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는 구신 중에서 동인에 뒤늦게 가담한 사람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서인을 공격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보상받으려 했다. 때문에, 그 말이 더욱 공격적이었다. 이들은 동서 간 갈등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78쪽,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향팔
“ 명확한 증거 없이 이루어진 탄핵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비정상적이거나 불법적인 것은 아니었다. 조선은 사헌부·사간원 대간에게 소문으로 들은 것을 근거로 탄핵하는 것도 허용했다. 그들은 자신이 들은 소문이 사실임을 증명해야 할 책임이 없었다. 이것은 대간에게 비판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관행이었다. 이것은 대간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그래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 조건이 갖추어지지 못한다면 대간제도는 이러한 제도를 설치한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조선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정도의 젊은 관료들에게 국가의 도덕적 건전성을 의탁했던 셈이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80쪽,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YG
@향팔 이 대목 읽으면서 저는 이때 사헌부, 사간원은 지금의 국회의 역할도 겸했구나,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stella15
저도 어제 @향팔 님 문장채집하신 부분 읽으면서 현재의 국회의 돌아가는 모습이 적어도 이때부터 이어져 온 것이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쇼라고 그러는거고. 남경필 전 도지사가 정치계 떠나니까 살 것 같다고 했던 말이 생각합니다. 그걸 그들도 모르지 않을텐데 기꺼이 그 싸움판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정치라는게 참...
aida
“ 인순왕후 사망이 촉발시킨 두 가지 현상, 즉 선조가 자신의 정치를 시작하고 사림이 분열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이가 조정에서 물러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이가 사망할 때까지, 혹은 그의 사망 이후에도 지속된 조정의 세력구도가 만들어낸 것이다. (...) 이 구조에서 이이는 마치 덫에 걸린 것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이이가 주장한 정치개혁의 내용은 그 덫에서 벗어나야 실현될 수 있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aida
“ 동인은 옳고 서인이 그릇된 점을 분명히 하여, 심의겸을 소인으로 정철과 김계휘를 사당으로 명확히 규장짓자는 것이었다.... 정. 사 규정은 서인 전체에 대한 최상급 탄핵을 뜻했다. (...)사실상 정상적 행정 절차에 의한 정치적 쿠데타나 다름없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 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aida
“ (이이) 그는 ‘정치’논리 뒤로 몸을 숨긴 개인의 판단과 행위를 정조준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책읽는 유자의 행동일 수 있으며, 군자를 지행하는 인격체의 행위일 수 있는지 추궁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aida
“ 믿었던 이이가 당시 동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논리인 조제보합론을 들고 나오자, 동인 강경파 측에서 무리하게 탄핵을 감행한 것이 바로 백인걸, 이이 상소 사건이다. (…) 이이를 탄핵하는데 성공하지 못한다. 오히려 삼사 내부가 분열되었다. 더불어 조제보합론이 쉽게 부정될 수 없는 정치적 명분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전 처음에 우성전이랑 정인홍이 다른 편인 줄;; 알고보니 둘다 동인이었네요.. 이렇게 사사로운 감정으로도 갈리고.. 참 인간집단은 참 복잡까탈스럽습니다;;
borumis
한글 책을 읽으면서 좋은 점이 제가 가장 취약한 한글 어휘력을 보충해주는 것;; 사감(私感 사사로운 감정)은 알고 있었던 단어인데 사감(私憾 사사로운 일로 언짢게 여기는 마음)은 처음 배웠습니다.
꽃의요정
앞에 심방변 하나 더 있다고 '언짢음'이 생기다니...그래서 너무 깊게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인가 봐요~
borumis
그러게요..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심사가 꼬이기 시작하는.. 전 그래서 갈수록 너무 깊이 생각하면 나만 속상해져서 깊이 생각 안하려고 하다보니 좀 생각 없이 살아가는 것 같기도? ^^;;
borumis
정확하지 않은 발언을 자꾸 하는 정인홍이 주로 언관으로 활동했단 것을 보면 (아몰랑 아님 말구~이러는 건가요?) 예전에 탄핵 근거가 정확하지 않아도 일단 질르고 보는 제도도 그렇고 아무리 언로를 넓히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좀 허술한 인사관리였던 것 같네요. 페이크뉴스의 팩트체크 기능을 조선시대 언관들이 제대로 했을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다들 주말 잘 보내셨어요? 오늘 11월 10일 월요일부터는 2부로 들어갑니다. 이번 주는 총 4부 가운데 2부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 읽을 예정입니다.
사실상 은거하고 있었던 이이가 모종의 계기를 통해서 중앙 정치로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선조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덕분이었죠. 그새 정치 대립은 더 격화되었는데, 이이는 그 과정에서 사림을 다시 하나로 모아서 좋은 정치인으로만 꾸려진 드림 팀을 만들어 보려고 고군분투하죠. 그 과정이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나옵니다.
읽기 표는 세 부분으로 쪼개 놓았지만, 차근차근 각자의 호흡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일단, 오늘은 2부의 시작 '정치의 한복판에 선 정치적이지 않은 이이'를 읽습니다. 115쪽부터 131쪽까지입니다.
borumis
타고난 자질이 이미 그런데 어떻게 하찮은 독서의 힘으로 (본래의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128, 이정철 지음
문장모음 보기
borumis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슬퍼할 얘기네요. ㅋ 근데 정말 이 부분에서 과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는..;;;
stella15
옛 선현의 하찮은 말을 담아주시다뇨? ㅎㅎ 그럴 줄 알고 자기계발 저자들 맞춤형으로 계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은 믿는대로 된다고합니다. 너무 개의치 마시기 바랍니다. ^^
borumis
엄마가 항상 '넌 그렇게 책을 많이 읽으면서 왜 아직도 철은 안 드니?'하고 말하는 것 같이 들려서.. 참;; 그래도 엄마가 할 땐 그냥 마이동풍으로 건성건성 넘겨듣는데 이렇게 책에서 읽으면 마음에 좀 새기고 찔리게 되네요..
stella15
ㅎㅎ 엄마들은 다 그래요. 저는 이 나이에도 그런 말 듣고 산답니다. 저의 엄니는 좀 이상한 게 젊었을 때 거의 안 그러셨는데 오히려 요즘 부쩍 그래요. 아니 내가 이러고 산게 한두 해도 아닌데 저를 잡아 먹을게 없으니까 그런 걸 트집으로 잡더라니까요. ㅠ
borumis
제가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것이랑 철드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는데?'하고 반문하면 저희 엄만 '그래 니 참 잘났다'하는 대답으로 항상 일축하죠 ㅎㅎㅎ 그럼 저희 남편이 넌 항상 예능을 다큐로 받아서 문제야~하네요^^;;;;
<서리북 클럽> 세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겨울호(20호) 누가 여성을 두려워하랴[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 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