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맥주와 마법의 주문으로 치통을 치료하려던 기원전 아시리아인들이 있었기에 턱뼈에서 치아를 길러 재생한다는 지금의 기술도 있는 거겠지요. (어질어질한 발전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1980년에 쓰인 코스모스를 2025년에 읽으며 인생 최!대!충!격!을 받고 있는 저는 (저의 지식은...?) 얼마나 먼 과거에 있는 걸까요...;;;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 후후 모두가 자신의 지식이 아쉽죠.. 지금보다 두 걸음씩만 앞으로 간다, 그런 루틴 자체가 의미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같이 조금씩 진일보하는 과학하기... (낙관적인가요)
말코손바닥사슴
안녕하세요. 말코입니다.
오늘은 칼 세이건과 책의 배경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해요.
주지하다시피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와 동명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다큐는 1980년 9월 첫 방영 이후 PBS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올렸고, 이 책은 70주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14시간 분량의 다큐와 이 책을 만드는 데 약 2년이 걸렸다고 해요. 대규모 제작진이 함께였고, 무려 820만 달러의 예산이 있었죠. 여담이지만 그의 화려한 커리어와 달리 인생사는 복잡한 사정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혼을 협의 중이었고, 아버지는 병환으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죠.
세이건이 말한 이 다큐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이어서, 흥미가 없는 사람도 볼 시리즈였으면 좋겠다'.
그는 어린 시절 과학책, 만화, 화성을 주제로 한 소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1960년, 26세의 나이로 시카고대학에서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논문 제목은 '행성의 물리적 연구'입니다. 외계 생명의 가능성과 그것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추론한 것이었어요.
<코스모스> 이전에도 이미 1970년대부터 서서히 유명인사가 된 그는 여타 과학자들에 비해 직설적이고 단정적인 화법을 구가하며 TV 토크쇼, 대중잡지 인터뷰에 종종 등장했고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우주적 연결>이라는 저서가 50만 권 넘게 팔리면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가 되었죠.
그는 사회 참여적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는데, 1980년대~90년대에는 과학 지원금을 늘리자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늘 '과학 교육의 현주소'를 걱정하며 ‘모두가 과학기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거의 아무도 과학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사회가 교묘하게 구축되었다'고 일갈하기도 했죠.
이른바 '과학 문해력'이 과학 기술을 이해하는 걸 넘어서, 열린 사회에 꼭 필요한 비판적 사고를 습득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또한 세이건은 '경외감'과 '회의주의'를 동시에 지닌 사람으로 평가되곤 합니다. 과학 문외한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는 '경이감'을 전달하되, 자신이 소개하는 과학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회의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많이 달라 보이는 두 가치를 부지런히 오갔던 셈입니다.
참고: <칼 세이건의 말>
@말코손바닥사슴 그러고 보니 칼 세이건은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라는 회의주의 책을 썼었죠. 읽어본다 읽어본다 하면서 아직도 못 읽은...ㅠㅠ
말코손바닥사슴
@람다CDM 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책이 회의주의에 관한 책이었군요? 언젠가 읽을 책 목록에 올려둡니다..
알프레도
코스모스는 그 두께만큼 긴 머릿말을 자랑합니다. 칼세이건님께서 집필할 때의 미래가 저희의 현재라는 사실이 무거우면서도 몽환적으로 다가옵니다.
https://youtu.be/-khvoBfvlas?si=EQgDZPdCD0v2DKG2
김범준 교수님께서 코스모스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코스모스를 읽어야하는 이유를 우주의 광대한 역사와 그 안의 인간존재와 미래라는 쟁점을 제시했고, 현시대에서도 큰 이론적 오류없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스타링크 기술이 천문관측을 어렵게 한다는 칼럼이 연결되어 기억에 남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의 존재에 대한 관측을 저해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고도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잊혀져가는 인간존재를 관측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알프레도 그렇네요, 그 책에 쓰여 있는 미래의 일부는 지금이기도 하네요! 40년의 시간을 두고 떨어져 있는 저자와 독자의 관계도 새삼 몽환적으로 다가옵니다. 링크 영상 잘 보았습니다. '코스모스 세대' 과학자 분들의 후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또 출간 당시에는 우리 은하를 '나선 은하'라고 서술하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이제는 '막대나선은하'임이 정설로 굳어졌다거나, 우주의 나이 등은 최신의 수치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머릿속에 넣고 읽어나가면 될 것 같아요. 저도 계속 정리해보겠습니다. (또 역사학적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관련 서술은 유려한 설명을 위해 다소 납작하게 해석되었다는 비평도 있더라구요.)
송현정
아는 만큼 보이는게 참 신기해요. 오늘은 누리호 4차 발사 관련 기사를 봤는데, 그냥 지나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어디에 가면 이 역사적 순간을 직관할 수 있는가... 보고싶다! 죽기 전에 한번쯤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왠지 말코손바닥사슴님은 알고 계실 듯합니다....!!
어디로, 가면, 되나요?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 그쵸, 우주 뉴스 하나하나가 괜히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저도 찾아보고 알려드려요 ㅎㅎ 남열해수욕장과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대표적인 나로호 관람 명소로 꼽힌다고 하네요. 나로호 2차 발사 때 남열해수욕장에는 약 3천 명이 몰렸다고 하구요. 나로우주센터에서 약 15km 떨어진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는 발사 당일에 주민, 관광객이 몰리고 태극기도 나눠준다고 합니다. 다녀오게 되시면 후기 알려주셔요!
https://youtu.be/w1EsAhf2I9A?si=Ybj9pMhGc_5oJk82
송현정
로켓은 남쪽 끝에서 발사되는구나... 를 알게 되었고요... 여기서 388km 떨어져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ㅋㅋㅋ 수도권에서 출발 예정이셨군요? 다같이 보러 가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혼자일 때보다는 쉽게 움직여질 것 같아요.
가연마미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처음엔 바닷가에서 이 단어가 계속 기억에 남아 이쪽으로 내용이 모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당시가 우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던 시기였지만 한편으로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였다. 그것을 표현하자면 바닷가에서 궁금하지만 다가가기 두려운 미지로 한발 내딧는 순간이였으니 이렇게 비유해서 적었을것 같다.
두번째 푸카에서는 놀랐다. 이 단어를 여기서 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푸카는 비슷한 성부가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음악으로 알고있다. 처음에는 따로 들리지만 돌림노래처럼 조금지나면 멋진 화음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역시 마지막 추, 찌, 사냥꾼의 설명에서 방점을 찍었다.
세번째 하모니 그런데 천상과 지상이라 무슨 말일까하며 펼치는데 역시 틀렸네, 어 이건 신화네 환상이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틀린것에는 다른것에는 왜를 붙여 비교분석해서 그것보다 나은 것으로 발전시키고 신화는 왜 그들은 별의 이름에 신들의 이름을 붙였을까 어떤 이유에서 라고 찾으면서 천상과 지상을 하모니로 연결했다.
어렵고 두껍다고 옆으로 옆으로 밀리기만 했던 책인데 이렇게 읽으리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말코손바닥사슴
@가연마미 '푸가'라는 단어의 등장이 정말 의외였죠? 지금에야 우주를 배경으로 한 휘황찬란한 영화와 영상들이 (아주 많이) 있기에, 음악이 흐르는 우주를 상상하는 것이 어렵진 않지만 처음 출간했던 1980년의 독자들이 느꼈을 전율도 색달랐을 것 같아요. 추, 찌, 사냥꾼의 설명도요. 물론 지금은 더 대중화된 묘사가 많아졌겠지만 여전히 이 표현들이 가지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꺼운 책'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부수고 계시네요! 이것만으로도 완독의 여정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2주 차도 천천히 걸어가보아요.
땅상어
지구 밖의 세계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코스모스』 p.64,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땅상어
외계에 생명이 살고 있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일 것이며, 또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코스모스』 p.64,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문장모음 보기
땅상어
지구 밖의 세계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이 한 문장을 보니 외계인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지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엔 나사에서 화성에서도 생명체의 흔적일지도 모를 결과가 나왔다는 발표를 했더라고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바로 옆 행성에서 그런 이야기가 들려온다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멀리까지 뻗어나가요.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한 모습의 외계 존재들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땅상어
첫 주차 분량인 2장까지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2장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엄청나게 긴 시간의 흐름을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따라가면서, 외계라는 거대한 스케일에서 출발해 진화, 그리고 유기 분자의 세계로 점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외계에 생명이 살고 있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일 것이며, 또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바로 SOAK의 「탄화수소 화합물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영상과 그 안에서 던졌던 저자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탄소와 같은 14족 원소인 실리콘은 탄소처럼 4개의 공유 결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지구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는 실리콘 기반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까?”
이 콘텐츠가 올라왔던 때가 코엑스 미래교육박람회였고, SOAK 부스에서 막 업로드된 영상을 바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자리에서 이 질문 하나를 붙들고 정말 오래 고민하고, 다른 행성들의 여러 조건을 하나씩 떠올려 보면서 그런 환경에서 과연 실리콘 기반 생명이 성립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했었죠.
그래서인지 이번에 『코스모스』 2장을 읽을 때, 그때 품었던 질문과 고민이 자연스럽게 다시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주제를 건드리는 책과 콘텐츠들이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면서, 예전에 한 번 스쳐 지나갔던 호기심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이랄까요.
오랜만에 『코스모스』를 다시 펼쳤는데도 여전히 새롭고,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주차 내용은 또 어떤 생각들을 던져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 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책방연희>북클럽도 많관부!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함께 읽은 논어 vs 혼자 읽은 논어
[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논어》 혼자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희곡 함께 읽을 친구, 당근에선 못 찾았지만 그믐에는 있다!
플레이플레이땡땡땡
걸리버가 세상에 나온지 3백년이 되었습니다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걸리버가 안내하는 날카로운 통찰에 대하여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김규식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소설로 읽는 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는 작은 씨앗
[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