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허엽과 김효원 두 사람이 미리부터 정치세력화의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시 상황이 사림 내부의 집단적 갈등 형태로 나타나고 전개되었다는 사실 자체이다. 더불어 주목할 것은 ‘동서분당’ 양상의 마지막 상황, 즉 김계휘의 지방 좌천을 이끌어 낸 박근원의 역할이다. 박근원과 허봉의 관계는 구신과 신진사림 양측이 서로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결합한 최초의 사례이다. 이것은 몇 년 후에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의 선구적 사례이다. 요컨대 선조 8년 7월부터 4개월에 걸쳐서 전개된 ‘동서분당’ 사태는 이후에 전개될 정치적 갈등 양상의 단초를 보여 주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66쪽,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