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선정되신 분들 모두 축하 드립니다!
[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
D-29

수북강녕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 책 내용에서 가장 와닿았던 에피소드, 혹은 이야기를 그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모임지기님의 첫 번째 제시문에 답을 올려 봅니다 :)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래 목차 중 한 분의 피해자가 전세사기 피해를 당하던 무렵,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그 정황을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스위트 홈 』의 목차는 다음과 같은데요,
(프롤로그) 시대를 공유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 띄우는 이야기
박현수 (1985/서울) : 창문 있는 전셋집에서 비로소 겨울 이불을 샀다
김수정 (1983/서울) : 연극으로 다 말할 순 없겠지만
정태운 (1992/대구) : 탈당 신고서
서은하 (1988/서울) : 화장실이 집 안에만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박혜빈 (1992/대전) : 피해를 말할 수 없는 사회에서 말하기로 했다
정창식 (1982/대전) : 로프를 타는 순간이 편할 때도 있어요
이재호 (1991/수원) : '신혼 닭꼬치'의 기쁨을 빼앗긴 집
하정 (1977/서울) : 집은 새로운 경험으로 계속 변모하는, 공간
김승현 (1990/부천) : 삶이 궤도에 올랐다 여긴 순간에
이철빈 (1993/서울) : '덜렁덜렁'한 계약은 없었다
(에필로그) '모기 밥상'과 다시 만난 세계
저의 지인은 바로, 여덟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하정' 작가님입니다 에피소드를 읽어 보시면 다들 아시겠지만, 작가님은 애정 가득 오래 거주했던 동네 북촌을 떠나 서울 서쪽 끝자락 은평구에 새 둥지를 마련한 후 전세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건물주와 함께 가해자의 교도소까지 찾아갔던 사연을 옆에서 보고 들으면서도 저는 큰 실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이구, 저런, 어쩜 좋아요" 외에, 어떤 위안을 건네거나 사회적 행동에 동참하지도 못했구요 제가 운영 중인 책방 수북강녕이 그때는 은평구에 위치했다가 지금은 북촌으로 이전한 절묘한 인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공유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또는 '출판-서점업계의 동지'로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던 거죠
그러다, 또다른 지인이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텀블벅 펀딩, 북촌 노무현시민센터와 여의도 국회에서의 발표회에 참여하고, 모르던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졌어요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
쓰고 보니 '자기 소개'나 '참여 동기'처럼 되었네요 :)
여러분의 사연도 궁금해집니다 ㅎㅎ
조영주
세상에나 ;; 하정 작가님이요...? 그믐에서 말씀 많이 들었던 분인데 더더욱 동공지진입니다...

수북강녕
저의 동공도 그랬어요 그랬는데 실제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일 때문에 이런 피해들이 벌어지는지 잘 몰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지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구경자
@모임
증정 책 택배 지연 이유로 리딩 일정 변동이 필요할 것 같아 공지드립니다! 오늘쯤은 책을 다 받으실까 발송한 책 택배 송장 조회를 해봤는데요. 택배사 사정으로 택비 일정이 1~2일 지연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내일까진 모두 택배를 받으실 것으로 생각되지만 최대 모레까지 받으실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1주차] 11/ 6(목) ~ 11/12(수) : 프롤로그와 「EP01」를 읽고, 자기소개와 북클럽 신청 계기 나눔' 모임 시작일에 책을 아직 받지 못 한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주소지로 배송이 시작되면 알려주신 휴대전화 번호로 곧 안내받으실 거예요.)
6일은 (아마도 모두들 궁금하실) 서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서 ice breaking 겸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9 일이면 모두들 리딩 일정대로 혹은 더 읽어나간 분들도 있을 듯 싶은데요. 본격적으로 책속으로, 책이 연루되어 있는 사람과 사회 속으로 더 깊이 이야기와 질문들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우리 북클럽 멤버이기도 하신 최지수 님이 2년 전에 쓴 책 『전세사기』인데요. 소설가 장강명 님의 추천을 받기도 했고, 『스위트 홈』 기획 중에 읽어던 책이리도 해서 공유합니다. 스위트 홈에 구술자로 참여하신 분이 책의 문장을 언급한 부분도 있으니 책을 읽으며 숨은 보물 찾듯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조영주
오.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

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파일럿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던 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은 뒤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을 쫓아다니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을 담았다.
책장 바로가기

수북강녕
오 저도 찾아 읽어 보겠습니다!

구경자
흑흑 북클럽 멤버님들. 오늘도 택배사에서 구체적인 진행 상태가 없어서 다시 택배사에 확인을 해보니 지금이 김장재료 및 블랙 프라이데이 물건 배송이 폭증해서 전국적인 배송지연 시기라 하네요. 우리의 북클럽은 김치와 쇼핑에 밀리고 있지만 ㅋㅋ 주말에도 배송은 계속된다고 하니 주말 안에는 모두 책을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각자 책을 언제 받으실지 궁금하실 듯하여 배송 상태 확인해보실 수 있도록 송장번호 알려드립니다! 대한통운 송장번호로 조회 링크(https://www.cjlogistics.com/ko/tool/parcel/tracking)로 들어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bookhunter 694497136195
@느티나무 694497135731
@밍묭 694497139231
@소또 694497136464
@림림 694497136232
@곰의아이 694497135786
@버기 694497139242
@맨손호랑이 694497136486
@조영주 694497136276
@똘배나무 694497136420

수북강녕
[1주차] 11/ 6(목) ~ 11/12(수) : 프롤로그와 「EP01」를 읽고, 자기소개와 북클럽 신청 계기 나눔'
자기소개와 북클럽 신청 계기는 간단히(=장황히 ㅎ) 올렸고,
남은 숙제도 하겠습니다!

수북강녕
“ - 프롤로그 "시대를 공유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 띄우는 이야기" -
살기 위해, 우리는 집으로 간다. 어느 좋은 곳으로 가든지 돌아올 곳은 결국 집이다. 먹고 잠자고 깨어 나갔다가 돌아오는 삶이 있는 자리. 부유하든 가난하든 가장 많은 걸 걸고 확보한 집에서 우리는 가능한 미래를 계획한다. 돌아올 곳이 없다면 계획할 수 있는 미래는, 아마 없을 것이다. p.11-12
이 책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거친 주거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각자 기억 속의 첫 집부터 사기 피해를 당한 집까지, 스스로 꾸렸으며 또한 꾸려갈 생활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세사기 사태가 보도되기 시작할 때를 떠올리면, 나는 피해자들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 역시나 억대 대출로 전셋집을 구했던 시기를 돌이켜보니 (중략)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며칠 후 보신각 집회로 향했다. (중략) 그날로 책의 이야기는 시작됐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까운 집회 자리를 찾으면서 피해자들 집 이야기를 조금씩 들을 수 있었다. p.12-15 ”
『스위트 홈 -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여정 이야기』 p.11-15, 오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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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자
🧡

수북강녕
“ - 박현수(1985) "창문이 있는 전셋집에서 비로소 겨울 이불을 샀다" -
"고시원하고 옥탑하고 반지하 중에 고시원을 가는 이유는요, 고시원에서 사셨던 분이 계신가 모르겠는데 밥이랑 김치가 무료로 나와요. 그만큼 아낄 수 있었던 거죠." p.24
현수 씨가 성인이 되고 가장 오래 산 집은 고시원이다. (중략)
월 19만 원이었나? 가격이 쌌어요. 조리 공간 없고, 세탁실하고 씻는 곳만 있었거든요. 방도 진짜 작았는데 한 2평 됐을까 모르겠어요. 딱 침대랑 진짜 작은 옷장만 있었고요. 옷 여덟아홉 벌 걸면 끝나는. 그때는 김밥이 천 원이었으니까 김밥 사 먹거나 편의점에서 라면 사 먹었어요. 스무 살이라 뭘 먹어도 많이 먹기만 하면 됐거든요. 8개월 정도 살다가 일 때문에 다른 고시원으로 옮겼어요. 계절 바뀌고 여름옷 몇 벌 산 거 말고는 짐이 없었어요. p.38
지은 지 2년 된 빌라 건물이었고요. 1.5층 분리형 원룸이 8평 정도 됐나 봐요. 해 질 녘에 이 집을 보러 갔어요. 마침 창문으로 노을지는 풍경을 봤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처음으로 느꼈어요. 그때까지 죽는 게 무서워서 살고 있었거든요,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렸을 때 그 일 당하고부터는요. 10년 만에 고시원을 나오고 행복하더라고요. 월세를 안 내니까 훨씬 살 것 같았어요. 처음으로 산 물건이요? 두꺼운 겨울 이불이요. 한 고시원에서 9년 살았어도 늘 '언제 나갈지 모른다' 생각하면 짐을 최소화하게 돼요. 겨울에도 여름 이불 두세 장 겹쳐 덮었죠. 가게 폐업하는 곳에서 막이불 같은 거, 만 원에 팔 때 산 거. 전셋집에서는 침대는 아니지만 매트리스도 사 넣고 맘 높고 겨울 이불 덮고 잤어요. 점차 필요한 물건들도 사고요. TV 사고, 또 돈 모아서 컴퓨터도 장만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가구를 샀어요. 장롱 두 짝. 냉장고랑 전자레인지도 새 걸로 샀어요. 밥 먹을 접이식 상도 하나 놓고, 집에서 빨래가 너무 안 마르길래 나중엔 작은 건조기도 하나 주문했고요. 2020년엔 옷을 사고, 배달 음식 시켜 먹는 사치도 부려봤네요. 마음에 여유가 좀 생겼던 거 같아요. p.45 ”
『스위트 홈 -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여정 이야기』 p.24/38/45, 오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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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밥과 김치를 무료로 주는 고시원에서 10벌 남짓의 옷뿐 다른 짐도 없이 10년의 젊은 날을 살던 박현수 님
겨울 이불도 사고, TV도 사고, 컴퓨터도 사고, 장롱도 사고, 냉장고도 사고, 전자레인지도 사고, 상도 사고, 건조기도 사고, 배달 음식도 시켜 먹을 수 있었던 노을 뷰 그 집을 사기 당한 사연을 읽었습니다 @조영주 작가님 말씀 처럼 기차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몇 년 전, 라면 1개로 세 끼를 때우는 고시원 청년의 영상이 무려 1,600만 뷰를 기록하고 언론에도 보도된 일이 있었죠 저도 이 영상을 여러 차례 보고 유튜버 '김생못' 님의 고시원 먹방, 다른 영상들도 보았었어요 박현수 님의 글을 읽고 다시 보니, 밥과 김치 (영상에서는 우동 사리까지) 를 무료로 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좀더 알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JubYfnMNI5g?si=Lrr2z-9dEj6dy2tc

수북강녕
1주차 진도를 미리 끝낸 덕분에, '집'에 관한 다섯 작가님의 다섯 편 앤솔러지가 실린 이번 달 현대문학도 읽었습니다 현대문학 11월호에 이런 이야기들이 실렸다고 @은은 님이 알려 주셨어 요 감사드립니다 ♡
김의경 - 애완동물 사육 불가
장강명 -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
정명섭 - 평수의 그림자
정진영 - 밀어내기
최유안 - 베이트 볼
이렇게 다섯 편인데요, 장강명 작가님의 작품,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가 전세사기를 다루고 있어요 픽션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스위트 홈』에 실린 열 편의 사례만큼이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 함께 읽기 추천입니다!


현대문학 2025.11 - Vol.851“젊음의 비애를 선명한 이미지로 그리”며 “상투성을 극복해내는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등단한 조윤진의 투명하고 섬세한 언어로 시인의 환상 속 세계를 형상화한 시 「약속」 외 9편과 불안과 확신 사이의 ‘환절기’를 살아가던 어느 날 낯선 손의 온도, 그 불확실성 속에서 느낀 다정한 위로로 어른이 된 시인의 자기 암시적 에세이 「내가 운명을 마주하는 방법」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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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자
저도 읽어봐야겠어욤 현대문학 851호

bookhunter
드디어 책이 도착했습니다 ~~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


구경자
드디어! 😁😁

수북강녕
처음 보자마자 반했어요 책을 만난 순간이 이렇게 심쿵한 적이 언제였던지!
양증맞은 판형과 깨발랄한 컬러 속에 담긴 진중한 이야기...
조영주
책 잘 받았습니다! 너무 깜찍한데요? 잘보겠습니다!


소또
책이 어늘에서애ㅜ도착했메요!! 주말중으로 삐르게 먹표치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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