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탄젠트>(그렉 베어)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D-29
나는 6시간째 운전하고 있었고, 뒤에 달린 가축 트레일러 안의 인간들은 지난 3시간 동안 조용했기 때문에(포기한것 같았다) 내 신경도 약간은 진정되어 있었다
탄젠트 p61, 그렉 베어 지음, 유소영 옮김
<죽은자의 길> 주인공은 왜 트럭 짐칸의 사람들을 풀어주었을까요? 인간은 호기심이 많고 또 정이 많고 흘러가는 소리도 자주 간섭하는걸 좋아하는 특징을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 잘 투영됐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주인공의 초반의 ‘빌’에게 관심을 가지고 내용중 ‘조합’이라는 내용이 있던걸 생각해볼때 ‘빌’이라는 사람은 어쩌면 지금 당연하게 하고 일들에 대해 언제부턴가 삐딱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뭔가 그런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것이 그가 결국에는 트럭 짐칸의 사람들을 풀어주는 행동에까지 행동력의 빌드업이 생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인류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이런 짜증스러운 이론을 내놓는 것이라면, 그 이론을 믿느냐에 따라 기꺼이 살거나 죽을 수 있어야겠지.
탄젠트 p.117, 그렉 베어 지음, 유소영 옮김
<슈뢰딩거의 전염병> 과연 어떤 것에 대한 믿음만으로 세계는 유의미하게 변할 수 있을까요? 믿음이라는게 너무 눈에 보이지 않는 허황된걸 믿고 그 미지의 세계 끝에는 분명 오아시스가 있을거야라고 하는 생각을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 믿음에 빠지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분명하게 그 믿음에 대해 증명할 수 있고 관찰할 수 있고 눈에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그런 증거가 눈 앞에 있지 않고서는 그렇게 된 믿음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온전한 믿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런 믿음으로는 세계를 변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령 지금은 인공위성을 우주에 보내서 지구를 관찰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우리가 직접 우주에 나가서 지구를 보지 않아도 지구평평설을 믿지 않는거고, 또 수많은 인공위성이 지구를 둘러싸는 일도 성공했으니, 저 전파상황이 안좋은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도 인터넷이 잘 연결되게 될 미래도 머지 않았다라는 믿음이 생기는것처럼, 또 젠슨황이 만들어낸 기술력이 많이 증명이 되었으니까 언젠가 정말 가상세계의 올림픽 같은것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겠다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것처럼, 믿는건 믿는거지만 이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있고 이 믿음을 가질만한 결과물이 많이 보일때 이걸 믿을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19(수)~11/25(화) 04 <탄젠트>, 05 <자매들>, 06 <길은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다> 🧡미션 (필수) 인상 깊은 문장을 발췌와 함께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선택) <탄젠트> 투시와 펠은 왜 3차원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을까요? (선택) <자매들> '결함'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선택) <길은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다>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탄젠트> 장르적 재미를 넘어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 고독이라는 감정을 심도 있게 다루며 SF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자매들> 유전공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 <가타카>보다 먼저 발표된 이 작품은 가타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그 방향성은 정반대의 길로 향한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SF성장소설 <길은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다> 독일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래를 다루는 단편. <20세기 최고의 대체 역사 단편선>에 선정되었습니다.
"레티샤가 돌아보니 엄마가 어두운 만족감이 어린 얼굴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딸의 충격받은 표정을 보더니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지었다."
탄젠트 192, 그렉 베어 지음, 유소영 옮김
제 원픽을 꼽으라면 단연 <자매들(Sisters)>입니다… 어떻게 ‘어두운 만족감’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레티샤의 어머니의 감정을 정확히 묘사하는 부분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러한 묘사 덕분인지 읽는 내내 소설 속 세상이 너무나 잘 그려졌어요. 외모지상주의, 유전자 조작, 정상과 비정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회 등등 생각해 볼 주제들이 많이 있었던 단편이었습니다. 레티샤의 좌절과 원망, 열등감 그리고 어떤 깨달음을 바라보며 저 또한 익숙한 감각을 느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단편을 읽고 여운에 잠긴 채 다시 맨 앞으로 넘어갔어요. “하지만, 넌 유일해, 레티샤”라는 이 첫 문장에 저는 이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자매처럼 닮은 레티샤의 환한 얼굴이 오래 생각날 것 같아요. 어떻게 안 울 수 있나요…
🧡 <탄젠트> 투시와 펠은 왜 3차원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을까요? 투시와 펠은 어느 한 곳에 온전히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투시는 불법체류자였고, 펠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위탁모에게 입양되어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라온 아이였죠. 그들에게 3차원 공간은 환영받지 못하고 계속해서 밀려나는 세계, 자신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이방의 공간이었기에, 결국 그 세계를 떠나고자 했던 것 아닐까요?
🧡 <자매들> '결함'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유전자를 조작해 완벽하게 태어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변형 게놈(PPC)’과 ‘비변형 자연게놈(NG)’으로 나누는 세계에서, 자연게놈은 부족하고 결핍된 존재로 그려집니다. 레티샤가 스스로를 “괴물”, “못생긴 자연게놈”이라 부르는 장면은 그 사회가 어떤 기준으로 ‘정상’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죠. 이때의 ‘결함’은 결국 ‘완벽함·보통·정상성’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이 실제의 결함인지,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비교의 프레임일 뿐인지는 질문해봐야 할 지점인 것 같습니다.
🧡 <길은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다>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데요,,,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존재의 영혼…혹은 그 트라우마를 일깨우는 신적인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독자분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레티샤, 누구나 적응해야 해. 오늘날의 세상조차 공평하지 않단다.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탄젠트 자매들 p.165, 그렉 베어 지음, 유소영 옮김
"하지만 넌 유일해, 레티샤"
탄젠트 자매들 p.157, 그렉 베어 지음, 유소영 옮김
🦋<느낀점> <자매들>에서 소설을 다 읽고 다시 이 첫문장을 마주할 때는 처음 읽을 때와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졌어요. 처음에 자연게놈인 레티샤가 느끼는 소외감과 열등감에 집중해서 읽었다면,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리나 역시 다른 관점의 열등감이나 갈망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결국 이러한 감정들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탄젠트> 투시와 팰은 왜 3차원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을까요? 투시와 팰은 결국 미국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도 결코 그 속에 속할 수 없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들은 분명 미국이라는 원에 접해있지만, 안에 속할 수 없는 존재들이죠. 그 모습은 기하학적 개념인 탄젠트를 떠올리게 합니다(제목의 의미를 알고 충격...). 그러한 투시와 팰에게 3차원 공간(미국)은 속할 수 없는, 그렇기 때문에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자매들> '결함'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자매들에서 레티샤는 본인이 사전설계아동이 아닌 자연게놈인 것을 결함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괴물이라 칭하죠. 그러나, 레티샤는 완벽하다 여겼던 사전설계아동들 역시 각자의 유전적 결함의 문제, 부모와의 차이 등 문제점을 지니고있죠. 소설에서 나타나는 결함이란,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라보는 관점, 사회적 시선, 시대적 배경 등이 다수와의 차이를 결함이라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되었어요. 하지만, 이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결함이라 여기던 요소가 다시 개성이자 강점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죠. 결국 결함이란, 나의 유일성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며, 이는 얼마든지 관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가변적 요소라고 느껴졌습니다. 🦋<길은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다>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인은 역사를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파가 독일군인에게 점쳐준 내용은 실제 독일의 패전 후 일어나는 일을 묘사하고 있죠. 그리고 여인은 두 군인이 떠난 후 "너희가 어느 선 위에 살건, 너희와 너희 자식, 그 자식의 자식까지 내가 정의의 심판을 내리리라."라며 저주합니다. 이는 독일이 패전 후 겪은 역사의 모습과 닮아있죠. 그래서 여인의 모습은 마치 나이들어보이기도 하고, 젊어보이기도 한 역사의 모습을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애들한테는 잘못된 게 없어요! 그 애들은 사람이에요! 그냥 아픈 사람이에요. 그게 다예요!“
탄젠트 자매들 p.204, 그렉 베어 지음, 유소영 옮김
자매들의 문장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지켜져야 할 고유 진리처럼 느껴졌다.
<탄젠트> 전 읽으며 투시와 펠이 지식인의 끌림으로 4차원 세계에 매료되어 빠져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시는 마지막에 다른 큰 이유가 4차원 공간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지만 고차원에 대한 끌림과 동경이 시작이 아니었을까? 특히나 펠의 유연한 생각에 대한 감탄을 읽으며 더욱 그렇게 생각되었습니다. <자매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을 변함없는 차별과 선동을 일으며 기준이나 다수는 변하게 되어 있음을 진정한 선도 진정한 악도 불행도 그 ‘결함’ 자체를 인간이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살아아는데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 단편이었습니다. <길은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다> 처음 읽었을 땐 마녀인가? 가볍게 생각이 들었다가 두 번째 읽어가면서 “모든 내 자식들을 사랑했어”라는 문장에서 삼신할미가 떠올랐습니다. — 읽을수록 그렉 베어의 소설을 더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진정 오랜만에 찐 sf를 만나 너무나 행복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 주차가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주차의 미션을 공개합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26(수)~12/2(화) 07 <슬립사이드 이야기>, 08 <웹스터> 09 <다시 나타난 화성인> 🧡미션 (필수) 인상 깊은 문장을 발췌와 함께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선택) <슬립사이드 이야기> 결과적으로 올리버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선택) <웹스터> 사전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당신은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요? (선택) <다시 나타난 화성인> 인간이 외계인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슬립사이드 이야기> 동화 <미녀와 야수>에서 영감을 받은 이 이야기는 동화 속 등장인물들의 구도를 비틀어 현대 사회문제와 노동착취에 대해 논합니다. <웹스터> 프랑켄슈타인 / 피그말리온 등, 고전 문학의 대표적인 주제의식, 인간의 고독을 여성의 관점에서 풀어냈습니다. <다시 나타난 화성인> 언어도 문화도 생김새도 다른 생명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SF의 틀로 차별을 논하다.
경계선임을 알고 감히 넘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 경계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도시는 한 인간의 인생보다 더 넓고, 자신이 지금 이곳에 있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 절대 그곳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 도시는 먹어야 하므로 무지를 권장한다.
탄젠트 240, 그렉 베어 지음, 유소영 옮김
경계를 넘는 환상문학 같았다. 무언가를 욕망하거나, 구획된 선을 넘어서는 순간에 찾아오는 아슬아슬함과 공포, 그리고 동시에 스며드는 해방감을 느꼈다. 읽는 동안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소설 <아우라>가 여러 번 겹쳐 보였는데 차이가 있다면, <아우라>가 아름다움에 매혹된 사랑이 점차 균열되면서 일방적 구원 서사가 붕괴된다면, <슬립사이드 이야기>는 환상적 힘에 의한 사랑이 지속되고, 쌍방의 구원 서사로 남는다. 제목은 ‘슬립사이드’ 이야기인데도 ‘선사이드’ 대저택 속 이야기의 비중이 많다는 점도 오묘하다. 마치 고딕 소설을 읽듯이 긴장감 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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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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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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