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

D-29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 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제목이 인상깊네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다 읽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문장 몇 개를 수집해 봅니다.
읽은지 정말 정말 오래된 책인데, 올려주신 문장들 보니 이번주 추수감사절 방학동안 읽어볼까 싶어요.
하마터면 우리가 오늘 변기 위에 앉아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까딱 잘못했으면 우리는 저세상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때문에 모든 게 새삼스럽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붉은 양귀비꽃과 훌륭한 식사, 담배와 여름 바람, 이런 것들이 말이다.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뭐니 뭐니 해도 가난하고 단순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즉각 전쟁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파멸을 맞게 된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홍성광 옮김
「그때가 되면 우리 학급에서 몇 명이나 살아남아 있을까?」 우리가 계산해 보니 스무 명 중에서 일곱 명이 죽고, 네 명이 부상당하고, 한 명이 정신 병원에 있다. 그러니 기껏해야 열두 명이 남은 셈이다. 〈그냥 엎드리고 있으면 공포는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곰곰 생각하다가는 공포에 질려 죽고 만다.〉 최전선에 나가면 우리는 마치 짐승처럼 변한다. 그것이 우리의 생명을 보전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혼자 있는 게 제일 마음 편하다. 그러면 나는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모두들 결국 늘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힘들겠니, 또는 얼마나 잘 지내니 같은 질문들 말이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저렇게 생각한다. 이들의 얘기는 또한 늘 자신의 생활과 관련되는 말로 귀착되고 만다. 나도 전에는 분명 이와 꼭 마찬가지로 살았다. 인간이란 외로울 때는 자연을 관찰하고 사랑하게 되는가 보다. 나는 이곳에서 그리 많은 사람들과 교제를 하지 않으며, 필요 이상으로 그러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홍성광 옮김
「내 생각에는 전쟁이란 오히려 일종의 열병인 것 같아.」 알베르트가 말한다. 「사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느닷없이 전쟁이 터지는 거야. 우린 전쟁을 바라지 않았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주장하지. 그런데도 세계의 절반이 전쟁에 참가하고 있어.」 우리가 삶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죽음밖에 없다. 죽고 난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고독의 심연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삶은 우리 마음속에 동료 의식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사람은 우리가 야수처럼 모든 것에 무관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밀려드는 허무의 공격에 맞설 수 있게 되었다. 이리하여 우리는 극도로 피상적일 뿐만 아니라 닫혀 있는 가혹한 삶을 살게 된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홍성광 옮김
최근에 구매해서 읽고 있는 책입니다.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엄사/의료조력사망 관련하여 다양한 관점의 관계자들과 나눈 인터뷰집입니다. 저자 자신도 남편을 '단식존엄사(자발석 섭식중단)'로 보낸 사람이고요.
나의 때가 오면 - 존엄사에 대한 스물세 번의 대화〈워싱턴 포스트〉가 “죽을 권리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저명하고 핵심적인 인물”이라 평한 미국의 유명 방송인 다이앤 렘. 다이앤은 2014년 남편이 파킨슨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다 열흘간의 자발적 섭식 중단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후 존엄사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내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오늘부터 요리 시작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해서 시차도 잊고 있다가 인사 못드릴까 싶어 모임 마지말까지 이틀이 남았지만 미리 인사드려요. 모두 건강 챙기면서 즐거운 독서생활하시고 다른 모임에서 또 봬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흔한 번째 그믐밤 모임은 오늘 자정을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새로운 북클럽 [웰다잉 오디세이 2026]을 시작합니다. 이름을 지어주신 @그믐30 님 감사합니다. 이 모임은 그믐밤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한 달에 한 권씩 여러분이 직접 선정한 책을 함께 읽고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모임은 김새섬 님께서 이끌어 주실 예정이고요. 참가비가 없는 무료 모임으로 12월 중 모집 공지를 올릴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럼, 모두 따뜻하고 평안한 겨울 보내시길 바랄게요.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도우리 님 :)
귀한 책들을 많이 소개해 주셔서, 저 혼자서는 접하기 어려웠을 영역의 책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뜻밖에도 제가 제 이름으로 그믐에서 독서 모임을 직접 개설했던 경험은 많지 않은데요. 이번 기회에 모임지기 역할을 맡아 여러분과 함께 책을 읽고, 감정을 나누며, 값진 시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임 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좋은 책들 많이 알아가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모임 기대하겠습니다, 대표님~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
좋은 책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됩니다. ^_^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그믐’이란 문이 있어 위안이 됩니다. 이런 문을 열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도우리 도우리님과 김새섬님의 단어를 조합한 것 뿐인데 (쑥스쑥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암과 책의 오디세이 팟캐스트 애청자로서 참 기뻐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기대하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소개받고 좋은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드디어 이름이 나왔네요!!! 그믐 덕분에 책 읽고 잘 사는데 웰다잉까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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