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책을 읽다 이 문장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얼핏 보면 가장 쉬운 질문 같지만, 곱씹을수록 세상에서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쩌면 인류의 모든 지적 여정은, 바로 이 단순하고도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처음 이 두꺼운 『코스모스』를 집어 들었을 때, 거창한 학문적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사실 학문적인 건 하나도 몰랐거든요.
그저 '도대체 우주란 무엇일까', '저 너머엔 과연 무엇이 있을까' 하는 막연한 궁금증 하나로 시작했으니까요.
결국 그 투박한 호기심이 저를 SOAK으로 이끌었고, 코스모스 완독 챌린지까지 저를 끌고 온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땅상어
보이저호와 함께 우주 여행을 다녀온 뒤라 그런지, 7장에서 다시 고대 이오니아의 바닷가로 돌아온 여정이 더 각별했습니다.
은하수를 밤하늘의 등뼈라 불렀던 낭만적인 신화도 아름답지만, 우주를 신의 변덕이 아닌 이해할 수 있는 법칙으로 바라보려 했던 초기 과학자들의 용기에 가슴이 뛰더군요.
특히 이번 장을 읽으며 가장 전율이 일었던 순간은, 책 속 내용이 얼마 전 관람했던 카오스 강연 시즌2 <Across the Universe> 1강의 과학 연극 장면들과 겹쳐 보일 때였습니다. 책에서 허블이 변광성을 통해 우주의 크기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읽는 순간, 무대 위에서 봤던 리비트와 허블의 치열했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거든요.
연극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연구했는지를 생생하게 느껴서일까요? 문득 비교적 현대인 그들도 그토록 고됐는데, 맨눈과 이성만으로 세상의 편견과 맞서야 했던 더 먼 과거의 과학자들은 얼마나 더 외롭고 막막했을지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고대 이오니아 과학자들이 켰던 희미한 등불이 긴 시간을 건너, 마침내 우리 은하라는 껍질을 깨부수는 빛이 되기까지. 연극의 잔상과 책의 문장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처럼 다가왔습니다.
2500년 전의 철학자들과 (제 기억 속) 무대 위의 허블이 시공간을 넘어 함께 밤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듯한 뭉클함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땅상어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제목을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아인슈타인과 영화 <인터스텔라>가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읽어보니 코스모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과학적 난이도가 높으면서도, 역설적으로 낭만적인 챕터더군요.
책에는 충격적인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가 광속에 한없이 가깝게 가속한다면, 이론상 단 56년 만에 우주를 한 바퀴 돌고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수명 안에서 우주 전체를 볼 수 있다니 사실 잘 믿기지가 않네요.
하지만 그 짧은 여행의 대가는 가혹합니다. 여행자의 56년 동안 우주선 밖의 시간은 수백억 년이 흘러, 돌아갈 고향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사라져 있을 테니까요.
우주 전체를 얻는 대신 나의 모든 세계를 잃는 여행. 낭만 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또한 하나의 낭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땅상어 <인터스텔라> 영화를 갑자기 또 보고 싶네요. 엄밀한 과학 지식에 기반한 픽션이 우리의 상상력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한 것 같아요. 물리학자 고재현 선생님도 '물리학자의 영화'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인터스텔라를 10번 넘게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676) '사실적으로 묘사한 우주'는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어요. 우주적 시각에서 보면 너무 짧은 인간의 생애 <- 이 대비가 주는 먹먹함을 즐기면서 읽고 계시는군요!
“ 팔을 넓게 벌리고 휘돌아 감도는 나선 팔 구조의 위용, 4000억 '인구'를 자랑하는 성단에서 벌어지는 별들의 퍼레이드, 중력 수축의 고통과 충격에 소리 없이 신음하는 암흑 성간운들, 그 안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행성계, 초거성들의 휘황한 광채, 중년에 이른 주계열성들의 늠름한 모습, 적색 거성들의 빠른 팽창, 백색 왜성의 단아함, 행성상 성운의 미련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신성, 초신성, 중성자별, 블랙홀 등은 어찌하고? ”
『코스모스』 p.478 p.4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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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상어
책에 한 페이지도 안 되는 이 짧은 부분에, 모든 우주가 다 들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별의 탄생부터 늠름한 젊은 시절, 그리고 장렬한 죽음까지. 우주의 생로병사가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드네요.
땅상어
9장을 여는 동시에 애플파이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 애플파이를 보자마자 '또 어떤 이야기를 할까?' 웃음이 났습니다. 그러고 보면 빅뱅이나 우주 팽창을 설명할 때도 오븐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건포도 빵 비유를 즐겨 쓰잖아요? 애플파이에 건포도 빵이라니, 천문학자들은 아무래도 빵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농담 같은 애플파이 이야기 속에는 묵직한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사과와 밀가루를 이루는 탄소, 산소 같은 원소들이 우주 초기에는 없었고, 모두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별은 평생토록 수소를 태워 빛을 내고, 마지막 순간 장렬하게 폭발(초신성)하며 그 귀한 원소들을 우주로 흩뿌립니다. 그 잔해들이 모여 지구가 되고, 마침내 나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사실 별의 자식인 셈이죠.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들의 족보를 캐보면, 수십억 년 전 저 밤하늘 어딘가에서 빛나던 별이 우리 조상이지 않을까요?
"우리는 가장 근본적 의미에서 코스모스의 자녀들이다."
이 문장을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두꺼운 『코스모스』는 단순한 과학 서적이 아니라, 사실 우리 모두의 기원이 담긴 거대한 족보이자 역사책이 아닐까 하고요.
특히 초신성 이야기를 읽으며 문득 오리온자리의 붉은 별 베텔게우스가 떠올랐습니다. 지구에서 640광년 떨어진 이 거대한 별은 수명이 다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으며, 어쩌면 이미 폭발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는 빛은 640년 전의 과거이니까요.
만약 그 폭발의 빛이 지금 내게로 오고 있다면... 부디 내가 눈 감기 전에 그 빛이 지구에 당도했으면 좋겠습니다. 640년의 침묵을 깨고 밤하늘을 대낮처럼 밝히는 그 장엄한 최후를, 이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행운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벅찰까요?
별의 죽음이 슬픈 종말이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의 시작임을 알기에 더더욱 그 장면을 기다리게 됩니다.
송현정
따지고 보면 나 칼 세이건은 물, 칼슘 그리고 각종 유기 분자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이다.
『코스모스』 262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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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나는 누구인가. 코스모스를 읽으며 반복해 하게 되는 질문이에요. 나는 우주의 일부이고, 나는 별에서 왔고. 또 한낱 먼지이고, 칼세이건처럼 유기 분자들로 이루어진 덩어리이고요.
최근에 장내 유익균? 에 대한 기사도 봤는데, 그럴땐 나는 장내미생물의 탈것(?)인가... 조종당하고 있는건가... 또는 장내미생물에게는 내가 우주이려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한없이 작아졌다가, 더없이 위대해졌다가... 우주를 줌인, 줌아웃하며 생각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ㅎ
땅상어
10장의 초중반까지는 마치 대학교 천문학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은하의 분포가 어떻고, 적색 편이가 무엇이며... 쏟아지는 이론 설명들 덕분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진지하게 읽어내려갔죠. 그 탄탄한 이론 수업이 끝나자, 비로소 상상력을 뒤흔드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흥미로웠던 건 차원 이야기였습니다. 2차원에 사는 납작한 생물들이 3차원 사과를 이해 못 하듯, 우리 역시 3차원이라는 강의실에 갇혀 더 높은 차원의 우주를 보지 못한다는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가 평생 4차원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깊은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정말 참신하게 다가왔던 건 시바(Shiva)의 춤 이야기였습니다. 우주가 영원히 팽창만 하는 게 아니라,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며 죽고 다시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설명하며, 세이건은 뜬금없이 힌두교의 춤추는 신을 언급합니다. 파괴가 곧 창조인 시바의 춤처럼, 우주의 역사도 거대한 리듬을 탄다는 것. 가장 이성적인 과학 책에서 가장 신화적인 비유를 만나는 경험은 꽤나 신기하고 신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스쳐 간 웜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4차원을 관통하는 비밀 통로라니... 문득 학창 시절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선생님께 "우주선을 타고 멀리 가면서 웜홀을 통해 지구와 전화를 하면 서로의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그 웜홀을 타고 다시 돌아올 수는 없나요?" 같은 엉뚱하지만 진지한 질문들을 던졌던 기억 말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웜홀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지만, 상상만으로도 설레더군요. 어쩌면 저 아득히 먼 '영원의 벼랑 끝'은 웜홀을 통해 우리 집 내 방과 맞닿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제 머리로는 그 길을 그릴 수 없지만, 우주 어딘가에 그런 신비로운 지름길이 숨겨져 있을 거라 믿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송현정
“ 바이킹 착륙선의 사진들을 가지고 작업할 때 나를 끈질기게 괴롭힌 감정은 우리가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이었다. 원래 안 움직이도록 설계된 이 실험실이 마치 일부러 한 발짝도 안 뛰려고 고집을 부리기라도 하는 양, 나는 무의식적으로 우주선더러 발돋움이라도 좀 해 보라고 재촉하고는 했다. ”
『코스모스』 p.26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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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코스모스가 왜 명실상부한 과학 입문서인지 느끼고 또 느낍니다. ㅎ
바이킹이 n광년 떨어진 화성에서 지구로 가져온 데이터를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칼 세이건을 상상했어요. 칼세이건에 대해 아는 건 이 책이 전부인지라, 이 분이 얼마나 권위있는 분(?)인지...에 생각이 닿기 전에
우주에서 온 '온갖 종류의 즐거움과 새로운 발견들'에 눈을 반짝이는 천진한 소년이 그려집니다.
책에서는 NASA에서 '사진 촬영과 고급 화학, 생물학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이동식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는데...그 차량은 화성에 착륙했나요...? 검색해 봐야겠어요.
땅상어
11장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명이라는 건 참 기적 같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세포 속 유전자(DNA)에 도서관 수십 개 분량의 정보가 담겨 있다니... 대체 우주는 어떤 마법을 부렸길래, 단순한 물질에서 이렇게 복잡하고 정교한 생명을 빚어낸 걸까요? 너무 신기합니다.
칼 세이건은 인간이 발명한 책이라는 도구에 찬사를 보냅니다. 책과 도서관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며 저 또한 "책이란 게 정말 대단하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있죠. 만약 지금 문명이 멸망해 원시시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도서관의 책들이 온전히 남아있다면 불과 100년이면 지금의 문명을 복구할 수 있을 거라고요. 책은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라, 인류가 수천 년간 쌓아올린 지혜를 압축해놓은 문명의 저장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뉴턴이나 갈릴레오 같은 과거의 천재들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정작 우리는 지구상의 또 다른 지성체, 고래와의 대화는 단절시켜 버렸습니다. 과거에는 바다 전체를 울리던 그들의 노래가 인간이 만든 배의 소음 때문에 끊겼다는 사실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책을 통해 과거와는 소통하면서, 정작 동시대의 친구들은 외로움 속에 가둬버린 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고래를 너무 좋아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6장에서 만났던 친구 보이저호가 싣고 떠난 레코드가 더욱 애틋합니다. 인류의 인사와 음악을 담은 그 금속 원반은, 우리가 우주라는 거대한 바다에 띄운 유리병 편지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사라져도 누군가 우리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 11장은 그렇게 인류의 가장 지적인 발명품(책)과 가장 감성적인 편지(보이저)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말코손바닥사슴
@땅상어 그러게요. 땅상어님 덕분에 골똘히 대조하게 됩니다. 과거의 천재들과 대화하면서, 고래와의 대화는 단절시켜버린 작금의 인류. 누구와 어떻게 연결하며 살아갈지 궁리한 끝에 이런 모습이 된 거겠죠. 실패한 궁리, 에 가까운 것 같아요. 지적 풍요란 결국 우리와 고래와의 연결성, 코스모스와의 근본적 연결성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보니 '코스모스' 책이 제시하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실체에 조금이나마 근접하는 기분이 납니다.
저는 '책'이라는 도구에 대해서 한때 회의적으로 생각한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지식, 인간의 감성 등 '내용'은 종이 뭉치 외에 다양한 형태로 전달될 수 있죠. 그리고 책을 아무리 야금야금 많이 읽어도 실제로 실천하지 않으면 창백한 지식에 머문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 생각들이 여러 번 발효된 끝에, '책'이라는 종이뭉치가 유발하는 관계성은 참 '의미 있다'로 가닿았어요.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이해해보겠다는 의지를, 독자로 하여금 천천히 물들여가는, 희한한 매력이 있는 물성의 매체임이 틀림없어요.
송현정
오늘은 칼 세이건이 퍼시벌 로웰의 생각 (화성에 지적생명의 흔적이 있다)에 큰 무게를 실어 주고 싶다고 하는 부분을 읽었어요. (272쪽)
언젠가 화성의 지구화가 실현되면, 화성인이 된 인간들이 거대한 운하망을 건설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의 생각을 예언으로 간주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요즘 '취미는 과학' 채널을 즐겨 보는데,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에 우주상수를 도입한 것을 일생 최대의 실수라고 말했다는데, 우주의 팽창을 연구하다보니.... 암흑물질=우주상수와 맞아떨어져서, 최대 실수라 했던 우주상수가 맞는 것이 되었다...(아... 제가 맞게 이해한 것이기를... 제 기억력에 확신이 없네요)는 내용이 떠올랐어요.
말도 안되는 로웰의 생각이 언젠가 '맞는 말'이 된다면- 칼 세이건의 말대로 '우리가 로웰의 화성인'이 된다면...!
(오래 살고 싶어 지네요)
송현정
1643년 4월 데카르트가 쓴 편지 (286쪽)
참으로 정감가는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데카르트의 명언(?)으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데카르트의 좌우명이 "편히 살려면 남의 눈에 띄지 말아야 한다."라니. 제 심금을 울리네요.
좀 엉뚱한 접근이지만, 이 편지를 읽은 덕에 데카르트가 궁금해졌습니다 ^^;;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 네 게다가 그 좌우명 앞뒤에 붙인 데카르트의 조심스러운 태도들에서도 인간미가 느껴졌어요. "비록 저의 소견이 명확하고 확실한 준거에 의거하였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만, 교회의 권위에 맞서서 이를 고수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중략) "저는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아니하며" ~ 제 좌우명대로 "지금껏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원컨대 앞으로도 조용히 살기를 바랍니다" -> 입 바른 말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과, 삶의 실리적인 생존법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이 왠지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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