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

D-29
이디스는 마담 보바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둘 다 현실에 불만이 많고 어딘가 다른 곳, 다른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지만 결국엔 스스로도 답을 찾지 못해 주변인들을 괴롭히는군요. 당시 자유롭지 않았을 여성의 삶을 생각해 볼 때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옆에 있었다면 정말 괴로웠을 것 같아요.
저도 1회독 때 그런 느낌을 받아 자책(이디스=수북강녕 스타일)도 했습니다 ㅠㅜ 그런데 다시 읽으니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며 스토너 때문에 이디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러신가요? 제가 아는 수북강녕 님과 이디스는 좀 다른 것 같은데...소설을 읽는 내내 이디스와 스토너 모두 회피형 인물들이라는 생각에 답답함을 조금 느꼈는데...수북강녕 님은 뭐든지 열심에, 적극적이신 스타일이시잖아요. 이 소설이 1965년에 출간되었는데도 오늘날 우리의 정서와 잘 맞는다는 점을 보면, 당시 미국의 특정 계층은 이미 내면의 감정 문제에 집중할 만큼 삶의 여유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책 역시 다른 문학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거친 줄거리만 요약해 버린다면 스토너라는 인물이 '인간 쓰레기'처럼 비치기 쉽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작가의 심도 깊은 묘사가 있기에 비로소 그의 인생이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토너를 다시 읽어봐야 할까봐요^^;; 그나저나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새섬님 덕분에 읽고 있는데...초반이지만 가슴아프고 재밌게 잘 읽히네요. 고작 스무살인데ㅜㅜ
아… 이디스. 그녀의 그 태도에 제가 얼마나 화가 나던지요. 근데 정작 스토너는 무덤덤하게 대하니… 책 밖에 있는 제가 화를 낸들 무얼하나. 싶고… 흐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젊은 시절엔 인생책중 한 권이라고 뽑았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도 그런 느낌일지 의문이 들어서 쉽사리 못집어들겠어요.
"싸울것이다", "즐길것이다!!!" 어제 오디세이 어느편이었는지(제가 요즘 랜덤으로 듣고잇어서 ㅎㅎ) 새섬님께서 염세적이신데 씩씩하게 염세적이라고 하셨었나요? 가만히 앉아 비관하는게 아니라 행동하면서 씩씩하게 비관적~ 이라 하신 말이 생각나네요^^
안들어온 사이 엄청 많은 책들이 발자국을 찍었군요.. 문득 죽음에 같이 덧붙여 오는 낱말은 ‘늙어감’ 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장아메리의 ‘늙어감에 대하여’ 를 기억해 봅니다. ‘인간이 사회적으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할지라도, 한 인간의 삶은 오로지 그 개인의 것이다. 그러나 존재하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 세상을 떠올려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없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할 수는 없다. 이게 바로 인간의 실존 상황이다’ 그리고 읽어보진 못했지만 장 아메리의 ‘자유 죽음’도 추천해 봅니다
늙어감에 대하여 - 저항과 체념 사이에서늙어감의 불가피한 인간 실존과 운명을 도저하게 사유한다. 이 책이 질문하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는 인간이 시간을, 자신의 몸을, 사회를, 문명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죽음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는 점이다.”
자유죽음 -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대하여‘자살’을 사유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현대 자살론의 고전 《자유죽음》. 아우슈비츠에서 생환한 작가 장 아메리는 이 책에서 인간의 자유와 죽음, 그리고 자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찾아간다.
결혼 후 5개월만에 교모세포종 암 진단을 받은 남편과 남겨진 아내의 글 입니다. 오늘 단숨에 읽고 많이 울고 남겨진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잘 죽기'에 위에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신 책이 동일해서요 저는 '남겨진 사람'에 대한 책을 추천해봅니다.
당신이 없는 자리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고백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사는 동안 남편에게 갑작스럽게 큰 병이 생긴다면 어떨까?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투병하는 시간을 지나 사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삼십 대 초입에 경험한 모든 애도의 여정을 진솔한 글로 풀어냈다.
남겨진 사람에 대한 책도 좋네요. 크게 히트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라는 책도 형의 죽음으로 인해 미술관 경비원으로 직업을 바꾼 저자의 이야기였죠.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2023년 초판 출간 이래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 사회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열풍’을 불러일으킨 지 1년 9개월 만이다.
이 작가와 재작년에 이메일을 주고 받았어요. 한국에서 자기 책이 왜 인기인지 모르겠다고해서, 영화평론가이자 책관련 팟캐스트를 하던 분이 자신이 뽑은 올해의 책 탑10안에 들어서 그런거 같다고 얘기해줬더니 너무 신기해하더라구요.
저도 이 책, 이동진님 추천 보고 봤어요. 동네 도서관에 책이 없어 신청해 새 책으로 받아봤지요. 흐흐 이 작가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셨다니… 신기해요!
뮤자엄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서 투어도 진행하시더라구요. 한국에서 오는 친구들이랑 뉴욕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뭔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알아보니 예약이 엄청나더라구요. 그래서 이메일로 연락드렸더니 일정 인원 맞춰주면 시간 내보겠다고 하면서 답장을 보냈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제가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질문을… ㅎㅎㅎ
와~ 저도 이 책이 유독 한국에서 인기있는 이유가 궁금해요^^ 온니 이동진파워 일까? 작가님과 직접 연락하시고 시간내겠다 하신다니~ 급 뉴욕에 가고싶고ㅎㅎ 새벽서가님 일정인원 모집하시면~~~ ^^;
우리 모임 멤버들이 함께 The Met 에 가서 작가님이랑 투어해도 너무 재밌겠어요!
으아아아~~~너~~~무 좋겠다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그믐에서도 독서 모임이 열렸는데 당시 20명 모집에 거의 100분이 신청해 주셨었어요. 책 나오자마자 열린 모임이었는데 베스트셀러가 될 조짐이 뭔가 감지 되더라고요. https://www.gmeum.com/meet/1024
떠나가는 사람도 안타깝지만 남겨지는 사람들도 너무 가슴 아픈 일이죠…. ㅠㅠ
어제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책입니다. 어제는 빌리지 않았지만 조만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독사를 피하는 법 첫 면접 자리에서 긴장하고 당황한 나머지 아내와 자녀 둘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앤드루는 무심코 내뱉은 거짓을 바로잡지 못해 오 년 동안이나 사람들을 속이고, 그 결과 거짓으로 범벅된 그의 삶은 점점 외로워지기만 한다. 앤드루의 일상은 매일이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어야 하는 요절복통의 위기다.
한국판 표지도 미국판이랑 같아서 바로 알아봤어요. 전 2019년 7월에 읽은 책인데… 소설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내용을 잘 떠올리지 못하는 금붕어 기억력을 갖고 있는 제가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기억하는 책이에요. 새섬님 재밌게 읽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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