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태운(1992) "탈당 신고서" -
태운 씨 빌라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신탁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위험을 직접 촉발한 것이나 다름없다. 임대인의 체납 세금을 추심하는 캠코 담당자가 태운 씨 거주 빌라에 걸린 부동산담보신탁계약 내용을 파악 못 한 채 주택 공매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신탁계약상 건물 소유 권리가 있는 금융기관이 임대인이 불법 임대차계약을 맺은 사실을 알았고, 17가구 임차인들에게 퇴거 명령을 하고 명도 소송을 걸었다. 공매도 즉시 취소됐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의원 특의 노력으로 태운 씨를 비롯한 빌라 주민들은 즉각적인 퇴거 위협에서 놓일 수 있었다. p.104-105
나만 열심히 하면 영원히 잘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사업을 1년 정도 하다가 상황이 바뀌었죠. 엘지디스플레이가 상당수 공장들을 파주로 이전한다고 했거든요. 삼성 쪽도 일부만 남기고 구미에서 빠지고. 그런 변수까지 다 고려하는 게 사업이라는 걸 그때 배운 거죠. p.121
저는 원래 국민의힘 당원이었어요. TK에서 자랐잖아요. 지역 투표도 그렇고 대통령도 국민의힘 착착 찍었죠. 정치에 관심이 깊었다기보다 그냥 부자 편에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오로지 자기 능력과 자신감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는 거다' 늘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 노력들이 미친 전세제도 속에서 완전히 무산될 줄은... p.139 ”
『스위트 홈 -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여정 이야기』 p.104-105/121/139, 오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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