을 듣고 당장 읽어보았으나....조르바님은 반만 읽다가 둔지 어느덧 3년이 되가네요^^;;; @수북강녕 님 넛지에 다시 펼쳐들 때인가 싶기도 하고요~
문학 작품 (고전 기준?) 의 결말은 대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에 대해 글을 읽었던 게 생각납니다 성인 단일 주인공이 확실한 작품의 경우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청춘물의 경우는 결혼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고, 청소년 성장물의 경우는 마무리 시점을 잡기에 (위 두 예보다) 쉽지 않다는 요지였어요 ㅎ (그래서 <작은 아씨들> 같은 결말이 상당히 귀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본적으로 '비극' 류는 거의 모두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을 맺죠 [그믐밤]에서 함께 읽어온 셰익스피어의 4대 비국도 그렇고, 체홉의 <갈매기>도 그렇고요 개츠비, 그르누이, 그레고리, 베르테르, 안나 카레니나도 작품의 후반에 죽음을 맞습니다 이런 비극에서는 '좋은 죽음'을 찾기 쉽지 않은 편이에요 이에 비해 '스토너'와 '조르바'의 죽음은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까운 비극적인 죽음'으로 분류할 수 없기는 커녕,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숭고하고 부러운 부분이 있는 한편, 그 삶의 저변에 다른 사람들의 고충 같은 것이 있음을 어떻게 봐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문학수업을 공짜로 이렇게~감사합니다^^ 확실히 그러고 보니 비교가 되네요. 근데 제가 조르바를 읽다 말아서 죽는지 몰랐어요. 중반까지는 살아있었는데...어서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학 작품이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참 많네요. 중반(?)까지는 대부분 살아있다가 끝 부분에 죽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리스인 조르바>를 인생책으로 꼽으시는 분들도 참 많으신 것 같아요. 주로 약속 잘 지키고 철두철미하고 날마다 열심히 사는 분들이 자신의 숨겨진 자아는 원래 조르바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철두철미와 거리가 먼 저는 그래서 조르바가 왠지 그저 그랬나 봐요 ㅎㅎㅎ 그냥 나랑 비스무리하게 대충대충 즐거움과 재미를 쫓는 ??ㅎㅎㅎ
저도요. 조르바를 2번이나 읽었는데 ’죽었다고??‘ 이러고 있네요. 흐흐 조르바는 그 특유의 호방하고 과시하는듯한 조르바의 목소리만 떠올라요 들은적도 없건만, 상상속 그 목소리.
저도 '스토너' 꽤 괜찮게 읽었는데, 어떤 분이 뭐 그런 지겨운 인생을 그렇게 길게 소설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그 말도 일리 있네'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스토너는 청년 스토너가 시작점이긴하지만 이후의 일생을 쓴 이야기에요~ 서부전선...도 그럴까요? 저도 제목이 유명해서 들어본 책인데 관심책에 담아 두겠습니다^^
<스토너>의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 종료 당시 나이가 27살이었네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당시 전형적인 로스트 제너레이션을 그린 것으로 보여져요. 아직은 앞부분에 불과하지만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1차 세계대전 때 19살의 나이에 독일군으로 직접 참여하게 됩니다. 그에게 어떤 삶이 주어졌을지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스토너만큼 평탄하지는 못했을 것 같네요. 별 생각 없이 고른 책인데 비슷한 시기의 두 청년의 삶이 굉장히 대조적이네요. 지금 우리네 삶도 비슷하겠지요. 누군가는 서울에서, 누군가는 우크라이나에서...
누군가는 서울...누군가는 우크라이나....그러네요 정말. 근데 제가 금쪽이의 정확한 의미를 정확히 잘 몰라서....제가 읽기엔 스토너는 금쪽이과는 아닌듯 한데. 오히려 아내인 이디스가 금쪽이쪽에 가까운듯 보였거든요. @김새섬 대표님은 어떻게 보셨는지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이디스는 마담 보바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둘 다 현실에 불만이 많고 어딘가 다른 곳, 다른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지만 결국엔 스스로도 답을 찾지 못해 주변인들을 괴롭히는군요. 당시 자유롭지 않았을 여성의 삶을 생각해 볼 때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옆에 있었다면 정말 괴로웠을 것 같아요.
저도 1회독 때 그런 느낌을 받아 자책(이디스=수북강녕 스타일)도 했습니다 ㅠㅜ 그런데 다시 읽으니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며 스토너 때문에 이디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러신가요? 제가 아는 수북강녕 님과 이디스는 좀 다른 것 같은데...소설을 읽는 내내 이디스와 스토너 모두 회피형 인물들이라는 생각에 답답함을 조금 느꼈는데...수북강녕 님은 뭐든지 열심에, 적극적이신 스타일이시잖아요. 이 소설이 1965년에 출간되었는데도 오늘날 우리의 정서와 잘 맞는다는 점을 보면, 당시 미국의 특정 계층은 이미 내면의 감정 문제에 집중할 만큼 삶의 여유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책 역시 다른 문학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거친 줄거리만 요약해 버린다면 스토너라는 인물이 '인간 쓰레기'처럼 비치기 쉽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작가의 심도 깊은 묘사가 있기에 비로소 그의 인생이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토너를 다시 읽어봐야 할까봐요^^;; 그나저나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새섬님 덕분에 읽고 있는데...초반이지만 가슴아프고 재밌게 잘 읽히네요. 고작 스무살인데ㅜㅜ
아… 이디스. 그녀의 그 태도에 제가 얼마나 화가 나던지요. 근데 정작 스토너는 무덤덤하게 대하니… 책 밖에 있는 제가 화를 낸들 무얼하나. 싶고… 흐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젊은 시절엔 인생책중 한 권이라고 뽑았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도 그런 느낌일지 의문이 들어서 쉽사리 못집어들겠어요.
"싸울것이다", "즐길것이다!!!" 어제 오디세이 어느편이었는지(제가 요즘 랜덤으로 듣고잇어서 ㅎㅎ) 새섬님께서 염세적이신데 씩씩하게 염세적이라고 하셨었나요? 가만히 앉아 비관하는게 아니라 행동하면서 씩씩하게 비관적~ 이라 하신 말이 생각나네요^^
안들어온 사이 엄청 많은 책들이 발자국을 찍었군요.. 문득 죽음에 같이 덧붙여 오는 낱말은 ‘늙어감’ 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장아메리의 ‘늙어감에 대하여’ 를 기억해 봅니다. ‘인간이 사회적으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할지라도, 한 인간의 삶은 오로지 그 개인의 것이다. 그러나 존재하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 세상을 떠올려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없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할 수는 없다. 이게 바로 인간의 실존 상황이다’ 그리고 읽어보진 못했지만 장 아메리의 ‘자유 죽음’도 추천해 봅니다
늙어감에 대하여 - 저항과 체념 사이에서늙어감의 불가피한 인간 실존과 운명을 도저하게 사유한다. 이 책이 질문하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는 인간이 시간을, 자신의 몸을, 사회를, 문명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죽음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는 점이다.”
자유죽음 -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대하여‘자살’을 사유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현대 자살론의 고전 《자유죽음》. 아우슈비츠에서 생환한 작가 장 아메리는 이 책에서 인간의 자유와 죽음, 그리고 자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찾아간다.
결혼 후 5개월만에 교모세포종 암 진단을 받은 남편과 남겨진 아내의 글 입니다. 오늘 단숨에 읽고 많이 울고 남겨진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잘 죽기'에 위에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신 책이 동일해서요 저는 '남겨진 사람'에 대한 책을 추천해봅니다.
당신이 없는 자리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고백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사는 동안 남편에게 갑작스럽게 큰 병이 생긴다면 어떨까?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투병하는 시간을 지나 사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삼십 대 초입에 경험한 모든 애도의 여정을 진솔한 글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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