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

D-29
모든 인간은 목에 밧줄을 두르고 태어난다. 하지만 고요하고 은밀하며 늘 우리 곁에 있던 삶의 위험을 깨닫게 되는 것은 언제나 갑자기 방향을 튼 죽음과 마주할 때다.
[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 60장
얼마 전에 읽은 '모비딕' 문장입니다.
죽음을 앞둔 어떤 사람은 -미래를 알고 있지만 - 평상심을 이내 되찾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뛰어넘어 보여요. 그런 게 아마 숭고함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책은 뮈리엘 바르베리의 두 권의 책. 덮었을 때 감동한 기억은 있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 나네요. 혹시 선정되면 ^^ 또 읽겠죠?
가디언 선정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5인’ 중 한 명이자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시대 프랑스 작가,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의 『맛』이 개정된 번역과 새로운 장정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고슴도치의 우아함'프랑스 아마존 3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장편소설. 쉰네 살의 박식한 수위아줌마 르네와 열두 살 천재소녀 팔로마, 같은 공간에 사는 두 사람 각자가 써내려가는, 일상에 대한 성찰이 교차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경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철학, 문학, 회화, 영화, 만화를 아우르는 한 편의 문화 산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사회적 차별을 고발하는 비판적인 내용이 공존한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제인생책입니다! 몇해마다 꼭 한 번씩 읽어요. 이 책을 원서로 읽고 싶어서 불어공부도 해봤는데, 원서도전은 실패했어도 한국어판, 영어판으로 읽어도 너무 좋았어요.
역시 제가 그 당시에(약 15년 전) 책 보는 눈이 없었나 봐요. 제목이 맘에 들어 사 봤는데, 다 읽고 뭐지? 했거든요.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재독후의 감상평 기다릴게요~ ^^*
으악....지금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책이 이만삼천팔백권 정도 있습니다만...
저도요! 거기엔 우리의 토지도 열몇권 있지 않나요? 히히힛
전 정확히 20권이에요 ㅎㅎ
그정도면 양호한거 아닌가요? 전 300권 넘게 쌓여 있어요. ㅠㅠ
저도 묵은책이 셀 수 없이 쌓였는데ㅠㅠ 뭘 자꾸 또 사들여요. 술은 마셔서 없애고 책은 읽어서 없애야 하는데 읽는 속도가 안 나서... 책을 먹을 수 있다면 벌써 다 먹었을 텐데요. 요즘은 붙박이로 생각할까도......
저는 그나마 전자책으로 쟁여두니 눈에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랄까요? ^^;
딱 토지만 20권요 ㅎㅎㅎ(한 권도 안 읽었다는...컥)
아! ㅎㅎ
죽음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끼며 바쁘게 살다가 황망하게 죽음을 맞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언젠가, 반드시 내가 경험하게 될 일입니다. 필연적인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준비된 마음으로 맞이하길 원합니다. 그믐에서 2026년 뜻깊은 주제인 "웰다잉"을 정하셨네요. 함께 "죽음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추천하는 책은 1. 죽음을 배우는 시간 (김현아, 창비): 30년간 의료현장에서 일한 류마티스내과 의사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쓴 책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일과 죽음을 배우고 준비하는 일이 좋은 삶을 위해 똑같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2. 웰다잉을 배우다 (이기숙, 산지니): 노년학 전공 교수가 죽음 관련 강의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현장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을 토대로 좋은 죽음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3. 죽음과 죽어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청미):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20세기 대표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시한부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죽음의 5단계(부정과 고립, 분노, 협상, 우울, 수용)'를 최초로 제시한 죽음학 연구의 고전 4.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오쿠 신야, 알에이치코리아): 연장된 노후로 인한 뇌사, 고독사, 안락사 등 스무 가지 현실적인 키워드를 던지며 격변하는 생과 사의 관계를 고찰. 동시에 모든 개개인의 죽음 또한 소중한 삶의 한 단락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죽음을 디자인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웰다잉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안. 5. 죽음 공부 (박광우, 흐름출판): 말기 암·파킨슨병 환자 치료 20년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냄. 죽음을 '안녕히 계세요' 같은 작별로 정의하며, 삶의 선명함을 강조합니다.
저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말기암 환자인 16세 소녀 헤이즐 그레이스 랭커스터와 암 환우 모임에서 만난 소년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우정과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 서로의 존재가 삶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다룬 소설입니다. 말기암 환자지만 헤이즐이나 어거스터스가 삶을 진솔하고 위트있게 대하는 모습으로 그려서 좋았어요. "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났어, 헤이즐 그레이스. 내 가슴, 왼쪽 엉덩이, 간, 모든 곳이 빛났지." 영화에서 암이 재발한 후 어거스터스가 한 말이에요. 애이불비(哀而不悲)를 잘 살려낸 작품인것 같아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미국의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대표작이다. [안녕, 헤이즐]로 영화화 되어 개봉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번 개정판 도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의 아름다운 표지 그림과 하드커버 사양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오! 저도 이 책 좋아해요. 영화도 제목까지요 '안녕, 헤이즐' 이었죠? 구스반산트 감독의 '레스트리스'도 생각나네요.
레스트리스부모님의 죽음 이후 세상에서 숨어버린 ‘에녹’ 말기 암 판정을 받고 3개월의 시간만이 주어진 ‘애나벨’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에녹의 오랜 유령 친구 ‘히로시’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린 ‘에녹’과 ‘애나벨’은 서로의 상처와 두려움을 보듬어 주지만… 즐거운 만남이 이어질수록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 ‘히로시’는 ‘에녹’에게 찾아온 눈부신 삶과 ‘애나벨’이 맞이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빛을 밝혀 주는데…
네~맞아요!안녕 헤이즐~^^
엉엉 울면서 읽은 책입니다. 제목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유래했다는 것도 독특하고요. 원래 대사가 “The fault, dear Brutus, is not in our stars, but in ourselves, that we are underlings.” 로 잘못은 "우리 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 라는 뜻이랍니다. 인간의 운명은 별(운명) 탓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책임에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반어적으로 비틀었지요. 피할 수 없는 병(운명)으로 인해 고통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사랑하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제목에 함축하고 있는 것 같아서 멋진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유래된 제목인건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는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 영화<안녕, 헤이즐>도 보셨어요? 남주가 너무 좋아요. 담배를 피지않지만 항상 입에 담배를 물고있는. 메타포라고 했나? 그런 어거스터스가 암이 재발했을때 한 이말은 아직도 제맘 속에서 슬프게 빛나고 있어요 ㅜㅜ "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났어, 헤이즐 그레이스. 내 가슴, 왼쪽 엉덩이, 간 모든 곳이 빛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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