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D-29
아 전에 셋트 드려놨는데 같이 봐야겠네요 ..10권. 감사합니다 😄
선조의 이런 정치적 입장은 방계로는 처음 국왕이 된 것에서 비롯된 허약한 정통성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개혁은 선대의 것을 고치는 것이고, 자신의 지위의 근거는 바로 선대의 것을 이어받은 것에 있었다. 기본적으로 개혁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선조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42, 이정철 지음
컴플렉스가 심한 자가 지도자의 위치에 오르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그를 위해 일하는 능력 있는 아랫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의 대표적 케이스같습니다. 선조는 징비록에서도 읽으면서 어찌나 답답했는지;; 임진왜란 한참 전부터 이랬군요;;
그러니까요.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는 조광조가 개혁을 추진할 당시 중종이 느꼈던 것과 비슷한 것을 예감했을 것이다. 중종은 훈구세력을 억제하며 조광조를 발탁했다. 하지만, 조광조의 개혁이 추진되면서 오히려 조광조가 주장했던 원칙 때문에 자신의 왕권 행사가 제약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44, 이정철 지음
선조는 자신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이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45, 이정철 지음
요컨대 선조는 국정 개혁 의지는 없었지만, 조정 관료들에게 인사권을 행사하는 수준에서 자신의 정치를 시작하고 싶었던 것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46, 이정철 지음
젊은 사류에 대한 선조의 부정적 입장 표명이었다. 사실 선조가 가장 싫어헌 사람이 ‘강경하고 과격한 사람‘이었다. 물론 자기 입장과 느낌이 기준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49, 이정철 지음
여기에 대한 이이의 입장은 단호했다. 논의는 일 자체의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뿐, 간관이 한 말인가 아닌가 여부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그는 주장하였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56, 이정철 지음
결국 이이의 말이 원칙적으로는 옳지만, 그 집단적 갈등 사태로 전개되게 만든 집단적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거네요..
문제를 처리하는 기본 원칙은 갈등하는 쌍방을 조용히 진정시키되, 아무도 서로 보복하는 공격성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58, 이정철 지음
허엽과 김효원 두 사람이 미리부터 정치세력화의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시 상황리 사림 내부의 집단적 갈등 형태로 나타나고 전개되었다는 사실 자체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66, 이정철 지음
벽돌책 읽기 첫 참여입니다.다소 적은분량이라는 점과 평소 가지고 있던 궁금증과 관련된 주제의 책이어서 용기내 봅니다. 전사부분읽었고 이제 진도표 참고해서 완독해 볼게요.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은 참 서글프면서도 아찔하게 섬뜩합니다. 진실하고 절실해서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인간은 늘 현명하다고 착각하는 어리석은 존재이기에- 떠올리며 좀 더 느슨하고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할 듯요. 다들 열독, 완독 응원합니다
와! 벽돌 책 읽기 첫 참여시라니 환영합니다:) 이 공간에서 다양한 이야기 마음껏 나눠보아요. 함께 열독, 완독!
@oh 님! 환영합니다. 자주 감상 나눠 주세요.
66쪽의 '김계휘'는 '김효원'의 오타겠죠? (저는 초판 1쇄입니다.)
저도 그게 좀 이상했는데 앞에 59쪽에서도 석담일기에서도 "근원이 명류의 비위를 맞추려고 계휘를 지방으로 내려 보내니 더욱 사람들의 기대에 만족치 못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2016년 1판인데 66페이지에 '김계휘의 지방좌천'이라고 나와있어요. 뒤의 부록을 보니 김계휘는 사헌부에 있으며 심의겸과 친밀한 사이였다고 하네요.
조금 혼란스러워서 저도 제대로 정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김효원과 심의겸이 지방으로 간 것은 맞는데 여기서 말한 김계휘의 지방 좌천은 그 후에 또 다른 사건인 것 같습니다. 박근원의 동생 박신원이 지방 발령받은 것을 피해가기 위해 박근원이 정치적 인플루언스를 발휘해서 결국 동생이 아니라 김계휘를 지방으로 내려 보는 듯합니다. 박근원의 관여는 결국 구신과 신진사림이 반드시 대립하지만은 않고 서로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결합한 최초의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작가분이 앞의 동서분당 양상의 마지막 상황으로 덧붙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김계휘가 맞는 것 같습니다. 57쪽의 대사헌에서 물러난 김계휘를 박근원이 평안도 관찰사로 좌천성 인사를 한 사건을 말하는 것 같아요.
@밥심 @borumis 아, 그렇네요. 저는 두 번째 읽는 건데도 헷갈렸네요. 밥심 님 말씀처럼 57쪽에 박근원이 김계휘를 평안도 관찰사로 좌천성 인사를 한 것부터 미해결 살인 사건이 크게 꼬이기 시작하니까요.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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