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승현(1990) "삶이 궤도에 올랐다 여긴 순간에" -
첫 집은 실패였다. (중략) 제때제때 일처리를 안 하는 집주인 때문에 피해는 승현 씨가 다 보고, 몇 번의 월세를 날렸다. '집을 본다'는 게 어떤 행위인지 교훈을 얻었고, 두어 번의 원룸 집을 더 살았다. (중략) 조건이 올라갈수록 월급이 줄어드는 희한한 '형평성'이었지만, 올라간 대출 능력으로 월셋집은 졸업했다. p.316-317
승현 씨가 이용한 보증금 대출의 보증기관인 SGI에서 사실상 전세보증금과 낙찰 대금을 상계 처리하지 못 하게 '합법적으로' 막고 나선 것이었다. 이 문제로 자칫하면 경매 계약금까지 날릴 위기에 처한 피해자가 속출했지만, 규모가 작아 좀체 조명받지 못했다. p.318-319 ”
『스위트 홈 -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여정 이야기』 p.316-319, 오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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