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까지 무사히 도착했네요. 이번 장의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 쉬어가는 듯했어요.
쉬어간다는 게 지루하다는 뜻은 아니고, 호흡이 한결 느려진 것 같았어요.
다음 장인 6장이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라 그런지, 긴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한 번 숨을 고르는 느낌이었어요.
『코스모스』 5장은 인간이 마지막으로 품었던 우주적 낭만이 서서히 꺼져가는 장 같았어요.
이번 장의 주인공은 화성이죠.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 붉은 별에 문명이 있을 거라 믿었어요.
망원경 속 희미한 선을 보고는 그것이 운하라 생각했고,
그 운하를 만든 존재가 우리처럼 지적일 거라 상상했죠.
그 시절의 화성은 낭만과 호기심이 뒤섞인 ‘또 하나의 지구’였어요.
하늘에서 신의 뜻을 읽던 옛사람들처럼,
그들은 하늘에서 자신을 본 거예요. 인간의 욕망, 인간의 질서, 인간의 꿈을.
하지만 세이건은 그 환상을 부드럽게 걷어냅니다.
탐사선이 보내온 사진 속 화성은 운하 대신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협곡과 죽은 화산들로 가득했어요.
대기는 너무 희박해서 바람조차 제대로 불지 못했고,
한때 물이 흐르던 흔적만이 마른 상처처럼 남아 있었죠.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생명의 신호’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래도 2025년 9월, 퍼서비어런스가 예제로 분화구에서 잠재적 생체지표로 해석될 만한 흔적을 보고하긴 했죠—확정은 아니지만요.
오랫동안 상상 속에서 살아 있던 붉은 행성은
한순간에 침묵의 세계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이건은 이 장면을 절망으로 그리지 않아요.
오히려 그는 “낭만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진실이 시작된다”고 말하듯,
상상의 막이 걷힌 그 적막 속에서
우주의 진짜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드러나고,
지구 너머의 행성들도 같은 법칙과 역사를 따라 살아왔다는 사실이
묘하게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마치 “우리는 혼자가 아니구나”가 아니라,
“우주 전체가 하나의 생명의 무대였구나”라는 깨달음처럼요.
세이건은 또다시 시선을 지구로 돌립니다.
화성의 얇은 대기와 얼어붙은 극지방, 말라버린 강줄기들을 보여주며
지구의 기후와 생명, 그 모든 것이 얼마나 섬세한 균형 위에 있는지를 이야기하죠.
조금만 조건이 달랐다면 지구도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요.
그래서 이 장은 단순히 화성을 탐사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의 가능성’을 비춰보는 이야기로 들렸어요.
그리고 다양한 강연에서 이런 말이 자주 들렸어요.
화성을 테라포밍할 만큼의 자원과 기술이 있다면,
그 힘으로 지구의 상처를 치유하고도 남는다고요.
화성은 죽은 행성이 아니라,
우리가 지구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거울이었던 거예요.
『코스모스』의 5장은 그래서 이상할 만큼 조용했어요.
폭발적인 발견보다,
오히려 침묵과 황량함이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보려던 것은 화성이었지만,
결국 보게 된 것은 지구와 인간 자신이었어요.
세이건은 붉은 행성의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아요.
“우주를 탐험할수록, 너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 것이다.”
그래서일까요, 여기서 한 번 숨을 고르고 나면 이어질 6장부터의 여정이 더 기대되는 것 같아요.
[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D-29

땅상어

한규
“ 우리 인류야말로 우주가 내놓은 가장 눈부신 변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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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늦었습니다. 사실 독서를 시작한 건 모로코의 마라케시입니다. 회사 리트릿 일정 때문에 번잡한 모로코의 메디나에서 책을 펼쳤는데요. 지상에 속박되어 살아가는 우리의 분주함 속에서 저 멀리 드넓게 펼쳐진 우주를 바라보니 멍했습니다. 여정이 생각보다 길어져 카사블랑카, 이스탄불, 아테네, 로마를 거닐며 책을 읽었는데요. 동서양 문명이 만들어낸 풍경과 유적, 그 오래된 골목을 걸어가는 개인의 서사를 응시하며 우주를 떠올리기란 난해했습니다. 다만 덕분에 더욱 인간 문명의 소중함에 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저 광활한 우주 아래 티끌과도 같은 삶을 살면서 우리는 모로코의 낡은 골목과 이스탄불의 거대한 모스크들, 아테네의 드높은 신전과 로마의 웅장한 제국의 유산을 만들어냈구나 싶었습니다. 문득 윗 구절을 떠올려 봅니다. 저는 아직 6장 읽고 있습니다!

한규
생명의 본질은 우리를 만들고 있는 원자들이나 단순한 분자들에 있는 게 아니 라 이 물질들이 결합되는 방식에 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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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따지고 보면 나 칼 세이건은 물, 칼슘 그리고 각종 유기 분자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와 거의 동일한 분자들로 구성된 집합체이면서, 단지 나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그러나 이것을 전부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이상하다. 분자가 나의 전 부란 말인가?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언짢아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나는 우주가 분자들로 구성된 하나의 기계를 인간과 같이 복잡 미묘한 존재로 진화하게끔 허용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고양된다.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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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3장에서 p151 ᆢ케플러는 비록 오감으로 인지 가능한 세계에전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도 우리에게는 그런 것을 상상할 수 있는 자유가 반드시 주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꿈을 읽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케플러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며 그를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케플러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또한 30년 전쟁 당시 공상 과학 소설이라는 장르는 매우 생소한 것이었다.그러므로 케플러의 책은 그의어머니가 마녀라는 증거물로 채용됐던 것이다

말코손바닥사슴
@시네마천국 저는 언급하신 부분에서, 케플러가 스스로 지은 비문이 인상적이었어요. "어제는 하늘을 재더니, 오늘 나는 어둠을 재고 있다. 나는 뜻을 하늘로 뻗쳤지만, 육신은 땅에 남는구나." 그런데 그의 과학적 용기를 기리며 칼 세이건이 제안한 비문에 담긴 위로도 좋았어요. 역설적으로 세이건의 관점이 뾰족하게 드러나는 것 같았구요. "그는 마음에 드는 환상보다 냉혹한 현실의 진리를 선택한 사람이었다"

한규
위 두 구절을 읽으면서, 메디나와 바자르의 수많은 '인간'을 마주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나와 동일한 분자로 구성된 집합체이구나. 나와 그들의 다름, 종교-사회-문화는 거대해 보이지만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서 그 차이는 사소할 뿐이구나. 사실 6장까지의 코스모스는 제게 우주에 관한 책이라기보단 인간과 인간 문명,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학자들의 발걸음에 관한 책입니다. 이 우주에서 우리가 어떻게 적응해 왔는지, 어떤 사회와 문명을 이룩해 왔는지, 그 거시사 속에서 수많은 '발견'과 '탐구'를 해온 미시의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정말 매혹적이었습니다. 한 달의 여정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 6장과 그 이후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여목
저는 지금 챕터 5까지 읽었고, 이 책은 마치 따뜻하게 타오르는 장작더미 옆에서 칼세이건이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읽는다면 더욱 좋을 거 같아요. ㅎㅎ

말코손바닥사슴
@여목 정말 그렇습니다. '리딩 파티'라는 문화가 생겼다고 하죠. 같이 모여서 각자의 세계에 빠져서 책 읽는 모임이라고 해요. 코스모스 책과 난롯가, 화로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송현정
“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을 억압하는 일은 종교나 정치에서는 흔히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취할 태도는 결코 아니다. 이런 자세의 과학이라면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는 어느 누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자기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코스모스』 195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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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내가(!) 코스모스를(!)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신비로운 경험인데요.
코스모스가 읽히는 건 이 책이 '과학'책만은 아니어서 인 듯해요.
'어떤 가설이든 그것이 아무리 이상하더라도 그 가설이 지니는 장점을 잘 따져 봐 주어야 한다.'는 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 보게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을 억압하는 일은 종교나 정치에서는 흔히 있을지 모르겠지만..'하는 통찰력은 통쾌한 끝에 반성을 이끌어내기도 하고요..:)
가연마미
p310 구상성단들이 은하수 은하 안에서 하는 운동은 마치 그 중심구역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같다.
p314 자신의 위상과 위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p315 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나그네로 시작했으며 나그네로 남아 있다. 인류는 우주의 해안에서 충분히 긴 시간을 꾸물대며 꿈을 키워 왔다. 이제야 비로소 별든을 향해 돛을 올릴 준비가 끝 난 셈이다.
밤하늘의 등뼈를 보았을 때 은하수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책은 처음부터 은하수의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았다. 인류의 우리가 알지 못 하는 그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철학속에서 천문학의 발전 그속에서 신념과 혹은 종교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사라진 자료와 인물들이 먼저 등장한다. 그러한 고난 속에서도 진실은 가늘게 가늘게 아니면 바람에 촛불처럼 이어지다. 드디어 빛을 본다. 그래서 마지막 문장이 비로소 별들을 향해 돛을 올릴 준비가 끝난 셈이다로 끝나는것 같다.
이번에는 한편의 철학사를 보는 느낌이었다. 철학서만 보아서 그럴것이다 (그 시대는)라고 생각했던 것을 글자로 보니 더 확 다가왔으며 인간은 코스모스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보며 한없이 작아지다가 자유로운 탐구정신이라는 단어에서 이건 끝이 없지하며 활짝 피기도하며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떤 존재인가를 다른 장보다 많이 생각하는 7장이였다.

말코손바닥사슴
갑자기 쌀쌀해진 월요일입니다. 무사히 3주차에 안착하셨나요?
저는 아무리 추워도, 저녁 산책을 꼭 하는 편이라서.
오늘 저녁도 내일도, 아주 꽁꽁 싸매고 집을 나서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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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11/15 ~ 11/21]
7장 밤하늘의 등뼈 ...326
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388
9장 별들의 삶과 죽음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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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번 주 금요일까지, 9장까지 읽어보아요.
7장 <밤하늘의 등뼈>는 유난히 에세이 톤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살았던 뉴욕의 풍경, 기껏해야 몇 블록까지만 가 본 '먼 거리'
밤하늘의 별빛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하늘에서 반짝이는 빛' 정도로 답해주던 사람들.
그러다 도서관에서 발견한 장대한 세상에 관한 생각들.
태양과 별과 행성의 정체.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아주 특별한 점.
"인류가 끊임없이 반복해온 질문에, 어느 정도 그럴듯한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개체 하나의 발생 과정이 해당 종이 겪어 온 진화의 전 과정을 되풀이 하는
생물학의 '반복설'에서 착안한 인류의 '지적 성숙'에 대한 단상.
개개인의 지적 성숙 과정 또한,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조상들이 해 온
사고의 과정들을 되풀이하면서 하나의 개인으로 성장해 간다는 것.
이렇게 쭉쭉 우리를 이리저리 지적인 성숙의 과정으로 끌고 가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7, 8, 9장을 읽고 틈틈이 글을 남겨 보겠습니다. 이번 주도 잘 부탁드려요 !

땅상어
@말코손바닥사슴 갑자기 겨울 날씨가 되어버렸네요.
저도 아무리 추워도 밤에는 꼭 한 번이라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짧게 산책을 하는 편인데, 평소처럼 가볍게 나갔다가 찬 공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오랜만에 『코스모스』를 다시 읽다 보니, 왜 이렇게 오래전부터 밤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좋아했는지, 왜 지금도 틈만 나면 별을 보고 싶어지는지 새삼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독서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항상 이렇게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읽어주시고 답을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 주도 잘 부탁드립니다!
은피
“ 사고의 혁명을 통해서 사람들은 혼돈에서 질서를 읽어 내기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 인들은 태초에 '형태가 없는' 혼돈이 있었다고 믿었는데 그 내용은 "창세기"의 구절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
『코스모스』 p.34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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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그들은 하늘이 거대한 짐승이고 우리는 그 짐승 뱃속에서 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머리 위의 은하수는 그 짐승의 등뼈이다. 그래서 그들은 은하수를 '밤의 등뼈'라고 부른다.
『코스모스』 34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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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오랫동안 자연에 대한 종교의 피상적인 해석이 자연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본능을 가로막아 왔다.
『코스모스』 34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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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지구는 단지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중략) 이러한 사고의 혁명을 통해서 사람들은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를 읽어내기 시작했다.
『코스모스』 34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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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상어
6장 간단하게 남기고 갈게요.
5장에서 한 번 숨을 고른 덕분에, 6장의 여정이 더 각별하게 다가왔어요.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초등학교 때 책에서 처음 봤던 보이저호가 떠올랐고, 책을 읽는 내내 소식이 끊겼던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이었거든요.
세이건은 17세기 거친 파도를 헤치고 미지를 향해 떠났던 뱃사람들과 20세기의 보이저호를 나란히 놓습니다. 나무 범선에서 무인 탐사선으로 도구만 달라졌을 뿐, 미지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과 용기만은 수백 년이 지나도 그대로라는 사실이 특히 뭉클했어요. 과거의 선원들이 향신료를 찾아 떠났다면, 지금 우리는 우주의 진실을 찾아 항해에 나선 셈이니까요.
그 친구가 보내온 여행담은 예상보다 훨씬 더 놀라웠습니다. 죽은 돌덩어리인 줄만 알았던 위성들이 유황 불꽃을 뿜어내고(이오), 얼음 아래 거대한 바다를 숨기며(유로파), 조용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으니까요. 우주가 이렇게나 역동적인 곳이라는 걸, 그 작은 탐사선이 몸소 보여준 거죠.
어린 시절 나의 영웅이자 친구였던 그 여행자가, 지금도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묵묵히 항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고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유기물이 비처럼 내린다는 타이탄에는 정말 생명체가 있을까요? NASA의 다음 미션이 언젠가 그 답을 들려주겠지만, 그날이 올 때까지는 이 설렘 자체를 조용히 간직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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