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D-29
borumis님의 대화: 프롤로그에서 나온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비교적 최근에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생각해보면 개개인의 의지는 집단의 전체적 영향과 무관하게 작동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 집단이 강력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한 듯..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독선이나 도덕적 우월감(self-righteousness)을 조심하고 반대편에 대한 비판만이 아닌 이해 및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정치 집단이 젤 무서운 거 같아요. 나라를 위한디면서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거나 말아 먹을 수도 있으니. 조선 시대에도 늘 하는 말이 종묘와 사직을 위한다면서 자기네들 뜻대로 다 하잖아요.
향팔님의 대화: “난정이 네 이냔!”도 있지요 ㅎㅎ
향팔님, 이번 모임에 첫 등장하시자마자 명언을 올려주셨네요(하하하). 여인천하 생각하면 대사도 대사지만 뺨까지 얼얼해지는 기분이에요.
stella15님의 대화: 작년 말인가, 올초에 여인천하를 어느 방송에서 하는 거 봤어요. 그때 강수연 나오는 거 보면서 참 아쉽더군요. 별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이때만해도 대단했고, 울나라 영화에 공헌도 많이했는데. ㅠ
헙... 저 @stella15 님 글 읽으면서 강수연 배우님 검색했다가 방금 처음 알았어요! 세상에, 이게 무슨...
연해님의 대화: 헙... 저 @stella15 님 글 읽으면서 강수연 배우님 검색했다가 방금 처음 알았어요! 세상에, 이게 무슨...
아, 모르셨군요.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갈 줄 누구도 몰랐을 겁니다. 꽤 일찍 일선에서 물러나서 가끔 궁금하긴 했는데 그래도 영화 관련 일을 했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죽기 얼마 전까지 영화도 찍었다고 하던데 유고작이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선거 때마다 좋은 사람을 뽑고자 하는 노력은, 그렇게 뽑은 좋은 사람이 좋은 정치를 하리라는 믿음이 전제된다. 하지만 그런 믿음의 현실적인 증거는 빈약하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11, 이정철 지음
왜 도덕적, 정치적 이상에 대한 사림의 오랜 집단적 열망이 그들 중 누구도 원치 않았던 거대한 파국으로 귀결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훌륭한 개인의 인격과 무관하게, 그들의 진정성에 독립하여 작동하는 정치적 힘의 실체는 무엇이었나?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12, 이정철 지음
이들의 불만을 잘 표현한 말은, 신진사류가 "자기들과 견해가 같은 자는 선인이라고 하고 다른 자는 악인이라고 한다."는 말이었다. 신진사류의 주장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말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15, 이정철 지음
이황은 현실정치 쪽은 이준경을, 선조의 공부를 위해서는 기대승을 추천했다. 말하자면 현재를 위해서는 이준경을, 미래를 위해서는 기대승을 추천했던 셈이다. 두 사람은 그만큼 각자의 진영에서 대표성을 띤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이 자신의 진영을 대표해서 심각하게 갈등했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28, 이정철 지음
선조는 누구 말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이 어떤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이이를 포함해서 아무도 선조의 생각을 읽지 못했던 것이다. 선조는 개혁 조치가 자신의 힘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29-30, 이정철 지음
신진사류의 노력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자 선조 7년부터 개혁의 가능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개혁 방법론을 둘러싸고 신진 사류 안에서 의견이 나뉘었다. 일이 잘 안 풀리면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법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30, 이정철 지음
왜 도덕적, 정치적 이상에 대한 사림의 오랜 집단적 열망이 그들 중 누구도 원치 않았던 거대한 파국으로 귀결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aida님의 문장 수집: "왜 도덕적, 정치적 이상에 대한 사림의 오랜 집단적 열망이 그들 중 누구도 원치 않았던 거대한 파국으로 귀결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전사> 부분이 옛 교과서와 드라마를 소환하기는 했지만, 어렵네요 ㅎㅎ 선조가 명종의 조카이고 인순왕후가 1년간 수렴청정을 했다는 사실도 새롭고.. 인순왕후의 가문도 어마어마하군요.. 아직은 선조 초반 신진 사림이 추진하려는 개혁과제가 무엇인지 감이 없지만.. 앞으로 알아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덕적 정치적 이상이 파국으로 귀결되어 가는 과정은 시대를 불문하고 의문스럽지만 정치적 인간본성이 그러한가 싶습니다. 조선의 위인(유명인?)이 많이 나오는 시대이기도 하고! 어렵지만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aida님의 대화: <전사> 부분이 옛 교과서와 드라마를 소환하기는 했지만, 어렵네요 ㅎㅎ 선조가 명종의 조카이고 인순왕후가 1년간 수렴청정을 했다는 사실도 새롭고.. 인순왕후의 가문도 어마어마하군요.. 아직은 선조 초반 신진 사림이 추진하려는 개혁과제가 무엇인지 감이 없지만.. 앞으로 알아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덕적 정치적 이상이 파국으로 귀결되어 가는 과정은 시대를 불문하고 의문스럽지만 정치적 인간본성이 그러한가 싶습니다. 조선의 위인(유명인?)이 많이 나오는 시대이기도 하고! 어렵지만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 이 다음부터 전 잘 못 외워요. 이상하게도.
밥심님의 대화: 광인효현숙경영 정~ 이 다음부터 전 잘 못 외워요. 이상하게도.
아 저는 그 다음을 "순 헌 고철"로 외었어요. 망국의 길로 간 왕들 이미지와 딱 맞아서...! 철종 고종 순서는 알아서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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