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조 14년쯤 몇 가지 사항이 비교적 분명해졌다.
첫째, 사림을 하나로 통합하는 목표는 실현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동사로 분열된 사림을 통합하는 것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이이는 자신이 가깝게 생각했던 인물들에 대해서조차 자기 생각을 납득시킬 수 없었다.
둘째, 국정 개혁에 대해서 선조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이 시기에 이이는 자신의 개혁 요구를 몇 가지로 압축하였다. 공안을 개정하고, 전국 고을 수령의 수를 줄이고, 각 도 감사를 구임하는 것이 그것이다.
(...) 나아가 이이는 관리들에 대한 고공의 필요를 역설하였다. 고공이란 관리들의 평상시 직무 수행에 대한 감찰을 의미한다. 사실은 이것도 현실에서는 삼사가 장악하고 있었다. ”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159-161, 이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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